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 - 세계 표준시와 경도의 고장,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
영국 하면 많은 나라에 영향을 끼친 문화 혹은 축구가 생각난다. 하지만 ‘태양이 지지않는 나라’라는 별명을 영국에게 안겨준 항해술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은 섬나라인 점을 극복하고자 비교적 실용적인 과학 천문학의 발전을 도모하였고, 이것은 항해술의 발전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위해 세워진 건물이 바로 ‘그리니치 천문대’이다.
런던에서 남동쪽 그리니치에 위치하고 있는 그리니치 천문대는 ‘시간은 그리니치 천문대로부터 흘러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 표준시 및 자오선 경도 0으로 유명한 곳이다. 1675년 그리니치 공원에 세워진 이곳은 찰스 2세가 항해술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도록 한 천문대로 세워질 당시의 이름은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Royal Greenwich Observatory)’였다. 8월 10일 주춧돌이 세워졌고, 같은 시기 왕실 천문학자의 직위도 만들었는데, 이는 천문대의 감독관으로서 뿐 아니라 가장 정확하고 부지런한 관측으로 하늘의 움직임과 별의 위치를 정확히 하여 항해술의 발전을 도모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찰스2세는 존 플램스티드를 초대 왕실천문학자로 임명하였으며, 그리니치 천문대는 종종 초대 왕실천문학자의 이름을 따 ‘플램스티드 하우스’로 불리기도 했다.
천문대 본관은 건축가이자 천문학자였던 크리스토퍼 렌이 설계했으며, 남쪽 정면에 해시계가 있다.
‘그리니치’는 덴마크 정복자들에 의해 지어진 이름인데, 만(bay)에 있는 푸르른 장소, 혹은 강어귀 근처라는 의미를 지닌다.
천문대는 그리니치 공원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템즈강의 전경이 환히 보인다. 참고로 야경이 그렇게나 빼어나다고 한다. 천문대는 5시까지 운영하지만 그리니치 파크는 야간까지 머물 수 있다.
영국 천문학자들은 오랫동안 그리니치 천문대를 위치 측정의 기준으로 삼아 왔는데, 네 개의 자오선이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1851년 그리니치 천문대를 통과하는 자오선이 본초 자오선으로 정해졌으며, 1884년 워싱턴 국제 회의를 거쳐 경도의 기준이 되었다. 세계 표준시인 GMT는 바로 ‘Greenwich Mean Time’의 약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리니치 공원에는 스테인리스와 레이저로 이 자오선이 표시되어 있다.
현재는 동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지오이드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본초 자오선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GMT라는 말을 세계 표준시로 쓰는 이유는 새로운 자오선으로 맞춰진 협정 세계시와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1930년 이후로 천문대는 런던의 스모그와 먼지, 고층 빌딩 등으로 제대로 하늘 관측이 어려워져서 1949년에 천문대를 서섹스 주로 이전했고, 지금은 오직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경도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해 사용한 시계 등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셰퍼드 정문 시계는 그리니치 천문대 문에 위치해 있는 시계인데, 이 시계는 가장 초기의 전자시계로서 찰스 셰퍼드에 의해 1852년 만들어졌다. 시계는 현재 그리니치 표준시를 알려주고 있는데, 24시 아날로그 다이얼을 사용하고 있다.
본초 자오선이 표시되어 있는 곳에는 각 나라별 경도도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경도’란 위도와 함께 지구상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의 하나이다. 지구본에서 세로로 선을 긋는 표시가 경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출처1: want2uhak. tistory.com
출처2: 다음 백과사전
출처3: blog.naver.com/3382imp
자료 편집: 작은 도서관 카페 사서
* PS. 창작 소설 LF 8권 책94 이야기를 구상하며 찾은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