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2.(금요일)
이틀 전부터 용인시 이동읍 테크노벨리 공단조성에 따른 지장전주 이설공사 현장 감리가 떨어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577-9로 현장출근을 하였섰다.
어제 아침 이동면 덕성리 1구에 사시는 소운영 선배댁에 들려 모닝커피와 형수님이 챙겨 주시는 들기름 한 병을 싣고 집으로 왔었다.
재직 시 이 형님댁에 모여 사우들끼리 떠들며 철엽하던 시절이 한편의 영화와도 같이 지나가고 있었다.
어제 집으로 와 내년 9월에 정년퇴직을 한다는 용인지사에 있는 박 맹률 후배의 사진을 모은 앨범을 제작하여 아침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와 한 시간이 조금 못 되어 현장에 도착하였다.
아침에 용인지사로 선로순시에 임하는 이상학 위원장을 전화로 약속을 하고 오전 11시 30분 소운영 선배 집으로 가 내외분을 뫼시고 이동면 소방서 앞에서 박맹율 후배를 만나 앨범을 전해 주고 두 분을 모시고 용인 시내에 있는 김양장동 504-1 ‘석수사(石壽司)’ 일식집으로 갔다.
이상학 위원장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수인사를 나누고 조용한 방으로 안내를 받아 회 덮밥에 일본청주인 사케를 시켜 맛있게 점심을 하였다.
이위원장이 식대를 계산하였다.
이 위원장과 혜어진 후 두 분을 뫼시고 댁으로 가는 중에 냇가 옆에 조성한 진주소씨 공원으로 갔다.
소운영 선배의 부친이신 춘곡(春谷) 소진혁(蘇鎭赫) 선생의 송덕비와 정자를 돌아보았다.
정년퇴임을 하신 후 용인시의 노인회장을 비롯하여 진주소씨 대종회 회장을 역임하시며 말년을 값있게 보내시는 두 분을 뵈니 너무도 보기에 든든하였다.
일전에 보내드린 물망초 앨범을 보시고 손수 지어주신 감사의 시를 메모지에 쓰시어 주시는 바람에 너무 송구하였다.
‘세월은 그렇게“
緣(연)이 닿은지 40여년의 세월
아련히 가슴에 새기며
정다웠던 지나간 날을 그려보네.
소박하고 끈끈한 情(정) 속에
한 식솔처럼 엉키어 지내던 시절
빛바랜 사진 속에 그날들이 그리워 지네
月甫(월보)의 勿忘草(물망초) 1.2집을 펼처 보니
더욱 더 가슴이 메이는 듯
그 시절로 돌아 갈 길은 오지 않으리
아 ~ 老覺人生(노각인생) 만사비(萬事非)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