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엽 따라 가버린 낙동길 ◈
⊙산 행 거 리 : 약 21 km.
⊙산 행 구 간 : 피나무재-질고개-간장현-통점재-보현지맥 분기점- 가사령
▲ 낙 동 정 맥 지 도▲
⊙산 행 일 자 : 2007년 11월26 일(월 )
⊙산 행 팀 : 도깨비 혼자~
⊙산 행 날 씨 : 매주월요일 낙동갈때 마다 꾀죄죄 한날씨
⊙총 산행시간 : 09시간35 분/휴식 시간 60분 포함. 1시간당 2.5km 운행.
⊙산 행 경 비 : 총-158,300원
주유90,000원,도로비왕복13,800원,택시50,000원(가사령-피나무재)
⊙산 행 준 비 물:물2L,카메라,밥2끼분,김치소량,젓가락,
자장구 바람넣는것, 예비튜브1, 산행지도60,000분의1 ,삼각대, 자전거,기타 수두룩.
⊙Camera : NiKon D200
⊙Lense : TOKINA 12-24mm f/4 ASHPERICAL AT-X124 PRO DX
◈자동차 이동 거리:
왕복618.2km.
☞갈 때( 310.5km- 04시간 15분 소요) :
사당동-올림픽대로-중부고속국도-영동고속국도-중앙고속국도-
문경,함창IC-34호국도-안동-35호국도-길안삼거리-914지방도-청송-
31호국도-928호지방도-피나무재.
◐ 24 시00 분 사당동 출발 - 0km.
◐ 01 시 58분 점촌,함창 요금소 - 184.1km.
◐ 02 시 54 분 안동시내 끝 다리 - 247km.
◐ 03시 12 분 길안삼거리-266.5km.
◐ 03시 36분 청송 - 284.6km.
◐ 04 시 00 분 주산지 입구(이전사거리)- 302.8km.
◐ 04 시 05 분 - 08시00분/휴식. 주산지 입구차단기 - 304.8km.
◐ 08 시 10 분 피나무재 도착-310.5km.
☞올 때(307.7 km- 시간 분 소요) : 피나무재 -청송- 길안삼거리-안동-문경새재IC-중앙고속국도-
영동고속국도-중부고속국도-올림픽대로-사당동 도착.(갈때와 동일)
◐ 19 시 30 분 피나무재 출발.
◐ 21시 55 분 문경새재 요금소.
◐ 23 시 18 분 동서울 요금소.
◐ 23시 45 분 사당동 도착.
◈구간대별 소요시간◈
◐ 08 시 30분 피나무재 출발.
◐ 08 시 45분 임도 만남.
◐ 09 시 19분 임도에서 20m올라가서 정맥길 합류-산불조심 현수막있는지점.
◐ 09 시 32분 무명봉/삼각점.
◐ 09시 38 분 헬기장.
◐ 10 시 40 분 질고개.
◐ 10 시 55 분 산불감시탑/휴식15분.
◐ 11 시 20 분 무명봉/식사15분.
◐11 시 45 분 무명봉/넓은 구덩이 있음.
◐ 14 시 00 분 폐 헬기장/화강석 삼각점-하늘보며 휴식05분.
◐ 14 시 16분 보도블록 깔린 헬기장.
◐ 14 시 47 분 간장현.
◐ 15 시 08 분 무명봉/급경사 올라옴.
◐ 15 시 29 분 또 무명봉/또 급경사올라옴.
◐ 15 시 45 분 통점재/휴식15분.
◐ 16 시 20분 무명봉 도착.
◐ 17 시 00분 또 무명봉 도착.
◐17 시 37 분 733.9m봉-팔공지맥 분기봉.
◐ 18 시 05 분 가사령 도착-종료.
◐ 19 시 10분 피나무재 이동[부동택시 017-526-7171]
▲ 산 행 구 간 지 도▲
◈산 행 기◈
도깨비 입니다.
하늘은 무심하였다...
어찌 내가 낙동가는 날에만 날씨가 꾸리꾸리 하단 말인가?
내가 쎄빠지게 일하는 날에는 날씨가 그렇게도 좋더니만~~
이번 낙동길 역시 퇴근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그렇게도 맑을수가 없었다...
