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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0일
철도여행기243 김제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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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은 아래를 클릭을 하면 됩니다. http://sakaman6.com.ne.kr/photo_72.htm
전날 사장님과 점심식사를 하다가 내일 한번 나가볼래? 라는 한마디에 졸지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에 그 동안 밀린 여행후기, 사진 등을 정리하여 올리고 다음 주에 해야 할 업무 등에 대한 구상을 하려던 계획이 여지 없이 빗나가게 된 것이지요.
김제라는 곳이 평야로 잘 알려져 있다는 정도의 단편적인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방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나 다름이 없을 것 같군요.
제대로 둘러본 적은 없다고 보아야 듯(전에 들렸다고 한다면 부안 채석강을 가기 위에서 들르거나 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을 한 것 정도?)
분명한 것은 이번에는 짧은 당일여행이지만, 김제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너무도 기대가 되는군요.
먼저 일정표를 참고를 하시고......
# 일정표
07:30분 3층 종합관광안내소 앞에서 13명의 고객님을 이상없이 만나 출발합니다(마음 속으로 잘해야지! 다짐을 하며!, 고객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여행을 해야지!)
작년과 비교하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적은 숫자입니다.
그래도 인원 수가 적어도 나름대로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해야지요.
#1453 무궁화호 열차가 용산역에서 김제역까지 3시간 10분여가 소요되는데 솔직히 영동, 태백선 같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대전역 이후 호남선 구간에 들어서면 넓은 들판을 끼고 달리는 것도 나름대로 볼만 합니다.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날씨도 제법 쌀쌀해 졌고요) 오히려 기차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고객님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손님들에게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선물해서 행복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목표)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는군요.
책을 읽으며, 창 밖의 경치를 바라보는데 옆에 앉아 계신 고객님이 계란에 음료수까지 주시니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아침을 먹고 오지 않은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
옆에는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여행을 할 생각을 하니 피곤함이 없이 계속 말씀을 하시는 고객님이 보이고요.
짧은 시간 여수정모 후기를 작성하다 보니 어느새 드넓은 호남평야를 달려 황금들녘이 펼쳐진 김제역에 도착합니다.
3시간 10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는군요.
김제역에 도착 후 11시 40분경 지평선 관광이라고 적혀 있는 연계버스를 이용하여 금산사까지 달립니다(13명이 45석 버스에 오르니 자리가 어찌나 넓어 보이는지.......)
원래 오늘은 유이사님이 김제역까지 나와서 진행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사정이 생겨서 김제역이 아닌 금산사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코스모스길, 황금 빛의 들판이 그림처럼 펼쳐진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런 경치에 빠지다 보니 금방 금산사 주차장에 도착(25분 정도 소요된 듯), 이사님을 만나 손님들을 데리고 가장 먼저 간 곳은 호남식당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니 간단히 식사를 해야지요.
호남식당(063-548-4036)이라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특별히 맛이 있다고 소문이 난 곳은 아니지만 간단히 요기를 채울 수 있는 곳입니다(맵거나 짜지 않은 적당한 맛입니다)
간단히 백반을 먹는데 구수한 된장국과 도토리묵이 맛있습니다(반찬은 10여가지 정도 나온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5분여를 달려 일주문 앞에 정차합니다(입장료는 어른기준 2,500원)
금산사 홈페이지
# 금산사 모악산 도립공원 입구에 우뚝 서 있는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에 창건되고, 776년에 진표율사가 고쳐 지어 대가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경내에는 국보 제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을 비롯하여 지정문화재 10여점이 있으며, 그 외에도 부속건물이 많아 호남제일의 고찰로 손꼽힌다. 목조로 된 미륵전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삼층법당으로 내부는 통층으로 되어있다. 봄철 이면 산 입구에서부터 금산사까지 늘어선 벚꽃나무의 장관을 보려고 각지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붐비며, 한 겨울에도 신도들이 미륵전의 미륵 보살상을 찾아와 절을 올리거나 탑을 빙빙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륵전 미륵보살상은 옥내 입불로서는 세계 최대라 하며, 삼존불중 가운데 미륵불상이 11.82m, 좌,우불상은 8.8m이나 된다. 1999년에 개산 14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1400주년 기념관에서는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린다.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넓지 않아서 구경을 하는데는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해탈교를 건너 금강문을 통과하면서부터 금산사 관람이 시작됩니다.
