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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5대본사 시국법회, ‘"누운 풀잎처럼 낮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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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본사 스님. 불자, ‘외눈박이 종교편향. 반생명' 죽비
마당에는 스님들과 불자들이 앉을 깔개가 펼쳐지고 깨끗하게 닦였다. 대웅전 맞은편에는 방송조절 및 통제시설이 설치됐다. 종무소 안에서는 이날 발표될 말씀자료 등이 최종 손질을 받고 있었다. 포교방에서는 어린이들이 법회에서 부를 노래연습으로 합창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왔다.
6시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과 백양사 주지 성오스님,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 태고종 태고종 광주전남종무원장 금명스님이 대웅전 앞에 자리를 잡고 15분 뒤 문빈정사 주지 법선스님의 사회로 스님 100여명, 신도 100여명이 함께한 역사적인 시국법회가 시작됐다.
‘여는 말씀’을 한 백양사 주지 성오스님은 “오늘 사부대중이 모인 것은 국민을 섬기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소리는 무시 한 체 생명과 국민이 주권을 지키고자 하는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폭력으로 진압하여 국민이 입을 막고 국민을 무시하는 형태를 더 이상 모른 체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시국법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성오스님은 “이명박 정부는 독선과 아집은 평화를 깨는 독초임을 분명히 알아 누운 풀잎처럼 자신을 낮추어 독선과 아집의 굴레를 벗고 관용과 이해의 씨앗을 뿌려 사상과 이념, 갖가지 차이를 넘어 호혜적 공동체를 위한 연대의 장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오스님은 “(서울시 봉허 사건에 이어 이명박 정부가 출범 한 이후 고소영 내각으로 불리는 종교적 코드정치, 각종 종교 편향을 볼 때 대한민국이 기독교공화국인가 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라며 “헌법에 보장된 정교분리 원칙과 종교중립 의무를 준수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여 국민의 공복으로서 도리를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범각스님은 또 “종교인들의 믿음마저 좌와 우로 분리하고 부처님과 하나님을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천박함과 종교적 믿음에 대한 불경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외눈박이 종교관’을 강하게 비판하고 “공평무사한 국정”을 촉구했다.
이어 원각사 무등어린이회 노래공연, 광주불교사암연합화 정인 스님의 동참말씀 그리고 이승동 원각사 불일청년회 회장의 결의문이 낭독됐다. 시국법회 주최측은 결의문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철회 및 전면 재협상 △촛불집회 공안탄압 중단 △조중동 등 일부 언론 왜곡보도 중단 등”을 주장하고 촛불시위 동참을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