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2.04.28일 오후 2시 101호 방가로에 놀러갔던 청년들입니다^^
어디에 올려야할지 몰라서 여기다 올리는데 사장님이 보시고 적당한 게시판에 옮겨주세요~ ㅎㅎ
여행을 다녀와도 귀찮다보니 포스팅은 잘 안하게 되는데~ 이번 천평낚시터에서는 여러가지 좋은 추억이 많이남아서
자랑도할겸, 너무나도 친절하신 사장님께 보답도 할겸. 저희 사진몇장 올려봅니다~
저희는 대구에서 출발했어요~
놀러간다고 들뜬마음에 한참이 걸려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차에서 잠깐 수다떨다보니 금방도착하더라구요.
한눈에도 푸르름에 눈이 부시고 상쾌해지는 풍경에 첫 감탄을 했죠~

저~기 저쪽에 천평낚시터 본부!! 본부로 향하는 길입니다. 정말 그림같죠..?
우리는 .. 얼른가서 여기있는 고기를 다 잡아버리겠다며 흥분됨을 감추지 못했어요^^
일상의 무료함과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자 1박2일을 계획하고 떠난길인데~
하늘도 돕는지 날씨마져 환상적입니다. 덥지도 춥지도않은 그냥 봄! 완전 봄~

가까워지네요!! 저희는 낚시라고는 어릴때 아빠따라가서 모기에 엄청 물리고 돌아온거 말곤 경험이 하나도 없는
초보중에 왕초보4명이 모여서.. 낚시대만 있으면 낚시가 되는건줄 알고 몇대 구해 갔드랬습니다.
다녀온 지금생각해보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절로 이해되며,
낚시를 몇십년 해오신 분들보시면 우리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바보같았을지..^^; 부끄럽네요~
꼭필요한건 다음에 또와야되니까 샀구요~ 그외에는 사장님께서 특!!별히 빌려주셨어요~감사합니다^^

'조용한 방으로 주세요' 라고 전화로 예약을 했었죠.
저희는 101호 방가로를 배정받았고 화장실과 본부(식당+수도시설)와 가장멀리 떨어진 방이였어요..
20대 여자 셋은 화장실 문제로.. 왕복 여섯번쯤 한것같아요 ㅋㅋ (맥주먹지말껄..)
낚시터 구조를 알지못하고 예약을 하는바람에 일어난 미스였지만 말그대로 조용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끼리 놀자고 갔는데 시끄럽게 떠들다가 주위분들 피해드리지 말자는차원에서 조용한곳에 예약한거거든요^^;;

들어가자 마자 보인건 티비와 이불세개, 커튼을 열면 방에서도 저수지가 다보여요^ㅡ^
여기 나란히 누워서 "너무좋다.. 정말좋다.. 이런대서 한달만 요양하면 병이란 병은 다 낫겠다~" 했지요.

작은 냉장고도있어요. 덥지않았고,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선풍기따위는 필요없었죠!!
더군다나 난방이 짱짱하게 되서 밤에는 보일러(?) 스위치를 껐다가 켰다가~ 겨울에와도 끄떡없겠어요! ㅎㅎ

101호에서 화장실이나 수도까지 가려면 조금 걸어야되는데~ 그동안에 길에핀 라일락꽃 향기에 또한번 감탄!
이게 신선놀음이란거구나.. 온몸으로 느꼈습니다ㅋㅋ

분명히 출발할땐 꽃처녀들로 나섰는데 낚시터오니까 그냥 순박한촌년이 되네요^^;;
어릴때하던 실뜨기에 집중한 두 여자. 시집보내야되는데..
이렇게 우리끼리 다니는게 재밌고 좋아서 나이먹는줄 모른답니다ㅋㅋㅋ

기사로 데리고온 오빠예요~ 성격은 언니구요.
오기전에도 "지렁이못만진다~ 물고기못만진다~ 낚시 안해봤다~"
뭐.. 결국 잉어낚시는 지렁이를 안쓴다는건 가서 알았구요. 한마리가 올라왔을때도 도망가더라구요. 못잡는다고.
대한민국 국군이 큰일입니다. 지렁이랑 잉어 못잡는데 적은 잡을수 있을까 싶어요~

아버지와 아들인지, 할아버지와 아들인지, 뒷모습이라 잘 모르겠지만..
아이가 낚시를 따라왔나봐요. 너무 보기좋더라구요^^
인성교육에도 좋을것같고.. 여유로운시간 보내면서 많은 대화도 할수있으니.. 아버지와 아들이 낚시를 하는건..
정말 강추입니다!! ^^ 해보니까 그런것같아요~

