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카페가 아닌 클라우디우스님이 운영하신 로마카페에서 긴 시간동안 토론되었던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와 한니발의 역량에 관한 토론글입니다.
로마카페에서는 예전에 토론 갈무리 글을 등급별로 나누어(S,A,B,C,D) 클라우디우스님이 갈무리를 하셨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군요. 오늘 1년만에 처음 들어가봐서.) 거기서 토론글 갈무리글 200개 정도에서 유일하게 회원들에게 S,즉 스페셜한 등급을 받은 토론 주제와 글입니다.
한번 읽어 보시면 서양 기병사에 대한 안목을 넓힐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아 토론글의 이해를 위해서 적어드립니다. 우리카페에서는 저와 중립지대님이 참가하였는데 중립지대님은 스키피오의 옹호자이며,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로마카페에서는 코르넬리우스란 분이 스키피오의 입장이구요.
나머지 분들은 모두 한니발의 입장에서 토론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금부터는 토론의 갈무리를 담당하신 클라우디우스님이 이끌어 가실겁니다.
정말 많은 카페인들이 참여하고 길었지만 의미있고 재미있었던 토론입니다.
(토론기간 51일, 분량 A4 21장)
한니발은 자마전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스키피오의 기민한 전술로 이길 수 없었다는 것이 이 글의 결론입니다.
길지만 괜찮은 글이니 참고 읽어보세요.
역사카페에서 클라우디우스님을 알게 되었고, 클라님의 편지를 받고 가입했는데..계속 유령회원이었죠... 계속 이러기 참 미안해서리.
그냥 제가 다른 카페에 있던 제 글을 그냥 퍼서 올립니다.
앞으로 종종 글로 뵙고 발전적인 토론도 기대하겠습니다.
출처는 제가 가입하고 있는 역사속의 전쟁사란 카페의 다른 회원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입니다.
질문사항은 서양의 기병전술과 발전 - 발전에 있어서 핵심되는 인물과 대회전들 - 이런 것들이었구요. 서양 기병전술 중 카페 취지에 맞는 자마 회전과 한니발, 스키피오 등의 글을 발췌하였습니다.
서양 기병전술의 시작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지만 역시 진형의 발전행태화 역사적인 고증으로 볼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효시라고 볼수 있겠죠.
거기다가 숙영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파레스의 영향을 받아, 고대에는 두 명장이 라이벌 나라에서 동시대에 출현합니다..다들 아시겠지만 이들이 바로 스키피오와 한니발이죠.
알렉산드리아의 기병전술을 효과적으로 응용한 분이 천재 한니발이었다면, 한니발의 전술형태를 완성시키고 결국 자마회전에서 자신의 스승과 한판 대결을 벌인 이가 로마의 명장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이구요.
제 2차 포에니 전쟁
한니발 군대의 면은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약 4만 명의 군대와 37마리의 코끼리를 이끌고 피레네 산맥을 넘었고, 그의 군대는 아프리카와 에스파니아의 여러 지역에서 징용되었으며, 이탈리아로 오는 동안 골족이 보강되었죠. 그 부대는 로마 부대처럼 처음부터 조직력이 있는 부대가 아닙니다. 그 부대는 오직 한니발의 전략적인 재능으로 뭉친 그런 부대입니다. 첨가하면 약탈의 희망이 고된 원정군으로 그들을 끌고 나온 것 뿐입니다. 이런 부대로 한니발은 10년간 로마군단에게 공세의 입장을 취하는 거죠. 대단한 영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그의 군사적 재능입니다. 주된 구성원은 경장보병으로, 단검과 창과 방패로 무장했고 갑옷은 거의 걸치지 않았습니다. 로마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최고의 군대는 탁월한 기병 지휘관인 마하르발 휘하의 누미디아인 기마 창병들이었죠.
게다가 한니발이 알프스 산맥을 넘는 동안 여러 부족에게 수차 습격을 받고 때 이른 눈발에 시달려, 그의 군대가 북부 이탈리아로 빠져 나왔을 무렵에는 보병 2만 명에 기병 6,000명으로 줄어 있었다구 합니다.
포에니 전투중 트레비아 강변 전투입니다.
이 당시 로마군은 약 한니발의 2배이상이었다고 하는데. 한니발의 아작을 내버립니다...
로마군은 중무장보병(hoplite)을중앙에 배치하고, 중앙 돌파를 노렸고, 이와는 반대로 한니발은 중앙에 갈리아 경보병을 배치하고 양익에 기병을 배치하여 포위 전술을 노렸죠. 로마군의 중무장 보병은 한니발의 보병에 우세한 전투를 치루고 있었으나 기병은 카르타고의 기병에 격퇴 당하였죠.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카르타고의 기병은 로마군을 포위하였고 로마군은 포위되어 섬멸되었죠.
적 중앙을 돌파하는데 성공하여, 하류에서 트레비아 강을 건너 도주한 병력은 1만에 불과하였죠. 로마군의 전사자는 2만여 명에 달하였으나 한니발 군대의 전사자는 대부분 갈리아인이었다고 합니다.
적은 군사로 많은 군사를 깬다. 그 방법은 기병의 기동력과 승세를 탄 본토경기병의 전진. 말을 쉽지만. 당시 전투가 보병 중심으로 이루어진 걸 봐서는 한니발을 기병전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당시 상황으로 봐서는 발상을 전환한 천재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인듯.
칸나이 전투에서는 그 유명한 한니발의 초승달 진형이 나오는데... 이 것을 응용한 스키피오가 한니발을 자마에서 굴복시키죠.
한니발은 앞이 볼록한 초승달 대형으로 군대를 정렬후에 에스파니아 사람과 골족 보병을 중앙에 배치하고, 그 양쪽에는 아프리카인들을 그리고 좌우익에 강력한 기병대를 배치했죠. 한니발은 우선 로마의 기병을 패주시킨 다음, 로마 보병이 진격하도록 유인하여 초승달 대형의 앞이 오목해질 때까지 적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나서 그는 좌우의 아프리카인 보병을 불시에 진격시켜 로마군의 선두대열을 돌아 양측면을 치게 하죠. 로마 기병을 추격하다 돌아온 그의 기병이 로마군의 후미 대열을 치자 전투는 완결되었고, 로마군은 7만 명 가량이 전사하였고 1만여 명이 포로가 되었다. 한니발 쪽의 전사자는 불과 5,500명이었고 그 중 3분의 2는 갈리아 용병이었다고합니다.
제 생각에는 동양의 학익진과도 비슷한 초승달 진형.지금 보면 머 단순한 형태겠지만. 양 윙들이 각개격파의 위험과 명령체계가 흐트러지면 단순 밀집형태보다 깨지기 쉬운 부대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데. 한니발 장군은 이를 해결하는 천재성을 보입니다.
스키피오와 한니발이 붙은 자마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죠.
양측의 병력은 약 4만 명이 넘었고, 한니발의 병력이 조금 더 컸지만, 대신 스피키오의 보병은 대부분이 오랜 훈련을 받은 병사들이었죠. 주목할 점은 기병수에 있어서는 스피키오가 우세했는데, 한니발이 기병에서 열세를 보인 것은 평생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스피키오는 적 코끼리에 대응하고 자신의 우세한 기병을 활용하기 위해 통상의 군단 배치법을 채택했다고 하는데,그는 발상을 전환합니다.
보다 파괴력있는 3개 대열의 마니풀루스를 장기판 식으로 엇갈리게 정렬하는 대신, 종대로 배치해 코끼리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었죠. 코끼리가 사이로 지나가면 통로에 있던 벨리테스로 하여금 코끼리를 처리하게 했던 것이죠.
전투는 양측의 누미디아인 기병들끼리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되었죠. 한니발은 코끼리를 출동시켰으나 대부분 로마군 대열 사이를 통과해 버리고, 게다가 로마군은 이상한 나팔소리와 로마군의 기병은 혼란한 틈을 타 카르타고의 양 측면의 기병을 패주시켰습니다. 그리구 전투의 양상은 한니발이 로마군들을 물리칠때 쓴 기병의 후위 포위로 카르타고 군은 전멸해 버리죠.
Re: 스키피오의 승은 어쩌면 당연했던것일지도...
