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골(orgel)
자명금(自鳴琴)이라고도 한다. 길이가 다른 금속판을 음계순으로 달고, 이에 접하여 가시와 같은 바늘이 촘촘히 붙은
원봉을 부착해서 태엽의 힘으로 원통을 돌리면 바늘이 금속판을 튕겨서 소리를 내도록 장치되고
자동적으로 음악이 연주되는 장난감 악기이다..
1770년경 유럽의 귀족들 사이에 유행되어 담배케이스 ·콤팩트 ·인형상자 등에 오르골을 장치하였다.
실용적으로는 자명시계의 시끄러운 벨을 오르골의 음악으로 대신하고 있다. 원통에 부착한 가시의 위치를
달리해서 여러 음악을 연주하게 하는데 소형이어서 음의 템포, 정확한 음계 등의 조정이 어렵다.
태엽을 이용하여 자동적으로 간단한 음악이 연주되도록 장치한 상자나 장난감. 음악상자. 자명금(自鳴琴).
조그만 상자 속에 고정된 음계판을 장치하여 시계식으로 회전하는 쇠막대기에 돋친 바늘이 음계판에 닿아
자명악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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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올인의 오르골에서...
맑고 순수한 음색 때문인지 “오르골’이라는 말은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그리움을 연상시킵니다.
오르골을 구미에서는 ‘Music Box” 또는 “Musical Box”라고 부릅니다.
사실 오르골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로 에도시대에 네덜란드인이 손으로 돌리는 오르간을 일본에
건넨 뒤에 생겼습니다.
네덜란드어로 오르간이라는 뜻의 오르겔<ORGEL>이 오르골로 변하여 소리가 나는 자동장치
‘Music Box’와 혼동되어 정착 된 것입니다.
오르골의 기원은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교회의 시계탑에는 시간을 알리기 위해 크고 작은 종을 기계장치로 울리게 하는 카리용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을 곳곳에 울려 퍼지는 이 “천상의 음악”을 사랑하였고 이를 탁상에서 재현하고자 연구를 하게 됩니다.
그 후 각종 기술이 발명되어 오르골의 원형이 완성된 것은 18세기말의 일입니다.
최초로 오르골을 만든 사람은 스위스 제네바의 시계장인 A. 파브르로 처음에는 시계나
담배상자, 반지 등에 응용되었습니다. 이를 실린더 오르골이라 하는데 이는 음악신호로서의
핀을 원통에 붙혀 이 핀이 강철 빗살을 튕기며 음악을 연주합니다.
1820년대경부터는 상자에 넣어 음악을 감상하는 오르골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스위스의 시계산업에서 오르골산업이 태어나 스위스의 중요산업의 하나로 성장하게 됩니다.
100년 뒤인 1880년대에 이번엔 독일에서 디스크 오르골이 발명됩니다.
소위 원반형이라 불리우는 오르골로 원반의 돌기가 강철 빗살을 튕기는 방식인데 한대의 기계만 있으면 디스크를 교환함으로써
수많은 곡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실린더 오르골의 자리를 단숨에 빼앗게 됩니다.
하지만 1920년대에 애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하자 오르골산업은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나아가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큰 타격이 되어 오르골산업 자체가 위기에 빠집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후,
유럽에 주둔해 있던 미군들이 오르골을 좋아하게 됨으로써 오르골 산업은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1950년대에는 일본이 소형 오르골의 대량생산에 착수, 한때는 세계물량의 90%이상을 점유하였고
현재는 일본과 중국,유럽 일부에서 오르골을 생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