그냥 찌하나만 바라보면서 멍때리는중인데 뒤에서 찍어서 그런지 분위기있어보이죠? ^^; 접니다~~ >ㅁ<
처음엔 떡밥짠내때문에 손에 묻히기 싫었는데~ 몇번해보니까 이제 떡밥농도조절이나 뭉치기 달기도 잘해요^^

이계단으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쭉가면 본부가 나와요^^ 오르락 내리락 많이 한것같아요~화장실때문에 ㅋㅋ
술취해서 내려올땐 꼭 옆에 난간을 잡으셔야합니다!! 안그러면 삐끗, 데굴데굴 해서 잉어랑 다이렉트로 인사할지도~

주위분들이 밤낚시를 해봐야 진짜 낚시해본거라고들.. 하시더라구요^^
밤이되었습니다. 물좋고 공기맑고 더 바랄게없었는데 별까지 총총총~
카메라 셔터스피드를 느리게해서 야간촬영을 했더니 하늘색이 빨갛게나왔네요~ 북두칠성도 보이고..

적막가운데 장난도 쳤습니다..
그날 꺅꺅거리는 여자들 소리때문에 거슬린분들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장난쳤어요.

천지에 노란꽃이 펴서 지내는 1박2일간.. 저희는 잃어버린 순수함을 찾았습니다.
자연보다 예쁜건 명품백도,명품차도 비할것이 못된다고^^

교직에 계시다가 지금은 퇴임하시고 여가생활 즐기신다는 한 어른께서 저희의 첫 잉돌이를 낚아주셨어요.
알고보니 그분은 함께간 언니의 은사님셨고~ ^^초보초보왕초보들 손맛보게 해주시겠다고
관심없이 그냥가셨어도 되는데 두시간쯤? 기초를 가르쳐주시고 한마리 낚아주시더니 사라지셨어요. 너무나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나름대로 뜰채는 챙겨갔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한마리도 못낚을꺼 생각하고갔는데 두마리가 뻐끔거리니 이게왠일입니까..

따로 그물망은 없어서 잡은놈들중 가장 큰 두마리를 뜰채에 넣고 머리끈으로 묶어 도망못가게 하곤,,
살수있록 물에 넣어놨어요^^;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도 너무 신기한 마음에 자꾸 들어서 꺼내보는 막내..
총 다섯마리를 잡았어요!! 세마리는 더크라고 놔주고~
두마리는 임신한 언니주려고 봉지에 넣어왔습니다~ 물없이 집에올때까지 살아있더라구요!! 대단한녀석들~


마지막까지 친절로 똘똘뭉쳐진 사장님께서 '우우웅~우웅~' 멋진 보트쇼를 보여주시더니
잘놀았냐고, 재미있었냐고~다음에 또오라고^^인사하러 오셨어요~
정말 좋으신 사장님덕뿐에 마음편히 몸편히 잘놀다왔습니다.
초보들이 다섯마리를 잡았다는건~ 그만큼 잉어들도 저희를 배려해준게 아닌가~싶어요
잉어도 잉어지만 사장님뵈러 또와야겠습니다.

술과 게임과 낚시 후유증으로 방전되버린 4인방.
커브길 볼록거울 앞에서 한컷 박았습니다!
표정이 썩~밝지않아보일지 모르지만.. 너무신난표정입니다ㅎㅎㅎㅎ 이해하세요~
사진은찍지 못했지만 된장찌게와 두루치기.. 꾹꾹 눌러담으신 고봉밥^^
저희 저녁식사는 2만5천원으로 잔치집 식사를 한듯이 푸짐하고 맛있었습니다.
김치나 나물들도 어쩜..하나같이 맛있어요^^
배불러 배불러 하면서도 결국 그 많은밥을 다 비우고는..화장실과 친해졌지요.
정성들여 쓴다고 썼는데~너무 길게써서 읽기 귀찮으셨는지는 모르겠네요~
너무더울때 빼고 또가겠습니다^^
애인생기면 애인이랑 둘이가겠습니다 !! 히히~
천평낚시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포스팅 끝 !!
첫댓글 음.... 대단하신 분들이시군요 사장님께 들었습니다 여자분들이 오셔서 5마리식이나 잡으셧다고 ㅎㅎ 대단하십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