번호:1504 글쓴이: ★코르넬리우스★ 조회:22 날짜:2002/09/11 20:55
대부분 한니발과 스키피오에 관한 글들이 그렇지만 이것 역시 한니발에 관한 입장에서 말한것이군요.이런글들의 특징은 한니발의 위대성과 불운을 강조하고있다는 것이죠.
스키피오도 스페인에서 베큘라 전투와 일리파 전투를 통해 이미 장군으로서 기질을 인정받았습니다. 물론 한니발과 대면한건 자마회전에서 였지만요.
자마에서 스키피오가 기병면에서 한니발보다 앞선건 누미디아의 마시니사 때문입니다. 한니발은 자신편이었던 누미디아를 스키피오에게 뺏긴 셈이죠. 여기서 한니발이 외교적으로 스키피오한테 뒤졌다는게 확증됩니다. 사실 전략적으론 한니발이 한수 위라고 평가되고 있는데 스키피오는 코끼리 부대를 위한 대비까지 해 두었고 마지막 3열의 한니발 군대까지 격파하면서 결코 스키피오가 한니발에게 전략적인 면에서도 안 딸린다는게 입증됩니다. 스키피오의 군대가 훈련잘된 로마군이었다고 해도 16여년이나 동고동락했던 한니발의 군대와 비교될까요.
물론 한니발 진영의 1, 2열은 용병이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3열은 아주 노련한, 승리만을 만끽해본 병사들이었습니다.
자마회전에서 스키피오의 병력은 4만5천이었고 한니발은 5만5천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만, 한니발이 왜 그런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버렸을까요. 무엇보다 자마는 아프리카땅이기 때문에 한니발이 절대적으로 우세했습니다. 로마가 지원 잘 해 준것도 아니고.
사람들은 극적인 한니발의 생애에 스키피오의 승리를 인정하길 꺼려했습니다. 그에서 제기된게 '상황론'인데 자마의 스키피오 승리는 한니발의 불운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어처구니없는 말들이 스키피오의 신봉자인 저에게 먹힐리가 없죠.
능력에서 봤을때, 스키피오 역시 한니발과 동격 또는 능가한다고 보는데... (내용무)
번호:1505 글쓴이: 플리니우스 조회:12 날짜:2002/09/12 06:00
Re:적군인 한니발의 전법을 보고 배운 스키피오
번호:1506 글쓴이: 한니발소년 조회:25 날짜:2002/09/12 08:12
한니발이 이탈리아쪽을 쓸고 다니면서
중요시했던게 기병이였는데...
그 중요한 기병을 로마인들은 늦게 깨우쳤죠...
다행히 스키피오가 일찍 그걸 깨우쳐 스승격인 한니발을 자마 전투에서
완승을 거두었죠...
제가 보기에는 만약 스키피오가 한니발의 전투를 많이 보지 않고
한니발과 싸웠다면 스키피오는 다른 로마 장군들 처럼
완패를 당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저는 한니발이 더 좋던데 ^^
물론 스키피오도 대단하죠 그 위대한 한니발을 그렇게 무참히 부셔났으니//^^
Re:Re:적군인 한니발의 전법을 보고 배운 스키피오
번호:1507 글쓴이: ★코르넬리우스★ 조회:21 날짜:2002/09/12 09:07
그렇게 치면 한니발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전략을 배운격이 되죠.
뭐 사실입니다만, 누가 더 좋은지를 떠나서 한니발이 스승벌 되는 알렉산드로스와 싸운것 아니고 제자벌되는 스키피오랑 싸웠는데 졌다는것이 우습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니발이 왜 자마에서 졌는지 항상 궁급합니다. 단순히 전략상으로서의 스키피오의 우세로 봐야 하나요?
Re:Re:Re:일종의 운으로 보던데요
번호:1508 글쓴이: 스틸리코 조회:20 날짜:2002/09/12 13:25
로마인 이야기에도 나오지만 회전은 아무리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도 의외의 변수가 많이 나오게 마련이고 도박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물론 이 말은 100% 진리이죠. 인간이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해도 그게 100% 그대로 되는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전쟁의 역사를 쓴 몽고메리 원수는 타이밍의 승리였다고 하더군요. 자마회전의 전개는 다음과 같다는 겁니다.
1. 한니발 코끼리 부대 진격 실패 -> 실패는 했되 사실 그 이전에도 한니발은 로마에서 코끼리 부대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실패를 해도 그만이였다는거죠. 로마에선 코끼리로 실패하고도 충분히 로마군을 궤멸시켰으니까.
하여간 스키피오 약간 우세
2. 스키피오 군대의 진격 -> 1,2열의 카르타고에서 모은 한니발의 용병들은 아작이 남. 하지만 스키피오 병사들 역시 조금씩 피해를 보고 지치기 시작함. 양 날개의 로마와 카르타고 기병 접전 시작. 스키피오 계속 우세.
3. 한니발의 베테랑 병사들 등장 -> 에스파니아에서부터 종군한 역전의 용사들은 숫적으론 딸려도 개개인이 로마의 백인대장 만큼의 전투경력과 파괴력을 가짐. 베테랑들이 로마보병들 반포위함. 로마보병 섬멸 시작. 한니발군 역전. 한니발 우세.
4. 로마기병의 전투 합류 및 한니발의 베테랑군 섬멸 -> 문제가 된 부분인데 한니발의 기병들이 전투에서 지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고 도망을 가 버림. 물론 기병숫자에서 카르타고가 열세였지만 그래도 전원전사할 각오로 싸웠다면, 그래서 시간을 벌어주기만 했으면 로마보병은 한니발의 베테랑 군사들에게 역으로 전멸했을것이란 것이 몽고메리 장군의 의견임. 하지만 도망가벼렸고 그래서 시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한니발의 베테랑들은 역으로 포위됨.
한니발은 기병의 열세를 알았고 그래서 그의 베테랑 병사들에게 기병의 역할, 즉 포위작전까지 맡기였고 카르타고 용병은 칸나에에서 갈리아 병사들처럼 그냥 소모품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성공했구요. 사실 참패가 아니라 스키피오도 상당한 피해를 입는 정도만 되었더라도 스키피오는 로마 본국 원로원들의 질시로 그다지 운신의 폭이 크지 않았을겁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변수, 즉 기병들이 내빼버렸어요. 열세인건 알았지만 그래도 내뺀다는 생각은 못한거죠. 기병은 다 전멸하더라도 로마보병에게 큰 타격만 줘도 좋은 조건에서 강화를 할 수 있을거다란 것이 한니발의 생각이였는데 타이밍에서 실패한거죠. 자신의 기병들이 내빼는 변수 때문에.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로마 역사가들도 다 구국의 영웅 스키피오보다 한니발을 더 뛰어난 장군으로 생각합니다. 그건 지금도 다수쪽이 스키피오가 평범한 장군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니발이 조금 더 뛰어나다는 의견들이구요.
타이밍 = 결국은 운이라는 거군요
번호:1513 글쓴이: ★코르넬리우스★ 조회:16 날짜:2002/09/12 17:30
몽고메리 장군이 이렇게 한니발을 위한 변명을 해 주셨을 줄이야...
스키피오를 위한 변명은 왜 없는건지;;
운도 실력이라고
Re:타이밍 = 결국은 운이라는 거군요
번호:1517 글쓴이: 플리니우스 조회:13 날짜:2002/09/13 06:27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싸운 개인의 경험때문이 아닐까요? ㅋㅋ
물론 고대인물과 동일시한것은아닌듯 하지만. ㅋㅋ
아니다. 몽고메리는 오히려 파비우스에 가깝죠. 롬멜과의 전면전은 가능한한 피하고 몰타섬의 항공부대를 통해 북아프리카로 오는 독일의 군수물자지원만 맨날 노리고 자기는 미국의 빠방한 물자지원을 받으며 롬멜을 전투 외적으로 압박해갔죠. 그리고 북아프리카에서 승리했고.
롬멜은 비록 패해서 돌아오긴 했어도 독일에선 구국의 영웅 대접을 받았죠. 실제 아무도 기대 안한곳에서 혁혁한 전과를 거뒀으니.
그리고 몽고메리 원수는 북아프리까에서 자마 전쟁터를 실제 답사했답니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나중 카이사르가 치룬 탑수스 전쟁터도 답사했던것 같고.
