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체: 최가온
2. 목적: 이따금씩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분노의 감정 들여다보기
3. 일자: 2023.12.05.
4. 장소: 자택
5. 내용
- 어제의 명상에서 보완점을 떠올리고 명상 준비에 들어간다.
- 몸을 이완시키고 눈을 감고 명상에 들어간다.
- 목적에 맞춰 의식을 집중하고 '무의식적인 반응'과 '분노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특히 삶의 대부분의 생각과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는 회사일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떠올린다.
- 나도 모르게 무심코 예민하게, 경직된 태도로, 자동반사적으로 날이 선 감정이 튀어나왔던 장면을 다시 떠올린다.
- 떠올리면서 그 생각과 감각에 마음을 빼앗기는 않도록 주의집중한다.
- 회사일을 하면서 많이 위축되고 긴장되어 있어서 평범한 말도 나를 공격하고 깎아내리는 것처럼 느꼈다는 것을 인지한다.
- 주변 상황과 사람들로부터 불필요하게 적대적인 가능성들을 많이 염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나 자신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내 생각과 행동을 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일에서 자잘한 실수들이 나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큰 문제나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담담하게 바라본다.
- 나의 노력 여하에 상관 없이 발생하는 일들 또한 그저 바라보고 흘려보내면 고통과 번민에서 조금 더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켜본다.
- 나에게 고통을 주었던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닌 고통을 떠올리고 설정하고, 바라보고, 받아들였던 나 자신임을 깨닫는다.
- 다른 이들이 나를 괴롭게 만든다는 생각을 떠나보내고, 그들을 용서하는 마음을 떠올린다.
- 그리고 나 자신이 스스로를 그 누구보다도 더 옥죄어왔다는 것을 떠올리고 스스로를 토닥인다. 포용한다. 용서한다.
- 한동안 감사함을 느끼고 명상을 마친다.
6. 느낀점
- 오늘 하루, 아니 어쩌면 조금 더 오랫동안.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에 느슨해진 틈을 타서 나 자신을 옥죄어오던 생각과 감정 일부를 오늘 느슨하게 만들었다. 잠시의 명상을 통해 오늘 스트레스를 받던 몇 가지 일도 지금은 넉넉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 이러한 바라보기를 따로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밥먹고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댓글 가온님, 아주 좋은 명상실습 체험에 격려를 보냅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바로 내면의 통찰이며 자기 성장의 길에 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 자신의 몸의 감각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주시 또는 바라봄, 또는 알아차림 하는 것은 곧 sati이며, vipassana 수행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