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후기 문신 이예환(34世)의 시문집.
『난국재집(蘭菊齋集)』은 조선 후기 문신인 이예환(李禮煥, 1772~1837)의 시문집으로, 부(賦), 시(詩), 서(書), 제문(祭文), 서(序), 발(跋), 잡저(雜著), 행장(行狀), 묘표(墓表), 전(傳)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05편의 서간문은 성리학에 관한 내용이 많다.
이예환의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자는 치화(致和)이며, 호는 난국재(蘭菊齋)이다. 고려 문하시중(門下侍中) 이제현(李齊賢)의 후손이고, 송치규(宋穉圭)[1759~1838]의 문인이다.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수부리 수안에서 태어나 15세에 오서산의 성당(性堂) 정혁신(鄭赫臣)을 찾아가 수학하였다.
학문과 행실로 관찰사에 천거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고향인 수안으로 돌아와 후진 양성에 전념하며 고을의 유교 문풍을 진작하는 데 앞장섰으며, 효도와 우애를 실천하며 처사적(處士的) 삶을 살았다. 호 ‘난국재’는 성담(性潭) 송환기(宋煥基)가 이예환의 지조가 맑음을 칭송하는 의미로 지어 주었다.
『난국재집』은 1851년 이예환의 손자 이규현(李圭鉉)이 4권 2책으로 간행하였고, 1991년 이병권(李秉權)이 국역하여 재간행되었다.
『난국재집』은 선장본(線裝本) 4권 2책으로, 광곽은 사주단변(四周單邊), 반곽의 크기는 세로 24.0㎝, 가로 15.8㎝이며, 계선이 있다.
행자 수는 10행 20자, 주(註)는 쌍행(雙行), 어미는 상하내향이엽화문혼입백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混入白魚尾)이며, 책 크기는 세로 32.0㎝, 가로 21.0㎝이다. 『난국재집』의 서문(序文)은 홍직필(洪直弼, 1776~1852)과 김면근(金勉根)이 썼고, 권말에는 하백원(河百源, 1781~1844)의 발문(跋文)이 있다.
권 1에는 부 1편, 시(詩) 86수, 권 2~3에는 서(序) 95편, 권 4에는 제문(祭文) 27편, 서문 3편, 발문 1편, 잡저(雜著) 7편, 행장(行狀)·묘표(墓表)·전(箋) 등 9편, 부록으로 저자의 행장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서간은 조문호(趙文鎬), 조병덕(趙秉悳, 1800~1870), 조병헌(趙秉憲, 1803~?), 정규환(鄭奎煥, 1832~1893), 김석주(金碩柱) 등 다수의 인물과 경전 및 성리학에 관하여 논의한 내용이다.
시는 도덕이나 자연을 대상으로 삼은 것이 주류를 이룬다. 잡저의 『대학퇴기(大學退記)』는 『대학』의 내용을 분석하여 중요한 점을 다른 경전과 연관하여 해설한 글이다. 그 밖의 내용도 주로 『대학』과 『중용』을 근간으로 도학적 측면에서 논리를 전개하였다. 『수안서사약속(洙岸書社約束)』은 제자들이 지켜야 할 규약을 담고 있다.
『난국재집』은 조선 후기 문신인 이예환이 중시하였던 위기(爲己), 천리(踐履)의 사상과 학문의 깊이를 볼 수 있는 자료이다.
글 : 디지털보령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