[[잡담]] 1518글 답변
번호:1521 글쓴이: ★코르넬리우스★ 조회:35 날짜:2002/09/13 12:57
더이상 답변이 안된다고 하는군요.. ^^;;;
뭐 이건 잡담이지만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몽고메리장군은 얍삽하죠. 파비우스도 한니발쪽에서 보면 얍삽하다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스키피오는 미국의 그 빠방하다는 지원같은 지원을 로마로부터 받지 못했습니다. 여하튼 자마회전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에 몽고메리장군도 거기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것 같군요..;;;
Re:Re:Re:Re:일종의 운으로 보던데요
번호:1523 글쓴이: 중립지대 조회:11 날짜:2002/09/13 13:17
기병이 내빼서 졌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칸나에에
서도 로마기병이 전원 전사할 각오로 싸웠으면 로마가 그렇게 참패를 당
하지 않았을테니깐요..어차피 전투에서 한번 전열이 무너지면서 패배가
확실시 되면 다시 전투능력을 회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한
니발측의 기병도 특별히 잘싸운건 아니지만 패전의 책임을 그들에게 돌
리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오히려 로마의 기병이 너무 깊이 적기병대를
추격했다가 너무 늦게 돌아온 감이 없지 않습니다.
한니발의 정예부대는 님이 말한것처럼 포위작전을 했던게 아니고 중앙돌
파를 노렸습니다. 그래서 정면보다 종심을 두텁게 해서 로마군의 취약
한 종심돌파를 노렸습니다. 로마기병이 복귀가 늦어짐에 따라 하마트면
한니발이 의도한대로 중앙돌파가 이루어질뻔도 하였죠...스키피오가 전
열의 재정비한다는 이유로 시간을 끌어주었기때문에 중앙돌파가 되기전
에 기병대가 복귀할수 있었던 겁니다. 따라서 타이밍이 맞도록 적절히
부대를 운용한 스키피오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한니발의 최선을 다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한니발의 전술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한 스키피오를 더 높이 평가하고 싶군요..
그럼 이만...
Re:Re:Re:제자한테 지는게 더 우습다구요??^^a
번호:1509 글쓴이: 한니발소년 조회:23 날짜:2002/09/12 13:39
제자한테 질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
한니발은 분명 알렉산드로스의 전법을 마니 배웠죠...
하지만 한니발은 스키피오한테는 배운게 없죠...
오로지 발전한것은 스키피오가 한니발의 전쟁을 보면서 배운 전략이죠..
당연히 자기가 가지고 있던 전법과 적이지만 훌륭했던 전법이 합쳐지면
그만큼 몇배의 빛을 발하는 전략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한니발이 왜 자마전투에서 그렇게 크게 졌는지는 잘 이해는 가지는 않네요...
병력으로 봐두 한니발이 약간 우세했던 것 같던데...
한니발이 그렇게 중요시하던 기병의 수가 적어서??
스키피오가 너무 뛰어나서??
한니발의 자만심??
운이 나빴낭??
그렇게 훌륭했던 장군이 너무나두 크게 패한게 잘 이해가 안되네요..^^a
전 우꼈는데...;;;
번호:1511 글쓴이: ★코르넬리우스★ 조회:19 날짜:2002/09/12 17:09
잡담 입니다만, 만약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한니발에게 졌다면 더 웃꼈겠죠. 그리고 물론 제자한테 질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한니발이 그랬다는게 안 믿긴다는 뜻에서 우습다는 말을 쓴 것입니다. 한니발의 팬으로 보이시는 님의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푸시길 바랍니다.
한니발이 스키피오 한테 배울께 뭐가 있었겠습니까. 자신보다 12세나 어리고 전투경험도 자신보다 없었던 자에게.. 뭐 배울게 있다면 인간성이나..(그렇다고 한니발이 인간관계가 나빴다는건 절대 아님) 그리스문화 애호.. 고귀한 성품.. 그런거겠죠.
결국 이번 토론도 자마의 결과가 한니발의 불운 + 스키피오의 행운 = 스키피오의 승 으로 끝나는듯 하네요...;;
스키피오의 지도자로서 행운을 인정합니다만 불운도 있었죠. 다만 스키피오의 승리를 두고 행운으로 몰아부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한니발의 성격이 자마전투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번호:1514 글쓴이: 클라우디우스 조회:42 날짜:2002/09/13 01:08
자마전투에서 한니발은 전체병력에서는 우세했으나 기병전력이 열세였죠.
그러나 기병전력이 부족해도 지지않을 수 있었죠.
실제로 기병전력이 부족하면서도 이긴 두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가우가멜라 전투입니다.
이수스에서 알렉산드로스의 기병에게 패한 다리우스 3세는 가우가멜라에서는 양날개에 기병을 배치시키고 알렉산드로스를 맞이합니다.
알렉산드로스의 기병은 페르시아의 기병(페르시아+파르티아+스키타이 등)에게 밀리죠.
좌익의 기병은 페르시아의 기병을 저지하고 적의 좌익과 중앙 사이를 돌파하여 기병에 의해 포위되는 것을 막고 중앙을 격파하여 승리를 거두죠.
알렉산드로스는 자마에서 한니발처럼 양날개의 기병이 약했지만 작게 나눈 보병과 궁병(투석병 포함)의 소부대로 양날개의 기병을 보조하여 포위를 막고 적에게서 승리를 거두었죠.
두번째는 카이사르의 파르살로스 회전이죠.
라비에누스가 이끄는 기병을 베테랑보병을 이용하여 발을 묶고 적의 본진을 격파하죠.
두 전투다 기병전력이 적에게 뒤졌지만 보병과 기병의 혼합운용으로 적의 공세를 막고 승리를 거두었죠.
알렉산드로스의 전술을 배웠다는 한니발이 가우가멜라 전투를 모를리 없었죠.
솔직히 한쪽날개로 기병을 몰고 나머지 보병을 운용하여 적의 기병의 공세를 막은후 로마중장보병의 전투력을 상회할 것(개인적인 추측임)로 예상되는 베터랑 부대로 로마군의 중앙을 격퇴하면 승리할 수 있었죠.
그럼 왜 자마전투에서 한니발은 전술에서의 임기응변을 발휘하지 않았을까요?
그의 성격과 관련지어서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한니발은 책략을 많이 사용하긴 했지만 전투에서는 항상 정석을 지킨 장수였죠.
부대배치와 경계, 보급, 정보... 모든 면에서 그는 현재에도 통용되는 전쟁의 원칙을 지키면서 싸웠죠.
그러나 원칙론자들은 융통성과 유연성이 부족하죠.
자마전투에서도 그는 적의 기병은 기병으로만 막는다라는 생각을 고수했는지도 모릅니다.
한마디로 전술에서 원칙을 앞세웠기 때문에 임기응변에 약했기 때문에 졌다는 말이죠.
한니발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카페의 수 많은 회원들(나도 포함)은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시겠죠.
그럼 또 다른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한니발은 눈 앞의 작은 이익을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대국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로 전쟁의 판세를 읽었고 항상 최고의 결과를 원했지요.
칸네에서 이긴후 로마로 진격하지 않았죠.
이유는 로마연합의 붕괴로 전략적인 면에서 우위에 선 다음 전투를 이끌려고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전쟁 준비도 철저했죠.
그는 항상 최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면서 완벽한 준비와 계산을 했죠.
그의 전략적 안목과 빈틈없는 전술 및 부대운용은 더 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죠.
자마전투를 준비하면서 그는 자마전투에서 이긴 후 이어질 로마와의 전투를 생각해서 최정예부대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고 했을겁니다.
전술에서의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자마전투를 이긴다해도 기병을 보병운용으로 저지하면 피해가 심각할 수 있죠.
그래서 최소의 피해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죠.
꼬끼리 부대로 적을 혼란시킨후 훈련도도 떨어지는 2열과 3열의 부대로 적의 기운을 빼놓은 후 최정예부대로 마무리를 한다는 방법이죠.
(기병은 중앙의 적을 격파할때까지 버틴다는 전제조건하에서)
그러나 그의 생각은 빗나가고 전투에서 패하고 말았죠.
한니발은 포기할 줄 모르는 사내였고 항상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 노력했죠.
전세가 기운건 알았지만 자그마한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었죠.
(한니발은 2차 포에니 전쟁 후기부터 카르타고가 로마를 이기기 힘들다는 걸 깨달았죠.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동생인 하스두르발이 네로에게 죽은 후에는 전세가 완전히 기운걸 알았다고 합니다.