집으로 가는중에 구름이 몰려오면서 흐림 모드로 변한다...
집에서 산행 준비를 해놓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우물쭈물거리다가 24시가 넘어서야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 상행선은 늦은시간이지만 불야성을 이루고 하행선은
여유롭게 진행이된다...
중부고속국도 이천을 지날쯤 부터 짙은 안개에 차량들은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충주까지 가는 동안 안개속의 질주를 해야만 했다....
피나무재에 올랐을때는 해가 벌써 중천에 떠 있었고
파란하늘이 잠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바람은 이방인의 침입을 알고나 있는지 굉음을 내며 울부짖고 있었다...
초겨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산길을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임도를 질주하기도 하고, 풍경을 카메라에 쑤셔넣기도하고,
혼자서 온갖 주접을 떨어보기도 하였다...
낙엽이 많은곳은 무릅까지 빠지기도 하고 낙엽에 미끄러지기도 하였다...
낙엽에게 물었다?
낙엽아?
왜 산길에 떨어져 있니?
낙엽은 바스락~~바스락~~샤그락~~~ 샤그락~~~ .
궁시렁 거릴뿐 대답이 없었다..
바람에게 물었다....
바람아 어디로 가니?
바람은 멀리 내달릴줄만 알지 말이 없었다....
낙엽따라 바람따라 나도 달렸다....
하늘에게 물었다....
하늘아 왜 맑은 날씨를 보여주지 않니?
하늘은 묵묵 부답이었다....
구름에게 물었다....
구름아 왜 나타났니?
구름은 아무 말없이 머리위를 둥리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이름있는 봉우리 하나없는 피나무재-가사령 구간이었다..
다행히 큰 고도차 없는 구간이라 체력소모는 적었다..
가사령은 포항시계로 들어서는 관문이기도 하였다.....
산행이 끝날때까지 낙엽을 수억만장 밟고 지나왔다...
산 행 추 억
▲1. 이천-여주-충주부근 까지는 안개가 많이 끼었다..
하행선은 차량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2.문경에서 안동까지34호 국도는 혼자서 전세를 내었다.
지나가는 3대의 화물차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안동시내를 지나서 더듬더듬 더듬어서 35호국도를 탔는데~~~`
급커버 공사현장을 지나는 순간 낙동강으로 날아갈뻔 했다...
이후부터는 5대정도의 차만 지나가고 그 후에는 도로를 독차지 했다...
청송터널을 찍어보았다...
▲3.내일 아침에 주산지를 보고갈까?
계획을 잡았다......B............U..................T
▲4.Moon Suntan
달의 기운은 오장육부에 좋다고 한다..
▲5. 주산지 입구 차안에서 잠깐 눈을 감았다...떠보니
시간은 0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이걸 우짜노?????
자전거를 내려서 주산지 쪽으로 몇걸음 가다가 다시 뒤돌아와서 피나무재로 내달렸다....
▲6.산행이 늦어져서 길이라도 잃고 헤메게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주산지 입구 암봉쪽에서 괴상한 울음소리를 내는 산짐승 소리가 들려온다.
▲7.주산지 입구에서 10여분 만에 피나무재로 달려왔다.....
약6km 의 거리였다......빠진것이 없나??하고 준비물을 챙겼다...
▲8. 피나무재 들머리는 철망 펜스 아래로 고개를 수구리고 들어간다..
아침부터 고개를 수구리고 기어들어가는게 언짢았다....
자전거도 수구리고 나도 수구렸다...
▲9.피나무재 에서 청송쪽으로 약100여미터 내려가면 나타나는 임도가 여기까지 이어진다..
꼴에 정맥 마루금이라고 바람은 심심찮게 불어댔다..
▲10. 하늘이 맑아지는듯 했지만 저런 꼴도 잠시뿐이었따...
▲11. 능선을 따라오는 임도가 왠지 맛이 땡기기만 했다...
임도는 건들지 말아야지!!! 마음을 먹었다....
지난날 OK목장을 지나서 [추억의 임도] 알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12.임도는 건들지 말자!!!!
하늘을 보고 맹세를 했건만!!!
▲13.그러는 차에 임도는 현란한 몸짓으로 유혹을 해온다..
▲14.서서히 임도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었다....
