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2009년07월19일 산행지: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노곡면 수주리 산행구간:황조리-육백산-장군목-핏대봉-전의치-수주리 산행시작:05시10분 도착지시간:12시50분 산행인원:7명 도상거리:약15km
산행 비가와도 어찌 요리 내릴까나.. 서울에서부터 싸그리 조져 부산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 싸그리 조져서 서울로 오네.. 우리가 어릴적부터 요런 장마가 있었나? 오래전에 돼지 떠내려가고 소떠내려가면 아 장마구나 했드랬는데...
비가 오더래도 많이도 온다..
저번주는 비가 너무 오기에 산행을 포기하였는데 이번주에도 비가 온다 하여도 가기로 한다. 영 몸이 찌뿌둥해서 안되겠기에 그리 정했다..
23시에 동대문에서 봉고는 출발을 하고 난 상일육교에서 지둘리기로 한다. 비가 온다..
영동고속도로에도 비가오고 태백에도 비가온다.. 그것도 내리 붓고있다..
7명이 그런다. 이리 비가 많이 오면 바닷가에서 쐬주나 마시자고.. 다들 오케이바리더라..
황조리 강원대학교 분교에 오니 억수로 오던 비가 가랑비로 변한다.. 일단은 날이 밝으면 산행을 하던가 바다로 가던가 하기로 하고 일단은 잠을 자기로한다.
05시에 바다는 물건너갔다. 바람이 세찬 황조리에서 산행준비를 한다.
뒤돌아본 캠퍼스 지금은 공사중이다..
05시45분에 저번에 오고 갔던 그임도에 왔다.
잠깐 간식도 하며 육백산에 오르는 가파른 등로를 얼마만에 오르냐를 가름도 해본다. 등고선을 보기도 하고...
등로는 무성한 풀로 덮혀있고..
또다시 임도에 오르니 평지의 요런 입간판이 있다..
육백산으로 가는길
7명중 5명이 모였다.. 06시30분에..
임도에서 50분남직 걸렸다..
산에 오르면 좋아 한다...
장군목으로 가는 중에 시야가 틔여 바라보니 저멀리 매봉산의 풍력발전소가 보인다.
그 매봉산을 당겨보니 저리 생겼다. 백두대간을 할때 지나갔었고 낙동정맥을 할때 갔었고.. 그때는 풍력발전기가 없었는데.. 세월이 흐르니 많은것들이 새롭게 변한다..
무슨 열매라 했는데 메모리 용량이 부족해 모르겄다...
장군목으로 가는 길목이 이리 편하더라.. 이리 깊은 산중에 이런 길이 왜 있을까나? 방화선? 간벌작업을 위해 트럭이 다닐수 있게? 그런 생각을 하며 잔뜩 비에 젖은 산딸기를 따묵고 지나간다.
비가 온후라 그런지 여기가 유토피아다.. 션한바람, 맑디맑은 산공기...
장군목 가는길이 천국의 길이더라..
장군목에서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고..
응봉산,육백산이 만나는곳이다..
이길은 육백산에서 걸어온길이고..
저길은 응봉산으로 가는길이고... 응봉산은 육백산(1243m)보다 높은 1268.3m이다.
아직까지도 등로는 이리 편한길이다..
장군목에서 하늘을 보고 이곳, 어딘지도 모른 이곳에서 쥐꼬리맹큼 하늘이 보인다. 09시04분에 아 하늘이 저리 생겼고 운해가 저렀구나를 느끼며 간다..
핏대봉(879.4m)
무건리 용소골에서 방지재로 해서 육백산으로 산행하는 산객이 요새 부쩍늘어서 등로는 편했지만 방지매에서 북북서로 이어지는 지맥길은 험난한 길이더라. 조금가다보면 아이쿠 소리가 절로 나오고 18이 절로 나온다..
그리하다보니 핏대봉이다. 잡풀이 둘러쌓여있는 봉우리이고...
10시20분에 간식을 한다. 얼음물이 이리 좋을 수가.. 물의 소중함을 또다시 느낀다.
다래다.
어렬적에 많이 따묵고 다녔지만 지금은 귀한 열매로 변해 분졌다.. 이것 맥주를 많이 마시고 탈난넘들 즉 통풍에 걸린넘들에게는 특효다.
한두개월 뒤에 왔으면 베낭에 담고 가겠는데.. 어느 산객이 이곳을 지나면 땡잡을 테고..
입맛을 쩍쩍 다시며 바라만 보고있지..
칼날같은 능선길에 간벌의잔해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보니 18이 절로 나온다.
간혹 나뭇사이로 계곡이 보이는데 비온후라 운해가 볼만하다... 주위를 돌아 볼라해도 더이상 뵈이지 않는다.. 온통 나무다..
11시45분에 임도가 보이길래 내리쳐 내려간다. 임도에 내린후 바로 후회가 되더라..
이런말이 있지 가랑비 피할려다가 소나기 만난다고... 잡목을 피해 내려왔더니만 작렬하는 태양열에 머리털 다빠지겠더라..
요령소리나게 젓나게 가는수밖에 없다
그래도 산딸기는 따묵고 가야 안되것나? 또 오늘밤에 어찌 되나 볼겨..
능선으로 그냥 갈걸 하며 능선길을 쳐다본다.. 나무들이 보기도 좋지 않느냐?
상촌마을이 쬐게 보이고 내려갈 화전밭이 보인다. 어찌나 햇볕이 뜨거운지 혓바닥이 다나온다..
숲속은 션한데 임도길은 사우나탕이다. 요령소리나게 가는수밖에 없다..
전의치 임도길을 25분 걸어 왔고 앞으로도 10여분은 더가야 숲속으로 들어가 하산할수가 있겠다. 이곳이 오늘의 산행종점이라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올게다..
상촌마을로 하산도중에 만난 고추잠자리...
도라지
그리고 soung씨야
12시45분에 산행을 마무리 하고 깨끗이 씯고 삼척시 대진항으로 이동한다. 바다도 보고 회도 묵고 허파에 바람집어 넣으러... |
동해바다다..
삼척시 근덕면 부남리 대진에 위치한 아담한 포구다.
해수욕장은 물론 아니다.
방파제만 있는 조그마한 포구다.
회집은 2군데가 있는데 한여름에만 문을 연다.
그런 횟집에서 할머니,할아버지가 있다.
그곳에서 바다 내음새를 맡으며 맛있게 떠준 광어와아나고를 묵는다.
맛나고 싸다.
기사 포함해서 8명이 푸짐하게 쐬주하고 매운탕하고 묵어도 93000이다.
자연산인데도 말이다..
이래서 외떨어진 포구를 찾는다.
동해바다인 대진항이다..
시원하게 뻗어나간다..
뻥뚤린다..
바다다...
자연산 광어다.
이리해서 묵고 마신다.
8시간 산행후 차가운 물로 씻고 확트인 바다에서 바다바람에 이리하고 있으니 그누가
부럽겠는가.
자연이 준선물을 묵어보자..
대진항에서 마루클럽회원들이 모여 화목을 다져보았다..
시간이 허락이될때마다 산을 찾고 산을 찾으며 자연에 동화되는 우리들이 좋다.
육체의건강보다는 마음의건강이 더중요하기에 순수해보자고 다짐을 해보지만 도심에 나가면
그리안돼더라.
삼척의 동해바다는 육백지맥을 마무리할때까지 2번은 오게될것이고 오면 확트인 바다를 보며
순수해지자라고 다짐을 해보고 갈것이다..
어느때는 혼자가 좋을때도 있지만 지금은 그 누구하고 같이하고 싶다.
바다를 보니 더 느껴진다.그리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