그때 신을 향하여 절규했다고 전해지죠.... 물론 전해지는 말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최고의 결과를 내지 못해도 일단은 눈 앞의 일부터 처리해야 될때가 있죠.
그러나 치밀하고 완벽한 한니발의 성격으로는 그런 방법을 알고도 선택하지 않았겠죠.
그는 전세가 기운 상태에서 전술적 임기응변으로 한 번의 승리를 거두느니 대패할지도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그런 전투를 원했을지도 모릅니다.
말이 길었는데 결론은 항상 최선의 결과를 바라는 한니발의 완벽주의(원리원칙대로 군을 운용하는 이유도 아마 완벽을 위해 실수롤 최소화하려고 해서 일껍니다)가 자마전투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ps1) 그의 성격은 그가 거둔 숱한 영광의 승리의 원인이기도 했죠.
ps2) 국가총력전에서 국력이 부족한 국가가 전략적 우위까지 빼앗기면 승리를 거두기 힘듭니다.
2차대전때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승세를 굳힌 연합군이 발지전투에서 독일군에게 격파되었어도 전쟁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을 겁니다.
자마에서 한니발이 이겼어도 끝내는 전쟁에선 로마가 승리했을 겁니다.
Re:한니발의 성격이 자마전투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번호:1520 글쓴이: ★코르넬리우스★ 조회:22 날짜:2002/09/13 12:50
만약 자마에서 한니발이 이겼다면 알렉산드로스보다 더 훌륭해 졌겠고 로마에 큰 타격을 주었겠죠. 결국은 로마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해도 전시에는 민심도 흉흉해져서 전쟁을 오래끌수록 좋은건 없습니다.
로마가 자마같은 큰 전투에서 대 승했기 때문에 로마로선 좋은 조건으로 강화를 맺을 수도 있었죠.
한니발의 성격이 자마패배의 원인이 되었다는건 일리있는 말씀이신것 같군요. 완벽주의란 성격 때문에 기병의 열세에 불과하고 스키피오에게 이길 수 있었는데 끝까지 자기 신념을 지킨셈이 되는군요. 하지만 정말 한니발이 대패을 하더라도 다음을 기약할수 있는 전투를 바랬다고 치면 자마에서 대패했을 경우의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가 강화이후의 상황까지 생각했다면 카르타고에 엄청나게 큰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그랬을까요. 그 이후 한니발은 로마타도에 단념한듯 보였습니다만...
딱 한마디만^^
번호:1526 글쓴이: RainMaker 조회:21 날짜:2002/09/13 19:32
자마에서 한니발이 이겼든 졌든 결국은 전쟁에선 로마가 승리하게 되겠져??? ^^
그렇지 않을까요? (냉무)
번호:1528 글쓴이: 클라우디우스 조회:6 날짜:2002/09/13 23:58
Re:한니발의 성격이 자마전투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번호:1529 글쓴이: 중립지대 조회:26 날짜:2002/09/14 11:25
의 의견과는 조금 다른 의견을 개진해보겠습니다. 님은 기병대로 기병대를
상대하는 정석을 지키려는 한니발의 성향이 패전의 원인중에 하나
라고 하셨는데....그리고 2가지 사례를 들어 비교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자마에서의 양상은 조금은 다른거 같습니다. 한니발은 님이 말한것처럼
로마군을 소모시킨후 최후의 일격을 위해 정예병을 예비로 남겨두었습니
다. 따라서 기병대 방어를 위해 정예병을 돌릴 여력이 없었습니다. 실
제 전투에서도 로마기병대가 복귀하기전 보병대만의 전투에서는 거의 백
중세였습니다. 한니발이 의도한데로 코끼리부대가 제역활을 해주었다면
당연히 한니발이 정예병을 투입해서 적을 압도할수 있었을겁니다. 그런
데 코끼리부대가 스키피오의 기묘한 책략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순수 보
병전력만의 싸움이 벌어지지요...거기서 기병대 복귀전까지는 비등한 전
투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기병대방어에 정예병을 투입하였더라면 마지
막 정예병을 최후의 일격으로 사용할때 힘이 부족해졌을 겁니다. 한니발
도 그것을 인지하였겠죠,,..그리고 기병대의 전력도 3:2정도로 그렇게
압도적으로 불리한게 아니었죠..충분히 버티기가 가능할꺼라고 여겨졌
을 겁니다. 그리고 자마지역이 넓은 평원 지역이어서 얼마든지 우회가
가능하였습니다. 그런 지역에서는 보병대가 기병대를 막아서더라도 얼마
든지 측면으로 돌아서 공격할수 있었습니다. 파르살루스에서는 어리석게
도 우회할수 있는 공간이 있었음에도 정면으로 돌격한 라비에누스의 실
책때문에 카이사르의 전술이 먹힐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마에서는 사
령관은 스키피오이고 기병지휘관은 기병전투에 익숙한 누미디아의 왕 마
시니사였죠...결코 파르살루스에서의 실책을 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리고 실제 전투에서도 한니발의 기병대가 전력이 약해서 조기에 무너
진것이 아닙니다. 스키피오가 그렇게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저는 그
렇게 의도한걸로 믿고 있지만-코끼리부대를 역이용하여 한니발기병대쪽
으로 몰아가는데 성공하죠...따라서 한니발기병대는 자신들의 전투력을
발휘해보지도 못하고 아군의 코끼리부대에 짓밟히고 이어지는 로마기병
대의 공격에 어이없게 무너져버리게 된것입니다.
따라서 한니발은 자신은 자신이 할수 있는 방책은 다 한거라고 말하고
싶네요...오히려 패전의 원인은 전략적으로 한니발군을 유인한 스키피오
의 전략적 우위와 전술적으로도 적의 의도를 예측하고 거기에 맞춰 전술
을 수립한 스키피오의 능력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딴지를 하나 걸자면....^^ 님은 한니발이 정석을 지킨 원칙주의
자이고 따라서 임기응변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했는데...저는 그말에
동의할 수 없네요...한니발은 전술에서나 전략에서는 파격전인 면이 많
았습니다. 전술적으로는 기습, 책략 매복등의 비정석적인 면을 많이 사
용하였고 전략적인 면에서도 알프스횡단등의 파격을 보여주었습니다. 물
론 임기응변만으로 명장이 될수는 없지요...따라서 한니발도 원칙을 주
로 하고 임기응변적인면을 곁들여 사용하는 인물이었지요.손자병법에서
도 정으로 합하고 기로 승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말의 전형적인 인
물이 한니발이 아닌가 여겨지는데...문제는 전략부문에서 보여준 파격들
이 판단미스로 생각되는 점이 많았다는데 있는거 같습니다. 알프스횡단
은 한니발에게 손해만 입혀준 셈이고 나중에 스페인과의 연결이 끊어지
는 원인이 되었지요..이로써 한니발은 이탈리아에서 고립된 상태에서 전
쟁을 벌이게 됩니다...
그럼 이만...^^
[[의견]] 자마전투때 한니발의 포진에 대해서
번호:1532 글쓴이: 트라야누스 조회:41 날짜:2002/09/19 16:52
지중해 세계의 행방을 결정한 자마 전투때 한니발의 포진과 그의 작전을
살펴보면 제일 앞에 코끼리를 그 뒤에는 갈리아등의 혼성군. 그 뒤에는
카르타고 시민병과 아프리카, 마케도니아 용병을 배치했고, 그로부터 200
미터 쯤 후에는 그의 정예부대 일명 '한니발의 정예'를 배치시켰습니다.
물론 좌익과 우익에는 기병을 배치했지요. 그는 코끼리의 돌파력을
이용하여 적진을 혼란시킨후. 갈리아 보병과 셋째 대열의 병사를 투입
하여, 로마의 중무장 보병을 지치게 한후, 그의 정예를 투입하여 승리
를 굳히려 했으며, 기병의 열세에 대해서는 기병이 보병대 옆을 떠나지
만 말고 버텨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스키피오의
멋진 책략과 그의 전술에 말려 칸나에에서와 같이 거의 전멸 당하고
말았지요.
그래서 생각해보았는데, 좌익과 우익에 열세인 기병을 배치하기 보다는
그의 노련한 정예병을 배치하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파르살로스
때 처럼 노련한 정예병들은 기병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았을까요.