당간지주, 보제루, 범종각, 적멸보궁, 대적광전, 나한전, 오층석탑, 명부전, 대장전, 석등 등을 구경하는데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미륵전이라는 국보 제62호입니다.
# 미륵전 보제루를 지나 가람의 중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국보 제62호인 웅장한 규모의 미륵전이 보인다. 미륵전은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이 그분의 불국토인 용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라는
것을 상징화한 법당이다. 즉 미륵신앙의 근본도량을 사찰 속에 응축시킨
것이 미륵전이요, 먼 미래의 새로운 부처님 세계에서 함께 성불하자는
것을 다짐하는 참회와 발원의 장소이다. 지금의 모습은 인조 13년(1635)에 수문대사가
재건하였다. 미륵불 본존은 높이가 11.82m이고 삼존불
중의 협시는 8.79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이다. 통일신라시대 진표율사가
미륵전을 조성할 당시에는 3년간에 걸쳐 완성한 미륵장륙상 한 분만이
모셔졌었다. 그 뒤 조선시대에 수문대사가 다시 복원 조성하면서 소조
삼존불로 봉안했는데, 1934년에 실화로 일부가 소실되었다. 4년만인
1938년 우리나라 근대 조각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김복진(金復鎭, 1901~1940)이
석고에 도금한 불상을 다시 조성해 오늘날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지금도 남아 있는 불단 아래의 거대한
청동대좌는 정확한 조성시기를 알 수 없지만 잦은 소실과 복원의 과정에서도
오랜 세월동안 변함없는 그 자리에 있으면서 여러 불상을 받들고 있는
역사의 대변자가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목조로 된 3층법당이지요.
조용히 금산사를 간단히 둘러보고 시원해 보이는 약수에서 물을 마시고 내려왔습니다.
그 동안 방문해 본 송광사, 부석사 등과 비교를 하면 사찰의 분위기가 너무도 조용합니다(경사가 거의 없어서 관람하시기에는 편안한 곳입니다)
13:40분 손님들을 태우고 방문하게 되는 곳은 김제 지평선 축제장(벽골제)라는 곳입니다.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지평선 축제인데 오늘이 일요일이니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많겠지요?
아무래도 혼잡스러울 것이고 주변 도로의 소통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군요.
50분여 달려 아름다운 코스모스길(눈이 너무 즐거워서 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군요)과 넓고 기름진 평야를 구경하다 보니 금방 도착합니다(14:30분쯤 도착)
축제장 정문까지 가서 내려고 했지만 많은 차량들로 꽉 막혀 있는 상태(엉망진창)라 차라리 내려서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른 상태입니다.
축제장에서는 약 1시간여를 머물게 됩니다.
많은 볼거리와 놀거리가 준비되어 있지만 이러한 체험을 하기에는 1시간의 시간은 너무도 부족한 시간이며, 간단히 축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 가지 말고 축제장만 가서 시간을 보내면 되지 않을까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한다면 여행이라기 보다는 축제만을 즐기기 위해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지금 여행그룹의 여행과는 전혀 맞지 않겠지요?)
2004년 김제 지평선 축제 http://festival.egimje.net/new2004/event.html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김제 지평선 쌀을 판매하는 부스......(기름진 평야의 쌀은 정말 맛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먹는 것에 너무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인간 허수아비 퍼포먼스(허수아비인지 사람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이며, 정말 재미있습니다), 벽천미술관, 수리민속유물전시관(벽골제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를 하려면 꼭 관람을 하셔야지요), 우도농악관(농악공연), 기타 민속놀이 체험 등을 구경합니다.
그리고 벽골제를 구경하고요(삼한시대의 수산제, 의림지와 더불어 잘 알려진 곳이지요)
벽골제 둑방 걷기.......
# 벽골제 종 목 : 사적 111호
오늘의 여행이 축제장 구경만이 아니고 다른 곳이 남아 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버스에 오릅니다(축제장 안이 그늘이 거의 없고, 먼지가 날리고,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상당히 혼잡했습니다, 이 곳에 계속 있으면 휴식이 아니라 사람구경만 잔뜩하고 지칠 것 같군요)
축제장에 들어올 때도 힘들었는데, 빠져나가기도 어렵군요.
