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갑자기 소주 생각이 난다고 해서 남포동의 어떤(?) 고기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맛도 그렇지만 양이 너무 적었고,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도저히 불편해서 (도착한 시간이 밤11시쯤) 처음 주문한 고기 4인분만 먹고 나와서는 둘이 오랜만에 의기투합해서 2차를 갔습니다.
이곳은 타맛집 게시판을 보고 찾은 집...남포동 국민은행 옆의 우체국 근처
원래 포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설도 좋지 않고, 가격도 비싸고, 서비스도 별로고, 화장실도 ...
그러나 이곳은 정말 일반적인 포장마차가 아니고 뭔가 색다른 포장 마차 더군요. 가격도 싸고...
일단 우리가 처음 포장마차에 앉으면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 소주와 오이,당근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오이, 당근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사장님이 20대 중반의 상당히 잘 생기신 총각이신데, (하지만 올 가을에 결혼하신답니다)
그전에는 계속 일식집에서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원래 곁음식이 다섯가지가 나오는데 오늘은 미쳐 준비를 못했다고 하면서 청어를 주십니다.
그리고 처음 맛 본, 미역국처럼 생긴, 김국... 정말 시원하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 한 안주는 오꼬노미야끼(8천원) ... 일반 포차에서는 볼 수 없는 안주 입니다.
주문 하자 물어 보신다. "식사하셨나요?" "전작이 있긴 한데 좀 부실합니다."
양을 많이 달란 얘깁니다.. ㅎㅎ~
진짜 양이 많은 안주와 주위 손님들과의 포장마차에 대한 이야기...
좋은 시간을 보내든 중 도다리 튀김을 또 서비스로 주십니다.
그리고 직접 담근 술이라면서 진달래 술 도 한 잔 주시고...
또, 잠시 있으니 원래 나가는 곁음식이라면서 문어며,단호박등이 담긴 음식을 내 놓으신다.
원래 술은 적게 마실려고 했으나 음식도 맛있고, 젊은 사장님의 서비스 마인드가 너무 좋아 자꾸 한 잔 한 잔 마신게 두 병을 마셨습니다.
더 앉아서 맛있는 안주와 마음에 드는 포차에서 새벽을 맞이 하고 싶었지만, 다음 날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나올때는 직접 포장마차 바깥까지 나와서 배웅을 해 주십니다.
조만간에 다시 찾고 싶은 포장마차입니다....
사진이 좀 많이 흔들렸는데... 양해해주시고 봐 주세요~
처음 나온 청어구이
처음 맛 본 김국, 서너번은 먹은 것 같습니다.
그냥 포차 천정에 걸려 있는...
포차 옆 면에 걸려있는 좌우명(?)... 특히 많이 흔들렸네요...
주문한 안주, 오꼬노미야끼... 좀 어둡네요... 누가 사진 잘 찍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서비스로 나온, 진달래 술... 옆 손님의 잔이 더 이쁘길래 살짝 실례~
원래는 처음으로 나와야 하는 기본 곁음식... 우리는 맨 마지막에 먹었습니다.
사장님의 명함 앞, 뒷면....
첫댓글 남다른 마인드를 가진 쥔장같군요...
저도 이집에 대한 소문 들었는데 아주 괜찮다고 하던데.....
남포동이..아니라..광복동..국민은행..이예욤...남포동이라..되어있길래..한참..생각했어욤...히히...
깔끔해 보입니다. 흔히 연상되는 일반포차가 아닌것 같네요~~
어제 가 보니까 넘 좋드만요 ^^~~~ 자주 애용혀야지 총각분이 정말 마인드가 있으신 분인듯 ㅋㅋ
나이스 !!!
가봐야될집이 점점 늘어나는군요^^점점 얇아지는 지갑은 누가 보충해주나요????
좋은곳이네요 가까운곳이라서 꼭 가보겠습니다,,근데 오꼬노미야끼가 어떤식의 음식이죠
일본식 빈대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꼬노미야끼는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것 같던데, 소주나 기타 다른 주류에도 어울리는지 궁금합니다.
오이시 포장마차 정말 괜찮구요~오꼬노미야끼 소주랑도 잘 어울립니다. 캬~ ㅋㅋ 국민 술 소주랑 안어울리는 음식이 있을라구요..^^;; 특히, 김국~정말 지깁니다~
이제서야 봤네요....남포동 가면 꼭 가야징...
히..
정말 괜찮아 보이는군여..좋은 정보 감사해요~~
크흐.....등짝갈비와 포장마차 사이에서 해메이게 되다니...ㅡ"ㅡ.... 누가 등좀 떠밀어줘요^^;;...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이제 영업안한답니다... 결혼준비 관계로... 많이 아쉽네요...
여기 주인장이 바껴서 영업하고있습니다...예전 주인장의 선배로 참치전문점 "명장"의 사장님이셨다더군요.....문어숙회 강추입니다........
꼭 가고 싶습니다. 근데 8시부터 시작이네요 2차 정도로 가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