그럼 실제로 한니발이 좌,우익에 배치시킨 기병은 어디로 가는가.
그들을 코끼리와 혼성 보병 사이에 배치하는 겁니다. 코끼리의 돌격력이
스키피오의 책략에 의해 무산되었다 하더라도, 코끼리에 이어 기병이
들이 닥쳤다면, 코끼리를 피하기 위해 소대별로 배치한 스키피오의
책략은 기동력 좋은 기병에 의해 각개격파 되지 않았을까요. 그 뒤에
갈리아, 카르타고 시민병, 마케도니아 아프리카 용병으로 구성된
혼성군이 돌격하고, 좌익과 우익에서는 노련한 정예병들이 적의 기병을
막기만 해주었다면...
한니발이나 스키피오의 전술적 능력에는 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하는 저지
만, 후세에 객관적으로 양측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지라, 제 나름대로
판단해 보았습니다...
^^ 글쎄여~ 해봐야 하겠지만...
번호:1533 글쓴이: RainMaker 조회:19 날짜:2002/09/19 18:29
만약 님의 의견대로 한니발이 포진을 했다면 이겼을 수도 있겠져...
거야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하지만 한니발은 그 나름대로 최상의 포진을 했다고 생각할수 밖에는 없을듯 싶네여...
그가 뛰어난건 사실이니까여~
Re:자마전투때 한니발의 포진에 대해서
번호:1536 글쓴이: 중립지대 조회:31 날짜:2002/09/20 11:36
님이 말씀하신 포진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듯한데...^^;;;
기병대대신 양익에 정예병을 포진하자고 하셨는데...솔직히 카이사르의
경우는 운이 많이 따랐습니다. 측면이 개방되어 있는데 전체기병대를
정면으로 돌격시키다니...폼페이우스의 부대운용에 문제가 있었기때문
에 카이사르의 책략이 통할수 있었지요...자마의 경우 넓은 평야지대로
얼마든지 우회가 가능한 지역입니다. 만약 양측면이 제한된 지역이라면
님이 말씀하신 포진이 실현가능할수 있지만 측면이 개방된 지역에서는
기동력이 우수한 기병대가 얼마든지 우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
게 된다면 더쉽게 스키피오가 적을 섬멸할 수 있었겠지요...그리고 기병
대를 코끼리부대와 보병대 사이에 포진한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당시 기
병대는 등자가 보급되기 전이기 때문에 중앙돌파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
다. 당시 기병대의 주무기가 찌르기위주의 창이 아니라 투창이었던 것
도 충격에 약한 당시 기병의 한계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병의 진정한 힘
은 기동의 자유로움에 있는데 중앙의 밀집된 장소에서는 별 위력을 발휘
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병을 중앙에 포진할 경우 코끼리부대가
위력을 발휘했더라도 밀집되어 있고 혼잡한 중앙에서 아무런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했을겁니다.
그럼 이만....
한니발의 포진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번호:1537 글쓴이: ★코르넬리우스★ 조회:31 날짜:2002/09/20 21:30
자마에서의 한니발의 포진은 최상이었습니다. 한니발의 역량을 뛰어넘는 장군이 왔어도 그보다 나은 포진을 할 수 있을진 의문일정도 입니다.
뭐 결과적으론 스키피오에게 씹혔지만요.
자마에서 한니발이 패한이유는 포진이 잘못된게 아니라 전투 운영면에서 좀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자마라는 평원을 잘 이용해서 기병력의 열세를 극복했어야 했겠죠.
자마전투때 한니발의 포진...;;(답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번호:1582 글쓴이: 트라야누스 조회:43 날짜:2002/10/07 14:33
파르살로스 회전때 폼페이우스의 전략은 병력의 우위를 가진 자로서
충분히 채택할수 있는 전략이었을뿐, 그의 병력 운용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라비에누스는 당시 폼페이우스의 기병 7천기를 이끌고
돌격을 했습니다. 그 앞을 카이사르의 고참병 2천명과 기변 1천기가 둘러
싸고 이동을 할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기병력의 우위에도 무참히 당했
습니다. 저는 자마에서 한니발의 고참병 1만 5천을 좌익과 우익에 나누어
배치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각각 7천5백의 병력입니다.
그에 비해 스키피오의 기병을 총 6천으로, 좌익과 우익에 배치하였으니,
3천입니다. 한니발의 정예병들은 에스파냐에서 부터 알프스, 이탈리아까
십수년을 한니발과 함께 싸웠던 전사들입니다. 충분히 수적으로도 열세인
적의 공격을 막아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님께서 지적하신 중앙의 기병
배치의 경우, 한니발의 기병전력은 누미디아 기병과 카르타고 기병이었습
니다. 누미디아 기병은 숙련된 기병으로서, 등자가 없이도 등자의 효과를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자마 전투 이전에 스키피오는 카
를 타고 군과 회전을 한차례 벌였었습니다. 그러나, 상대 기병에 비해
전력이 약하였기 때문에, 적장이었던 시스코네와 시팍스를 놓치고 말았습
니다. 다시 자마로 돌아와서, 중앙의 코끼리를 돌진시킨후, 기병을 돌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기병의 기동력을 발휘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군요...; 님의 의견 부탁합니다.
Re:자마전투때 한니발의 포진...;;(답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번호:1584 글쓴이: 중립지대 조회:27 날짜:2002/10/07 18:18
먼저 폼페이우스의 전술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파르살로스는 주제가
아니므로 여기에 관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러면 자마에서의 문제를 답해보겠습니다. 님은 한니발 고참병을 양익
에 배치한다고 하셨는데..그 숫자는 1만5천이라는 설도 있고 2만 이상이
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하여튼 그 정예병을 양익에 배치하였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님은 기병전술에 대해서 한가지만 생각하시
는것 같습니다. 즉 기병의 충격력을 이용한 돌격전술이지요...하지만 이
전술이 보편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등자이전의 기병들은 충격력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당시 지중해세계의 기병전술은 충격력을 이용하는
전술보다는 기동력을 이용하여 선회전술이 많이 사용되었죠..무기도 창
이 아니구 투창이 주로 사용되었고...선회전술을 이용하여 적의 응집력
을 흐뜨러 트린 이후에 돌격이 시작되었지요.. 그리고 자마에서는 좌우
측면이 개방된 대평원지역이었습니다. 얼마든지 우회가 가능합니다. 기
병의 기동력으로 우회해버리면 한니발의 정예보병은 그냥 무용지물이 될
뿐이지요.
그리고 님이 말한 카르타고기병의 중앙배치도 이런 면에서 무용지물입니
다. 기동이 제한되는 중앙에서는 기병의 전술이 거의 통하지 않죠...님
은 누미디아 기병의 우수성을 말씀하셨는데...누미디아 기병이야 말로
충격력보다는 기동력을 자랑하는 기병이었지요...그런 기병을 중앙에 배
치하는것은 그들의 강점을 전혀 못살리는 악수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다가 코끼리부대와 보병부대 사이에 기병을 배치함으로써 그들의 기동력
을 더 상실케 하지요...
그럼 이만....
Re:Re:제가 고참병을...
번호:1585 글쓴이: 트라야누스 조회:25 날짜:2002/10/07 23:50
제가 고참병을 좌익과 우익에 배치하겠다고 한 의도는 적의 포위전을
방해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야지 적의 기병. 즉 적의 주력을 무력
화 시키는 것이지요. 또한, 꼭 전투의 승리가 포위작전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포위전보다는 덜 깨끗하지만, 격전끝에 승리를 거둘수도
있는것입니다. 자꾸 비슷한 예를 들면서 파르살로스 회전을 들게 되는데
파르살로스도 평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지적하신, 기병의 공격방
법 말입니다. 그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투창
을 통한 방법이든, 우회를 통한 방법이든, 제가 배치한 한니발의 고참병
들은 그들을 저지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그들의 임무이자, 전투 최대의
과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중앙에 배치한 기병 말입니다만, 이 문
제 에서는 기병의 기동성을 축소시킨 다는 점은 저도 인정을 하겠습니
다. 그러나, 기병을 중앙에 배치하는 의외의 전술로서, 적의 허를 찌름
으로서 얻는 효과가 있을 뿐더러, 그와 동시에, 기병으로서 등자가 없
더라도 기본적으로 얻을수 있는 돌격력을 무시할수 없는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님께서 한니발의 정예 병력이 좌익과 우익을 지키더라도, 스키피
오의 기병들이 우회해버리면 그만이라고 하셨는데, 그 동안 한니발의 정
예 병력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기병이 우회해 버림으로써, 생겨버린
로마군의 좌익과 우익으로 돌진하여 오히려, 포위망을 완성하는데 일조
하는 꼴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Re:Re:Re:제가 고참병을...