▲15.자전거는 임도의 유혹에 못이겨 그만~~~임도품에 안겨버린다...
이 일을 우짜노!!!! 큰일났데이~~
선답자들 중에 누구도 이 임도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는 임도였다......
▲16.임도는 정맥마루금을 옆에두고 계속 따라간다..
임도의 노면은 시원찮은 아스팔트 보다 훨씬 좋았다...
산허리를 서너개 넘었을까?
트럭한대가 주차되어있고 [산불조심]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적당한 곳에서 산능선으로 20여미터 올라갔다....
▲17.정맥길이 보이면서 한숨을 쉬었다....
알바를 하지 않았다!!!!! 는 안도의 한숨을~~~휴!!!
▲18.관리가 엉망진창인 헬기장을 지났다...
바람은 화가난 듯 울부짖는다....
하늘은 심통이난 듯 구름이 낀다...
▲19.발 아래로는 마을이 보였다....
저런걸 보고[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산다!! ] 라고 말한다..
▲20. 옹기종기 모여사는 사람들의 전답이다..
자세히 보니 모두가 논(畓)이다.....논에는 두엄도 내놓았다..
▲21.내가 사진을 찍는 사이 통통이는 저렇게 쉬고 있었다...
▲22.시간은 흘러 흘러 겨울이 왔다...
매달려 있던 나뭇잎새는 어디로 갔나?
▲23.나뭇잎은 바람을 따라 여행을 갔나?
통통이를 타고 여행을 갔나?
▲24. 처음에는 낙엽밟는 소리가 좋았다..
사그락~~사그락~~~~ 사그락~~사그락~~~~
사그락~~사그락~~~~ 사그락~~사그락~~~~
▲25.통통이를 타고 가노라면 낙엽은
샤~~르~~르~~륵~~~샤~~~바~~라~~바~~라~~
샤~~르~~르~~륵~~~샤~~~바~~라~~바~~라~~
샤~~르~~르~~륵~~~샤~~~바~~라~~바~~라~~
하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26. 그러다가 힘들면 통통이는 알아서 쉬어간곤 했다...
▲27.무명봉에서 계속 통통이를 타고 내려오니 아스팔트 신작로가 나타났다..
이름하여 [질고개] 라고 불린다...
질매재,질고개,질등재 등등~~~질자로 시작되는 고개중의 하나인데~~~
[질]자가 무슨질자인지 알수가 없었다..
▲28.산행이 끝나고 택시는 이[ 질고개]를 넘어서 피나무재로 향했다..
▲29.질고개에는 오토바이 한대가 정차해 있었다...
분명 산불 감시요원 오토바이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30.산불감시탑에 도착을 했다...
청송군 부남면 이현리 방향이다...
▲31.좀 더 가까이 가보니 구천저수지도 보인다...
저 아래마을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살고 있었따..
▲32.산림감시원
산불감시 초소에는 어르신 한분이 근무중이었다...
3단지피 안테나가 설치 되어있지만 지금은 햄 무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생활무전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오늘따라 핸디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사용할수가 없었다..
초소내부에 있는 안테나 짹을 외부에 꺼내 놓으시라고 일러주었다...
어르신은 낙동정맥 자전거종주가 신기하신 듯 연신 나에게 질문 공세를 하신다..
▲33."나리"방향이다..
▲34.
▲35.산불감시초소에 설치된 3단 지피 안테나
어르신은 산에서 자장구 타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저~~기 오르막으로 올라가보라고 하셨다...
나는 어르신이 시키는 데로 오르막을 올라갔다...
그리고 나는 길을 떠났다...
▲36.겨울은 세사을 잠들게 했다...
곤충이 집을 지었다...
▲37. 급경사 오르막을 눈앞에 두고 숨고르기를 하였다...
▲38. 저런 나뭇가지에 걸리기라도 하면~~~~
▲39. 요런 낙엽 더미에 쳐박히기라도 한다면~~~
▲40.전열을 가다듬고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했다....
▲41.이 구간의 봉우리들은 하나같이 두리뭉실한 모습이다..
바람이 심하게 울어댄다...
▲42.선답자들의 표지기는 바람에 춤을 추었다...
