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0~40대 여성들 중 30% 정도가 자궁근종을 갖고 있다고 하며 이들 중 별다른 치료방법을 찾지 못해 자궁을 아주 떼어낸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들이 자궁을 떼어내는 것은 자궁을 들어내면 근종도 같이 없어지기 때문에 건강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오장육부의 부조화에서 비롯된 결과물일 뿐이며 그 결과물을 없앤다고 해서 혹이 생기게 하는 오장육부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한방에서 보면 자궁은 인체에서 심장과 짝을 이루어 끊임없이 수승화강의 순환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자궁을 들어내면 인체의 상하순환의 한 고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화기가 위로 상승하기만 하는 또 다른 병이 생길 것은 명백하다. 갱년기 증상도 빨리 찾아오며 심리적인 허탈감으로 인해 우울증도 생길 수 있고 부부관계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건망증, 불면, 어지러움, 신경증, 질건조증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동반된다.
이러한 불행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는 초기 발견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하지 않다고 해서 3개월 혹은 6개월 후에 다시 검사하기로 하고 두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방치하는 사이에 커져버리면 결국은 자궁을 들어내게 된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자라는 속도가 빠르므로 초기치료가 절대 필요하다. 물론 발견 당시 4~5㎝ 이상인 경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거나 월경시 출혈과 통증이 심해서 지혈이 잘 안 되는 경우, 뿌리가 너무 깊은 경우, 여러 개가 있는 경우 등은 한방만으로 치료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경우 초기에 서두르면 근종의 성장속도를 늦추면서 점차 줄어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
평소에 자궁을 차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찬 음식과 월경 중의 수영, 과로, 성생활 등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어떤 병이던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되기 마련이지만 특히 중년 주부들의 자궁근종은 각종 걱정과 근심 등 속앓이로 인해 발생될 수 있고 성장이 촉진되기도 하므로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