번호:1586 글쓴이: 중립지대 조회:17 날짜:2002/10/08 11:48
보병대형은 대체로 고정된 형태입니다. 하지만 기병은
동양에서 이합지병이라고 할만큼 유동적인 병종이지요. 따라서 기병은
얼마든지 우회하면 그만입니다. 보병과 접전을 벌일 필요도 없지요..그
리고 님은 기병이 우회하면 그 정예병이 양익으로 포위한다고 하셨는
데...스키피오도 한니발이 보병대를 양익에 배치하는 걸 본다면 충분히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할 수 있을겁니다. 스키피오는 아프리카원정을 준
비할때 로마군에 대한 개혁도 시도했습니다. 이전에는 2전열과 3전열이
앞전열을 직접적인 지원을 할수 밖에 없었지만 스키피오는 각 전열의 간
격을 벌리고 전열의 독립성을 높임으로써 예비대적 성격을 나타나도록
했지요...따라서 기병이 우회하고 남은 빈틈은 3열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자마이전 대평원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2열과 3열이 적측면
을 우회공격했었고 자마에서도 한니발 정예병을 맞아 뒷 전열을 측면으
로 배치하는 융통성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기병의 빈자리는 충분히 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병이 우회하고 제3열에서 빈자리를 메꾸면 정면
과 배후에서의 동시공격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
고 한니발정예병을 충분히 격파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등자가 없더라도 기병의 기본적인 돌격력이 강하다고 말씀하셨는
데...등자가 보급된 이후에도 잘 조직되고 종심이 확보된 보병대형을 정
면으로 돌파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보병이 그렇게 조직되
지도 못하고 기병에 대한 공포때문에 진형을 유지하지 못해서 기병에게
중앙돌파당한 경우는 있지만, 로마중보병은 그런 오합지졸과는 다르지
요...등자가 있는 기병의 돌격력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
다면 왜 기병을 일반적으로 측면에 배치했을까요..기병의 돌격력이 그렇
게 강하다면 중앙에 배치하면 더 좋을텐데요...그렇지 않습니까...
그럼 이만....
Re:Re:Re:Re:알겠습니다..^^
번호:1594 글쓴이: 트라야누스 조회:9 날짜:2002/10/12 21:21
전 더이상 님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할수가 없을것 같군요.
제 의견에 답변 충실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Re:Re:제 생각도...
번호:1593 글쓴이: ★코르넬리우스★ 조회:10 날짜:2002/10/12 10:08
한니발이 고참병들을 우익과 좌익에 배치했다면 전투의 내용이 아주 많
이 바꼈겠지만 결과는 같았을 것입니다.
고참병이 로마기병을 무찌를수 있다해도 우회를 하면 그만입니다.
고참병들이 가만히 있진 않겠지만 로마기병이 재빠르게 그들의 배후를 공
격한다면 고참병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한니발의 고참병들이 양익에 있다면 로마쪽에도 전술적 변화 있었을 것입니다.
전 로마군이 한니발의 고참병에 비해 딸린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고참병들은 실전경험이 풍부하지만 로마보병도 강력했죠. 로마군
이 한니발의 고참병들을 격파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스키피오가
중무장 보병을 양익에 배치해 고참병들과 맡붙게 배치했어도 무리는 아닙니다.
근데 그렇게 치면 진형이 아주 이상한 형태로 변하겠군요.
기병들을 중앙에 배치해 놓으면 당연히 한니발쪽이 밀리면서 중앙돌파
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면 한니발의 진형은 무너지기 마련이죠
설사 로마기병이 그대로 패주하는 한니발의 기병을 추격했다고해도 보병
들이 중앙으로 모였겠죠. (안그러면 한니발군이 두쪽이 나는;;;)
고참병들과 용병들이 로마군과 싸우다 로마기병이 돌아오면
원래처럼 포위전법이 이루여 졌을것 같군요.
참 이상한 상상을 해봤군요;;;
근데 한니발의 병력배치를 바꿔서 상상해 볼 수는 있지만 그 진형이 바
뀜에 의해 승패가 달라진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적어도 자마회전에서는요.
아직까지 자마회전에서의 한니발의 병력배치보다 나은걸 찾은게 없으니까요.
자마전투.....
번호:1633 글쓴이: 클라우디우스 조회:21 날짜:2002/10/31 02:33
우연히 서점에서 인드로 몬타넬리가 쓴 로마제국사를 보니 자마전투에서 한니발이 스키피오의 기병에게 포위되지 않기 위해 10번이나 부대를 재편성하면서 싸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마전투에 대한 글을 찾아서 읽어보니 자신의 최정예부대를 이리저리 위치를 바꿔가면서 대응했다고 하더군요...
위의 글들이 사실이라면 자마전투에서 한니발은 전투의 추이에 따라 전술을 계속해서 바꾸었고 스키피오도 그에 따라 전술을 바꾸어 대응한 것이군요.
ㅋㅋ.... 역시 이런저런 전술을 썼어도 한니발은 졌을꺼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잡담이었습니다....
Re:자마전투.....
번호:1634 글쓴이: 얀웬리 조회:22 날짜:2002/10/31 02:36
맏습니다. 사실 회전의 평원에서의 두 명장의 진형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기민했습니다. 두분다 경기병 위주의 전략의 신봉자라 빠르며 특히 서로를 잘 안다는 사실에 항상 움직이고 서로의 허를 찌르려 병력을 재배치하였습니다.
사실 역사카페에 저도 푼글을 .님의 글과 비슷한걸 올릴려다가.
갈무리 하는 입장에서 중도적인 입장을 위해 그냥 있었습니다.
쩝, 그렇지만 제가 봐도 역사카페의 글은 스키피오 중심이네요.
사실 전략에서 볼때, 두가지 대표적인 승리요인이 있는데.
1. 판도를 엎어 버리는 새로운 전략으로 전략적 우위를 가지는 지휘관.대표적인 인물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한니발이 있죠.
2. 판도를 엎어버리는 새로은 전략을 자기것으로 삼아서. 상대의 전략적 우위를 상쇄하고 흡수 발전 완성 시키는 전략.대표는 역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와 동양의 조조, 흠.좀 빈약하지만 카이사르 역시.
또한 위험 부담 면에서..이건 그냥 제가 두 명장을 비교 분석하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일 뿐이지만.
한니발은 스키피오 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을 즐기는 편이 많았고..
스키피오는 한니발 보다 상대를 보면서 소극적인 위험회피를 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자마전투는 한니발의 그런 적극적인 면이 많이 퇴색한 전투엿습니다. 또한 안정을 추구한 스키피오가 보다 적극적으로 바뀐 형국이었죠. 즉 호전적인 한니발과 안정적인 스키피오의 성향이 뒤바뀐 회전입니다.
특히, 한니발은 원래 항상 최선의 결과를 모색하여 승리를 쟁취하는 그런 스타일의 전략구도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원래의 모습에서 승리는 둘째치더라도 우선 지지 않아는 차선책이라도 얻어서 협상을 할수 있는 그런 위험 회피적인 태도로 회전에 임하여(이는 한니발이기보다는 스키피오의 스타일이었느데 자마에서는 그런 태도가 바뀝니다.)그 특유의 기민함이 퇴색해 버렸죠.
사실 어떤 자마의 전략과 기병운용의 묘를 고찰하는 면에서 좀더 사고를 확장해 본다면.
제 생각에는 스키피오의 카르타고 본토침공에서 이미 대세는 결판났다고 생각합니다.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전략적 묘미를 보여주죠.
즉 자마회전이 이미 본토침공에 성공한 스키피오에게는 전술적인 운용형태로 축소되었으나 한니발은 자마에 모든걸 걸어야 하는 전략적인 돌파구가 되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때 이미 대세는 결정난 싸움이었습니다. 또한 모든 걸 걸어야 하는 한니발이 신중해지고 이미 대세를 얻은 스키피오가 호전적이 됨은 어찌보면 당연한 거겠죠.