▲43. 잡목에 가려진 마을을 담아보지만 구분하기가 어렵다...
▲44.
▲44-1. 능선 좌측에는 잣나무 조림지~~능선 우측에는 잡목지대가 나타난다..
잣나무 조림은 통점재 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45.나무가 붙었다........
이걸 [연리지]로 불러줘야 하나 ? 말아야 하나??
▲45-1. 간장현
아랫쪽에는 간장저수지가 있었다...
그럼 간장이 많이 나오는 지역(?)인가보다..ㅋㅋㅋㅋ
▲46. 통점재에 대하여 공부를 해보았다...
옛날 이 마을에 통점이라는 사기 만드는 곳이 있었다 하여
통점리라 하는데 그 통점리를 통하여 고개를 넘는다 하여 통점재라 부르고 있단다.
▲47. 통점에 내려서니 바람에 날려갈듯 했다...
하늘은 밥을 안줘서 그런지 잔뜩 찌푸리다 못해
빗방울을 몇점 떨어트린다...
바람이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48.통점재 절개지~~
▲49.지나왔던 잣나무 조림지는 우리나라 지도를 연상케 하였다...
카메라 각도가 별로라서 실감이 나지 않지만~~
▲50.통점재에서 산행을 종료할까? 말까 고민을 했다...
시간이 16시가 지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야할 시간이 2시간은 족히 넘게 걸릴것이다...
또 야간 산행을 해야 하는 팔자였다.....
부지런히 가기로 마음을 먹고 무명봉을 향해 쌔빠지게 올라갔다...
보답이라도 한듯이 누군가가 배를 한개 매달아 놓았다...
▲51.통점재에서 1시간쯤 진행하면 배를 매달아 놓았으니
먹고가라는 정보가 휴대전화 멧세지로 입수 되었다...
그래서 가르쳐 준대로 배를 먹었다....
▲52.어디까지 가야할 곳인지 구분이 되질않는다...
▲53.등로 우측에 잠시 조망을 보여주는 바위가 있었다....
▲54.부지런을 떨며 도착한곳이 보현지맥 분기봉이다...
하지만 이미 산속은 캄캄한 밤이 되어버린다.
▲55.다행히 정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서며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56.정맥 표지기를 이런곳에서 잘보고 진행을 해야 한다...
▲57. 보현지맥 분기점.
▲58.고도는 점점 낮아져 가며 주변을 보니 소나무 숲을 지나는 기분이었다..
▲59.가사령에는 을씨년 스럽게도 바람이 쌩쌩 소리를 내며 주악을(?) 연주해준다..
여기서 주악이란?
(주인공이 나타날때 울려주는 음악을 뜻함)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산행때 시골 택시를 이용하다보면 종종 경험 하는 사건(?)이다..
가사령에서 만나기로 한 택시기사와 싸인이 맞지않아서 나는 죽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려내려가고 있었고
택시기사는 상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하도~~~ 신기해서(?) 죽장 방향 으로 가다가 [가사2교] 다리에서 택시기사와 통화를 했다..
택시기사 왈:그기로 왜 갔능교?
나:"이쪽으로 오라고 했다아닌교?"
나: 빨리 데불로 오소?
택시기사: 알았니더!!!
▲60. 그리하여 택시는 가사령-상옥-통점재-질고개를 뱅글뱅글 돌고돌아 피나무재에
나를 내려주었다...
지금부터 20년전에 알고 지내던 선배 한분이 청송이 고향이었다...
나이는 나보다 1살이 많았다..... 택시기사에게 그 선배를 아냐고 물었더니?
잘 알고 있다고 자랑을 하였다.....
주왕산 입구삼거리마을이라고 하면서 ~~~등~~등
그 선배는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다.......
이렇게 좁고도 넓은게 세상이다..
▲61. 피나무재에 방치된 황악형아 오토바이
낙동차량회수용 오토바이로 방치되어있는데..
▲62. 집으로 귀가 하는길에 문경에서 찻길을 잘못 들어섰다...
어디론가 어두운 길을 한참을 돌고돌았다....
그냥 길을 따라 태연한척 하면서 달렸다....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고~~~~~
달님이 빙그레 웃어주었다....
문경은옛날 신라 땅이었다......
그러니까[신라의 달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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