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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ula Rasa | ![]() |
세상에는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지만 천재가 있다는 것만큼은 인정한다. 실제로 나보다 뛰어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뛰어남이 타고난 소질이라고 말한다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뛰어난 이유가 유전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뛰어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타고난 재능일까 아니면 환경적 영향일까? 나는 환경적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부단히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뛰어난 사람으로 되어간다고 믿는다. 존 로크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관념을 갖고 있다는 생득관념론(生得觀念論)을 부정했다. 관념이란 사고의 대상으로서 심상, 즉 무언가를 생각할 때 마음에 품는 것을 말한다. 당시 유럽에서는 인간의 지성은 신에 의해서 주어진다는 생득관념론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로크는 당시의 상식에 반하는 주장을 했다. 인간은 태어날 때 백지 상태의 마음을 갖는다는 지론을 전개한 것이다. 이러한 로크의 백지 상태의 마음을 '타블라 라사'라고 한다. 타불라 라사는 라틴어로 '아무 것도 씌어있지 않은 종이'를 말한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백지의 마음에서 차례차례 하나씩 써내려 간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보고 들은 다음,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며 우리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는 마음 속에 아이디어 수첩을 만들어 글과 그림으로 가득 채우는 과정과 비슷하다. 이렇게 지식은 축적되는 것이다. 물론 축적된 결과를 직접 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시험을 통해 실력을 측정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노력을 알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도 있다. 우리를 현명하게 만드는 것이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식을 쌓은 만큼 점점 더 똑똑해지고 현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여전히 동의하지 않고 천재가 되는 건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를 온전히 받아 들일 수 없다. 타고난 재능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작은 씨앗에 불과하다. 그 씨앗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더 중요하다. 양분이 부족하면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꽃을 피우지 못한다. 반대로 어떠한 씨앗이라도 정성스럽게 키운다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환경은 중요하다. 배움에서도 의욕을 고취시키고 창의력을 자극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아무리 똑똑해도 의욕이 없으면 우리는 공부하지 않는다. 의욕은 능력을 넘어선다. 그럼, 어덯게 의욕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이는 좋아하게 만들면 된다. 공부든 일이든 그 일을 좋아서 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좋아서 하는 사람에게는 하는 일이 취미 생활인 것이다. 이를 위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ㅡㅡㅡ 최경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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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행복, 늘 우리 곁에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