참고적으로 보면 2차대전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시 이미 독일의 운세는 기울었습니다. 이런 공세전환의 묘가 바로 스키피오의 카르타고 본토침공과 비슷하며, 독일의 발지전투의 대응이나 아르젠느 회전의 대응은 전쟁의 종결을 끌었을뿐, 카르타고의 자마회전역시 비슷한 걸로 해석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독일의 패배를 가장 먼저 예상한 인물은 롬멜이었습니다. 그는 노르망디에 방어선을 보다 구축할것을 주장했고 연합군의 상륙을 언제나 두려워했죠.
역사는 반복된다는점.... 재미있죠...
마찬가지로 스키피오의 카르타고 본토침공을 가장 두려워했던 사람은 한니발이었고 침공시 대세는 기울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휘관이라도 그 본국의 약소국이고 약소국의 전략적 우위를 상실하면 대세는 뒤집기 힘들 다는 것을 몇천년이 지난 역사는 반복적으로 알려줍니다.
한니발에게는 스키피오라는 숙적이 있었고 로마 본국이라는 거대한 적이 있었고
롬멜에게는 패튼, 몽고메리 등 여러 연합 전선으로 롬멜을 괴롭혔습니다. 2000년 전 처럼 두 능력이 비슷한 사람은 없었지만 - 역시 2차대전 최고의 지휘관은 롬멜이죠.
또한 미국의 참전과 상륙으로 이미 전략적인 우위를 상실하였죠. 두분다 비운의 천재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자마회전은 최초의 세계대전(지중해 시대의)의 마무리를 짓는 거대한 회전으로 볼수 있으며, 이 전투로 로마는 패권을 확립합니다. 마치 미국이 세계대전에서 승리하여 패권을 차지하듯이.
군사적으로 볼때는 서양경기병 전술의 극치를 볼수 있는 대회전이며,
고대의 명장을 고찰하는 관점에서 보면 5대명장안에 항상 끼는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성향이 뒤바뀌는 상황에 따른 전략운용의 묘를 읽을수 있는 회전입니다. 후시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회전이지요.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인망 부분은 한니발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의 병사들은 전력의 30% 이상을 소모하는 강행군을 따라왔고, 이탈리아에 발을 딛은 후 영입하게 된 갈리아 보병들도 그를 잘 따랐습니다.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그들 사이를 가로막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영문)클라님..허..리델하트를 아시나요? 대단하군요. 리델하트의 성향은 전략가를 평가할때 창조성보다는 완결능력을 중시합니다. 그의 관점에서는 한니발보다는 스키피오가 훌륭하겠죠. 하지만 그도 인간이고 그의 판단이 절대적이라고 할수는 없겠죠. 한니발의 군사적 재능만은 스키피오를 분명히 상회합니다.
미스트님의 의견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니발을 인망있다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제생각에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카리스마가 넘치는 상승(常勝- 언제나 승리함)의 고독한 지휘관" 라고 보는게 한니발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아래부터 저의 의견을 피력해보겠습니다.
인망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이렇게 됩니다. 인망이란 "사람들이 따르고 인기를 얻어 진심으로 믿게되는 덕망." 즉, 단어의 뉘앙스에서 보면 자연스런 감복이나 우정 같은 뉘앙스가 있습니다. 군 지휘관의 특성으로 본다면 아래부하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믿음을 획득하는 상향식 복종입니다. 즉 인기있는 지휘관이죠.
카리스마의 정의. 카리스마란 "기적을 행하는 능력 또는 많은 사람을 자기중심으로 휘어잡을수 있는 리더쉽의 한 표현." 이렇게 정의됩니다. 이 단어의 뉘앙스는 뛰어난 초인적개인의 능력을 기본으로 부하를 통솔하는 그런 뉘앙스가 있습니다. 즉, 지휘관의 초인적인 능력을 보고 감탄하는 부하를 연상시키며 강한 지휘관
연상됩니다. 이제부터 한니발의 성향에 대하여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한니발의 로마토벌군, 즉 알프스 부대를 넘은 그의 부대는 용병도 섞이고 로마에 대하여 약탈의 생각이 있는 병사도 많았습니다. 즉, 기본적인 성격은 카르타고에서 본다면 로마대항군, 한니발 개인적으로는 원한을 푸는 수단, 그리고 병사각개한테는
로마대항군이기 보다는 약탈용병군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런 그의 부대에게 그는 적진의 한가운데서 신출귀몰하며 로마지휘관들을 농락하는 면을 보여줍니다. 제 생각에는 그의 부대의 조직심리는 처음에는 "한니발과 함께 로마에 들어가 전리품 이윤을 보자." 이런 심리가 강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역사적 자료에서
나타나는 사실이고 그런 사실을 미스트님도 인정하실 겁니다. 그러다가 한니발이 언제나 승리하는 것을 보고 정예부하나 용병들은 동경심과 그의 재능에 대하여 의심없이 그를 따라나섰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의 인기있는 면이 아닌 군사적재능으로 부하들의 충성을 획득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즉 한니발은 인기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초인적인 전술능력으로 충성을 획득했다고 보여집니다. 인망이란 단어는 사실 영어로 해석하면 펠로우쉽(fellowship)에 가깝고 카리스마란 단어는 리더쉽(leadership) 이란 단어와 가깝습니다. 이 두 단어를 확대해석해 보면 펠로우쉽을 가진 지휘관은 부하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글쎄요? 제 개인적인 분류가 절대적이지는 못하며 언제나 다른 반론의 가능성이 있지만 한니발은 부하들로부터 인기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충성을 획득했기보다는 그의 재능에 근거하여 부하들을 휘어잡은 면이 있습니다. 동양으로 본다면 명군주스타일이죠. 일신의 뛰어난 능력과 위엄으로 부하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그런 그에게는 인망있는 인기있는 지휘관이기 보다는, 카리스마있는 위엄있는 지휘관이라는 표현이 보다 적절할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분명 자마회전시에도 이미 카르타고 본토침공으로 인한 전략적 열세는 있었지만, 한니발의 기병대가 한니발의 패배의 조짐을 봤을때 전의를 상실하고 전장에서 이탈하는 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리더쉽보다는 "함께하자"라는 우정같은 충성 즉, 펠로우쉽이 많이 작용했을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자마회전의 극단적인 면이 아니더라도 한니발과 스키피오를 묘사한 서적에서 한니발은 보다 위엄있고 직선적인 리더쉽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키피오는 친절하고 친구같은 모습으로 부하들을 대하는 면을 접할수 있죠.
지휘관에게 평시의 펠로우쉽과 위급상황의 리더쉽의 조화도 1류 지휘관의 큰 덕목중의 하나입니다. 평상시에는 형이나 아버지 갔다가 의사결정에서는 과감한 결정으로 독려하는 면이 필요하죠. 지휘관의 능력만을 보고 모인 군대의 단점은 지휘관이 흔들리면 모두 흔들려서 부대시스템이 와해되는 면이 있습니다.
한니발은 전략적창조성을 보여줬고 기병포위섬멸전술의 완성자이며, 특히 기계와 발상전환의 군사적 천재였지만, 이런차이에서 스키피오에 비하여 약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사적 재능만으로는 한니발이 보다 앞서지만 이런 군사외의 재능으로 봤을때는 스키피오도 한니발과 거의 비등한 명장에 속한다고 봅니다.
또한 스키피오의 인도주의적인 평화유지의 노력은 군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의 성실한 인격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그런 군사능력외의 모습을 종합하면, 스키피오는 위대한 명장중의 하나입니다. 분명히 역사상 과소평가받고 있습니다. 님 의견피력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인망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 믿고 따르는 덕망]...이라고 되어 있지,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카리스마는 [많은 사람들을 휘어잡는 능력이나 자질]이지요. 저는 그 두 말이 우리말(한자어)와 영어일 뿐, 결과적으로 [인망있다]와 [카리스마 있다]는 같은 의미라 봅니
토론에서 각자의 상황이나 인물을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본인들의 취향이나 토론의 첫단추라고 할만한 용어의 정의자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면 방향도 명확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서 말씀드린건데, 좀 기분이 상하신듯 하군요. 사과드립니다.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인망 부분은 한니발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의 병사들은 전력의 30% 이상을 소모하는 강행군을 따라왔고, 이탈리아에 발을 딛은 후 영입하게 된 갈리아 보병들도 그를 잘 따랐습니다.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그들 사이를 가로막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영문)클라님..허..리델하트를 아시나요? 대단하군요. 리델하트의 성향은 전략가를 평가할때 창조성보다는 완결능력을 중시합니다. 그의 관점에서는 한니발보다는 스키피오가 훌륭하겠죠. 하지만 그도 인간이고 그의 판단이 절대적이라고 할수는 없겠죠. 한니발의 군사적 재능만은 스키피오를 분명히 상회합니다.
