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미 시인
【오영미 시인】 대학자 율곡이이의 어머니이자 조선을 대표하는 여성 예술가로 손꼽히는 신사임당. 효성스러운 여성이자 어진아내, 훌륭한 어머니, 예술가로 어느 한쪽의 모자람 없이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아온 그녀는 한국 여성의 본보기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는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한 육군 장교를 키워낸 어머니로, 서산을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오영미 시인의 삶이 신사임당의 정신을 본받은 새로운 여성상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 2002년 ‘월간문예사조’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첫 발을 내 디딘 오 시인은 올해로 등단 10년을 맞은 중견 시인이다. 2008년 첫 시집 '서산에 해 뜨고 달 뜨면' 을 낸지 5년 만에 출간한 ‘모르는 사람처럼’은 ‘간월암 풍경’, ‘길’, ‘내 맘에 맞는 사람’, ‘당신의 밤에’, ‘등나무’, ‘산수리의 아침’ 등의 제목에서 느껴지듯 시인 자신의 삶을 재조명하고 자연을 예찬했다. ‘흐르는 물 속의 돌과 같이 맑고 투명하게 쉬지 않는 삶을 살고싶다’는 그녀의 신념에서도 느껴지듯 그녀의 시를 통해 자식에 대한 사랑, 사람과의 관계, 그리움, 자연을 소재로 인생을 담았다. 오 시인의 대표시집으로 손꼽힐만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모르는 사람처럼’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언어를 구사하며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시인으로서 한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지난 2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아들을 축하하기 위해 임관 날짜에 맞춰 시집을 발간한 오 시인에게 있어 아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깃든 시집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 시인은 “아이의 성장과 함께 시인으로서의 내 자신도 성장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이번 시집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담겨있다”며 “엄마, 아내, 며느리로 살고 있는 모든이가 공감할 수 있는 시인만큼 그 누구도 나처럼 시를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싶다”고 회고했다. 이런 그녀는 개인집필에만 전념하는데도 바쁜 틈을 타 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모임 ‘소금꽃 동인회’ 서산대표로 활동하는가 하면 (재)서산인재육성재단 이사, 푸른서산21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하며 서산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여념이 없다. 특히 그녀는 매해 서산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기금을 출연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앞으로 “풍자성을 적절히 가미해 감동을 불러오는 ‘시’를 쓰고자 한다”는 오영미 시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오영미 시인은 '향토사랑·문학사랑' 실천에 헌신하고 서산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 올해의 新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 ' 수상의 쾌거를 얻었다.
박미라 기자
[2012-05-31 09:47: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