에스더 2장 5절과 6절 해석에 대한 도움 글
에스더 2:5-6절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저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위 구절을 보면 모르드개가 BC.597년에 포로가 되어서 바벨론에 와 있는 것이 되는데,
에스더 시대를 보면 대략 BC.478년 경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모르드개가 매우 어릴 때(5세) 포로가 되었어도 현재 나이가 127세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아하수에로의 왕비가 된 에스더와 100세 가량 차이가 날 것입니다.
100세 차이가 나지만 같은 항렬의 사람 관계라고 보고, 모르드개가 120세 이상의 나이에도 활동을 했다고 본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성경학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저는 원지 교회 김성국 목사입니다. 이 질문이 올라 온지 오래고
노우호 목사님께서 에스라 성경강좌 집회 기간 중이시고
다음 주에도 CTS 방송국 집회가 있으셔서 너무 기다리실것 같아서
부족한 제가 먼저 글을 올려 봅니다.
목사님께서 답변 하실 때 까지 참고라도 하시면 좋겠습니다. 샬롬 ^^
덕분에 저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1. 본 서의 저자가 실수로 연대기를 잘못 기록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견해 가 있습니다.
- 그러나 본서의 저자가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상세히 기록 했다는 점에서 지지 받지 못하고 있음
2. 두 번째 모르드개의 나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견해가 있습니다.
* 본 사건 당시 모르드개는 120세 정도 에스더는 80세 정도로 봅니다.
* 하나님의 은혜로 사라처럼 에스더의 용모가 유지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 왕후의 자격이'네아로트 빼툴로트 토보트' ‘(젊고) 아리따운 처녀 (2: 1~4)
인것을 보면 에스더가 80세인것은 받아 들이기 어렵다.
3. 6절 에 이어지는 아쉐르를 모르드개가 아니라 기스로 받는 다는 견해
* 아쉐르 호글라 미루 살라임 .... - Who had been carried away from Jerusalem... ( 6절은 이렇게 시작 합니다. )
관계 대명사 ‘아쉐르’를 누구로 볼 것인가 하는 입장입니다.
2장 5절 -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저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2장 6절 - 전에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 잡혔더라
* 6절에 모르드개로 번역된 말씀은 원문에는 관계 대명사 아쉐르가 사용 되었습니다.
* 이 아쉐르가 모르드개가 아닌 기스를 받는 다는 견해이다.
그러면 기스가 증조부, 시므이가 할아버지, 야일이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물론 한글 성경의 번역 처럼 번역할 가능성도 있지만
- 그러나 5절에 ‘증손’ ‘손자’ ‘아들’ 로 번역된 ‘뻰’ 은 자손을 뜻하는 단어로
유대인 전승에 있어서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사울 왕가의 후손으로
여기에 나오는 기스를 사울의 아버지로 보고 있습니다.
- 요세프스에 따르면 에스더를 왕가의 후예로 보고 있고
기스는 사울의 아버지로, 시므이는 과거 다윗을 저주한 시므이로 밝힌 번역
(아람어 구약 성경인 탈굼) 도 있습니다.
- 이스라엘 사람들은 족보를 말할 때 몇몇 유명한 조상의 이름들만
제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 대상 6:24/ 9:19 / 삼하 16:5 / 왕상 2:8, 36 참고)
- 히브리어 문법에서 아쉐르는 보통 앞선 구절에서 중요인물을 가르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5절, 6절, 7절로 이어지는 중심인물인 모르드개로
받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영어 RSV 나 NKJV은 이 견해를 따라 번역 했습니다.
4. 네 번째 견해는 본문이 단순히 모르드개의 입장과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포로로 사로 잡혔던’ 이라는 관계절을 모르드개가 그때 끌려 왔다고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즉 모르드개는 여고냐와 함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바벨론에 끌려왔던
유다인의 후손중 한사람에 속한다는 것이다. 현대어 성경은 이 입장을 취하여
“ 수사 도성에는 모르드개 라는 유다 사람이 살았는데, 그는 야일의 아들로 베냐민
지파의 출신이요 시므이와 기스의 후손이었다. 모르드개의 선조들은 120년 전쯤에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이 유다나라 사람들을 여고냐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잡아 갈때에 함께 끌려 갔었다. ” ( 에스더 2장 5절 6절 현대어 성경 )
이 번역이 가장 무리가 없고 무난하다고 봅니다.
Tip : 모르드개 라는 이름은 히브리식 이름이 아닙니다.
* 바벨론 주신 ‘마루둑’에서 또는 페르시아어 ‘몰다케’ - 작은 사람에서 온 이름
만약 2차 포로 때 잡혀왔다면 유대 귀족으로 deotlr 이름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히브리식 이름을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 설명이 있을 것입니다.
(예: 히) 다니엘 ,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 바) 벨드사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 1903년에 발견된 페르시아 서판에서 ‘마루두카’ 라는 인물이 페르시아 고위 관료로
크세르크세스 ( 성경 - 아하수에로) 왕 제위 기간에 활동한 기록이 발견 되었고
이후 30여개의 고대 문헌에서 마루두카 또는 마루두트 라는 이름이 4명 정도
발견 되는데 이들중 한명이 ‘모르드개일 가능성이 큽니다. ’
저는 네 번째의 견해를 취하고 있습니다.
한글 성경 번역본을 여러 종류로 준비해서 같이 살펴보면 성경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첫댓글 설명을 쭉 들으니 네번째 설명이 무리가 없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