님이나 저나 스키피오의 입장이지만 분명한 것은 한니발 역시 인정해야겠죠. 사실 그리고 "인정한다. 못한다" 이런 평가를 받을만한 전략전술가는 아니시죠. 분명 서양사에서 볼때 역사상 수위를 다투는 명장이며 전략가라고 생각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미스트님의 의견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니발을 인망있다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제생각에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카리스마가 넘치는 상승(常勝- 언제나 승리함)의 고독한 지휘관" 라고 보는게 한니발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아래부터 저의 의견을 피력해보겠습니다.
인망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이렇게 됩니다. 인망이란 "사람들이 따르고 인기를 얻어 진심으로 믿게되는 덕망." 즉, 단어의 뉘앙스에서 보면 자연스런 감복이나 우정 같은 뉘앙스가 있습니다. 군 지휘관의 특성으로 본다면 아래부하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믿음을 획득하는 상향식 복종입니다. 즉 인기있는 지휘관이죠.
카리스마의 정의. 카리스마란 "기적을 행하는 능력 또는 많은 사람을 자기중심으로 휘어잡을수 있는 리더쉽의 한 표현." 이렇게 정의됩니다. 이 단어의 뉘앙스는 뛰어난 초인적개인의 능력을 기본으로 부하를 통솔하는 그런 뉘앙스가 있습니다. 즉, 지휘관의 초인적인 능력을 보고 감탄하는 부하를 연상시키며 강한 지휘관
연상됩니다. 이제부터 한니발의 성향에 대하여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한니발의 로마토벌군, 즉 알프스 부대를 넘은 그의 부대는 용병도 섞이고 로마에 대하여 약탈의 생각이 있는 병사도 많았습니다. 즉, 기본적인 성격은 카르타고에서 본다면 로마대항군, 한니발 개인적으로는 원한을 푸는 수단, 그리고 병사각개한테는
로마대항군이기 보다는 약탈용병군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런 그의 부대에게 그는 적진의 한가운데서 신출귀몰하며 로마지휘관들을 농락하는 면을 보여줍니다. 제 생각에는 그의 부대의 조직심리는 처음에는 "한니발과 함께 로마에 들어가 전리품 이윤을 보자." 이런 심리가 강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역사적 자료에서
나타나는 사실이고 그런 사실을 미스트님도 인정하실 겁니다. 그러다가 한니발이 언제나 승리하는 것을 보고 정예부하나 용병들은 동경심과 그의 재능에 대하여 의심없이 그를 따라나섰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의 인기있는 면이 아닌 군사적재능으로 부하들의 충성을 획득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즉 한니발은 인기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초인적인 전술능력으로 충성을 획득했다고 보여집니다. 인망이란 단어는 사실 영어로 해석하면 펠로우쉽(fellowship)에 가깝고 카리스마란 단어는 리더쉽(leadership) 이란 단어와 가깝습니다. 이 두 단어를 확대해석해 보면 펠로우쉽을 가진 지휘관은 부하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리더쉽을 가진 지휘관은 인기보다는 강한 통솔력을 보여주죠. 머 단어 하나가지고 웃긴 이야기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 단어를 정확히 정의하는 것 자체가 한니발은 인망을 얻은거냐? 아님 카리스마로 휘어잡은 거냐? 이렇게 본다면 결코 헛된 일이 아닌듯합니다.
결론입니다. 한니발의 군대는 약탈병의 성격이 강했으며 그의 개인적 능력에 감복한 군사집단이었습니다. 한니발이 인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재능에 숙연해진 그런 부대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에 비하여 전 스키피오의 성향을 인망있는 불패(不敗)의 사교성있는 지휘관이라고 봅니다.
글쎄요? 제 개인적인 분류가 절대적이지는 못하며 언제나 다른 반론의 가능성이 있지만 한니발은 부하들로부터 인기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충성을 획득했기보다는 그의 재능에 근거하여 부하들을 휘어잡은 면이 있습니다. 동양으로 본다면 명군주스타일이죠. 일신의 뛰어난 능력과 위엄으로 부하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그런 그에게는 인망있는 인기있는 지휘관이기 보다는, 카리스마있는 위엄있는 지휘관이라는 표현이 보다 적절할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분명 자마회전시에도 이미 카르타고 본토침공으로 인한 전략적 열세는 있었지만, 한니발의 기병대가 한니발의 패배의 조짐을 봤을때 전의를 상실하고 전장에서 이탈하는 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지휘관의 카리스마.승리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렸을때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그에 반해서 한니발의 정예병이 스키피오의 1열로 짜여진 얇은 포위망과 접전하고 스키피오가 밀리고 있을때 그의 부대들은 이탈하지 않고 견디며 결국 기병이 우회하여 반포위에 성공합니다.
이는 리더쉽보다는 "함께하자"라는 우정같은 충성 즉, 펠로우쉽이 많이 작용했을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자마회전의 극단적인 면이 아니더라도 한니발과 스키피오를 묘사한 서적에서 한니발은 보다 위엄있고 직선적인 리더쉽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키피오는 친절하고 친구같은 모습으로 부하들을 대하는 면을 접할수 있죠.
지휘관에게 평시의 펠로우쉽과 위급상황의 리더쉽의 조화도 1류 지휘관의 큰 덕목중의 하나입니다. 평상시에는 형이나 아버지 갔다가 의사결정에서는 과감한 결정으로 독려하는 면이 필요하죠. 지휘관의 능력만을 보고 모인 군대의 단점은 지휘관이 흔들리면 모두 흔들려서 부대시스템이 와해되는 면이 있습니다.
한니발은 전략적창조성을 보여줬고 기병포위섬멸전술의 완성자이며, 특히 기계와 발상전환의 군사적 천재였지만, 이런차이에서 스키피오에 비하여 약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사적 재능만으로는 한니발이 보다 앞서지만 이런 군사외의 재능으로 봤을때는 스키피오도 한니발과 거의 비등한 명장에 속한다고 봅니다.
또한 스키피오의 인도주의적인 평화유지의 노력은 군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의 성실한 인격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그런 군사능력외의 모습을 종합하면, 스키피오는 위대한 명장중의 하나입니다. 분명히 역사상 과소평가받고 있습니다. 님 의견피력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인도주의적 평화의 모습이 바로 스키피오의 정치적 가치관과 능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자유게시판 64개 꼬리글 기록을 돌파했군요...70개라...조만간 100개 돌파도 가능한 날이 찾아 올 듯...
한마디로 전부 통칭하자면... 운이올시다,헤헤.
얀웬리님 닉이 얀웬리이신 이유가 꼬리에 잘 나타나는군요. 로마시대는 잘 모르는데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망]이라는 단어와 얀웬리 님께서 생각하시는 [인망]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꽤 다른 듯 하군요. 제 경우는 그의 매력적인 부분이 어떤 부분이든 간에 [사람들이 그를 따른다]면 그것을 인망있는 것으로 봅니다.
인망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 믿고 따르는 덕망]...이라고 되어 있지,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카리스마는 [많은 사람들을 휘어잡는 능력이나 자질]이지요. 저는 그 두 말이 우리말(한자어)와 영어일 뿐, 결과적으로 [인망있다]와 [카리스마 있다]는 같은 의미라 봅니
다. 물론 얀웬리 님께서 인망과 카리스마를 따로 떼어놓고 보시는 것 자체는 별로 상관하지 않으나, 얀웬리 님의 댓글이 꼭 제게 얀웬리 님의 단어 해석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한 줄 써 봅니다.
토론에서 각자의 상황이나 인물을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본인들의 취향이나 토론의 첫단추라고 할만한 용어의 정의자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면 방향도 명확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서 말씀드린건데, 좀 기분이 상하신듯 하군요. 사과드립니다.
저도 처음에 용어에 대해 확실히 설명하지 않았던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토론주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