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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濟州道 漢拏山) 산행 ④
-삼각봉대피소에서 관음사휴게소까지-
삼각봉휴게소에서 12시 30분경 일어섰는데 이제 남은 거리는 6.3km입니다. 백록담에서 2.4km를 1시간 동안 온 셈이어서 남은 거리를 부지런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1시간 동안 2.4km를 걸은 것은 그만큼 천천히 걸었다는 뜻도 되고 많이 경사진 지역 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 어려운 길이 없다 하니 속도가 붙을 것 같 습니다.
삼각봉휴게소에서 바라 본 모습
가다 보니 이런 나무가... 마치 뱀의 머리를 연상시켰습니다.
이 나무 주변에는 겨우살이가 참 많았습니다.
다시 2.6km를 지나온 지점. 1시 20분 경, 이 지점을 통과합니다.
해발 1000m라는 표지석이 보입니다.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궁금했는데 굴거리나무라고 하네요.
아침에 성판악에서 오를 때는 이 나무들이 잎이 꺼먹빛으로 축축 늘어져 모두 서리를 맞 아 잎이 폭삭했는 줄 알았는데 한낮이 되니 이렇게 잎을 폈네요. 아마도 추워서 오들오 들 떨었던 모양입니다. 대단한 나무입니다. 잎도 떨구지 않고...
여기가 하나 남았다는 난코스인가?
경사진 나무계단을 뒤로 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여기가 탐라계곡이라고 합니다. 하늘의 신선이 선녀 목욕하는 것을 보았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무서워 혼비백산 줄행랑 놓다가 생긴 계곡이라고 하는 탐라계곡이네요. 이 탐 라계곡은 우리나라 3대 계곡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여기에 놓인 탐라계곡 다리도 2007년 태풍나리로 인하여 유실되었다가 복구된 다리라고 합니다.
1시 49분, 이 지점을 통과합니다.
탐라계곡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른 지점에 있는 지점인데 여기서부터는 평탄한 길로 계속 이어집니다. 그야말로 탄탄대로이니 거칠 것이 없습니다.
지나가다가 보니 오른쪽 길 옆에 있는 숱가마터입니다.
숱가마터 안내문 또 지나가다 보니 나타난 굴. 구린굴 굴냉고랍니다.
굴에 대한 설명. 길이가 442m라고 하니 규모가 큰 자연굴입니다. 설명문을 확대해 보았습니다.
중간에 황심행님께 전화를 드리니 황심행님은 거의 다 내려가셨다고 합니다. 정말 혼자 서 빨리도 내려가셨습니다.
관음사지구 자연학습탐방로 종합안내
이 지역은 바위 위에 고인 물에서 사는 여러 수생동물도 있고 여러 식물 등이 다양하여 계곡이나 산에 자생하는 동물과 식물들이 다양하여 생태공원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크게 볼 것은 없으나 추운 겨울이 지나면 아름다운 자연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 굴이 있는 계곡도 아름다운데 사진이 별로여서 생략합니다.
관음사입구
부지런히 걷다보니 드디어 관음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2시 36분이었습니 다. 백록담에서 관음사입구까지 총 3시간 6분이 걸렸습니다. 너무나 천천히 내려온 것 같은데도 목표시간을 초과 달성한 것입니다. 그러면 관음사를 참배하고 조천의 불사리탑 재방문도 무난하리란 계산이 나왔습니다.
관음사탐방로 입구
황심행님은 성판악 휴게소에 진작에 내려가셨고, 이미 휴게소에 와 계셨습니다. 성판악 에서 관음사 휴게소까지는 약 15분정도 걸린 듯 하다고 합니다. 충분히 휴식한 길상님이 차를 몰고 오셨습니다. 2시 40분, 다섯은 다시 관음사 상봉을 한 것입니다. 잠시 떨어져 있었는데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
길상님이나 황심행님은 성판악에서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관음사쪽으로 한 번씩 다녀온 바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백설로 뒤덮혔을 때 말입니다. 겨울산은 아무래도 눈으로 덮 여야 제맛이 납니다. 이번 산행은 그런 눈은 없었으나 우리는 처음이라 감동이 많이 전 해져 왔습니다. 이런 명산은 사계절로 와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으니 그것이 문제입니 다.
관음사휴게소에서 관음사까지는 꽤 떨어져 있다고 해서 10여분 달리나 했더니 지척이더 군요. 5분도 채 안 걸린 듯 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 기온은 내려갔고 하늘이 울먹울먹합 니다. 급기야 안개비가 날리고... 이제 관음사 참배를 할 차례입니다.
긴 산행기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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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황심행님도 혼자 내려가시느라 심심하셨을 것 같네요. 대신 걸음을 빨리 하신 모양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는 미안한 마음이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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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습니다~~
황심행님 하산 속도에 놀랐습니다. 관음사쪽으로 내려가셔도 될 뻔 하였습니다. 외롭게 해 드려서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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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려놓은사진만봐도 제주에 다녀온것같내요
잘 구경하셨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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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은 성판악에서 정상~ 관음사길까지 조릿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식물이 다양하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러다가 조만간 조릿대가 완전 삼켜버릴 것만 같았네요. _()_
한라산의 특성이 조릿대이니... 아마도 이 점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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