간단히 눈으로 구경을 하고 이후에 방문할 망해사, 심포항에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로 하였습니다.
축제장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이야기를 한다면 아마 인간 허수아비 퍼포먼스와 벽골제 둑방을 걸어보며 잠시나마 선현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 정도입니다(더 찾아보면 찾아볼 수는 있을 듯)
다음에는 사람이 많이 없을 때 조용히 벽골제를 방문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40여분을 달려 16:20분쯤 망해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곳은 너무도 한적하군요.
전망대에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넓게 펼쳐진 평야, 갯벌과 바다를 바라봅니다.
멀리 새만금 방조제가 보이는데 환경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개발과 환경은 과연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이런 멋진 곳이 새만금으로 인하여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새만금 사업에 반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아래로 조금만 걸어가면 망해사가 보이는데 아마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이 아닐까 싶군요.
# 망해사 김제에서 금산 29번 국도으로 가다가 만경이 나오면 여기서 서쪽으로 12.3Km를 끝없는 평야 를 달리면, 평야끝 해변 얕은 벼랑 위에 망해사가 나온다. 진봉산 고개 넘어 깎아 놓은 듯 한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어 이름 그대로 망해사이다.백제 의자 왕 2년(642년) 부설거사가 이곳에 와 사찰을 지어 수도하였고, 당나라 승려 중도법사가 중 창, 조선 인조때 진묵대사가 1589년 낙서전 (문화재자료 128호)을 건축 증건하고, 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건축하고 중수했다 한다.
고요히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잠시 분위기에 취해 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5분여 동안 달려 도착을 한 곳은 심포항이라는 곳입니다.
생합이 유명한 곳이지요.
제방을 거닐고 바다냄새를 맡으며 조그마한 항구의 분위기를 느껴봅니다.
생합을 채취하러 갯벌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온몸이 진흙 투성인 사람들, 조업을 마치고 정박 중인 고기잡이 배 그리고 많은 횟집이 보입니다.
잠시이지만 조그마한 어촌마을의 생활모습을 보며 교실에서 단순히 책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이렇게 짧은 여행이 오히려 좋은 교육방법이 아닐까요?
앗!
갑자기 이사님의 호출!
생합을 사주시는군요.
1kg에 10,000원인데 특별히 1.4km 정도를 10,000원에 주시는군요.
그렇지 않아도 약간은 배가 고팠는데.......
번개탄으로 생합을 구워 벌어질 때 초장을 찍어 먹으면 됩니다.
단, 너무 오래 구워서 조개의 물이 빠지면 질겨서 먹기 어려우니 타이밍을 잘 맞추어 먹어야지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더 구입하고 싶었지만 수중에 돈이 없으니 이런.......(이사님이 3kg을 더 구입하시는데 부럽기도 하고......)
이제 오늘의 김제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18:50분 열차를 타기까지 약 40분을 달리며 기차 속 행복이야기를 들으며 오늘의 여행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역 안의 매점에서 물과 라면을 구입하고 열차에 올라 맛있게 라면을 먹으려는데 어떤 고객님이 도시락하고 바꾸어 먹자는 제안에 결국 밥을 먹게 되고......(라면이 먹고 싶었는데......)
식사를 마친 후 손님들이 피곤함으로 잠든 사이 이번 여행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간단한 일정이었지만 다음 번에는 이번 여행을 바탕으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첫댓글 생합 1.4Km를 만원에 사셨다구요? ㅎㅎㅎㅎ... 4학년때 군산에서 통학하면서 맨날 다니던 길인뎅.. 지금쯔음은 추수가 다 끝나서 아쉽지만 끝없는 평야를 볼 수 있어 너무 좋고.. 첫 서리가 내리고 나면 더욱 멋지답니다. (특히 카메라가 적은편이라서 드라이브 즐기기 최고 입죠 ^^=b) 그리 멀지않은곳엔 심포항과 곰소항.
ㅋㅋㅋ 꽁지님한테 여행정보를 더 배워야겠습니다, ㅋㅋㅋ
1.4Km에 만원?? 모범택시요?? ㅋㅋㅋ
울동네만 알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