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먹거리, 러시아서 큰 인기몰이
"김치는 물론 냉동 만두와 고추장, 돼지불고기, 김, 건강 식품 등
한국의 전통 먹거리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이 이렇게클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9-13일 모스크바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04 모스크바 식품박람회(PRODEXPO)'에
한국 업체들을 인솔해 참가한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김진배) 관계자들은
한국 식품의 러시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의 대명사 격인 김치를 비롯해 냉동 만두, 돼지고기, 분유, 육가공품,팝콘류, 간장과 된장 등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러시아인들의 입맛에 크게 어필한다는 것이다.
김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인기가 더욱 치솟았으며,
최근 세계적으로 광우병과 조류 독감이 맹위를 떨치며우리 돼지고기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졌다.
육가공품 중에는 돈가스 형태의 커틀렛에 대한 반응이 좋았으며,
러시아 전통꼬치 음식인 '샤실릭'에 한국의 매운 고추장을 가미한 고추장 불고기도 큰 인기 몰이를 했다.
팝콘류는 커피향과 짭짤한 맛을 가미한 것이 관심을 끌었으며,
간장과 된장 등전통 장류에 대한 호응도 좋았다.
또 인삼차와 다이어트 식품들도 러시아인들의 본격적인 관심권에 들어갔다.
특히 냉동 만두 시식회에는 러시아 바이어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등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한국 만두는 러시아 것에 비해 피가 얇고 특유의 맛과 향이좋아 인기를 모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은 이같은 인기를 토대로 당초 목표를 2.7%초과한 616만달러 어치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품목별 계약액은 분유와 크리머210만달러, 만두류 180만달러, 육가공품 90만달러, 팝콘류 50만달러, 간장 등 장류86만달러 등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기운도(38) 대리는 "최근 러시아에 '산소카페'와 '와인카페'가 등장하는 등 고소득층의 소비 욕구가 한층 고급화되는 양상"이라며
"대체적으로 고가인 한국 상품에 대한 가격 저항은 거의 없는 만큼 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체계적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박람회에 나온 한국 업체들은 고려원인삼과 몽골식품, 생생바이오텍, 열매산업, 제이앤이, 톰스코리아, 한국냉장, 희창유업 등 8개이며, 29개 품목에 41종의먹거리를 선보였다.
한국 업체들은 2001년 이후 4년째 모스크바 식품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연도별 수출 계약 실적은 2001년 498만달러, 2002년 415만달러, 2003년 623만달러 등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