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님이 카르타헤나 글을 올리신 김에 저도 카르타헤나 사진 몇 장을 올릴까 합니다. 콜롬비아는 몇 달 동안 여행을 해서 사진이 좀 많군요. 적도 근방의 많은 나라 들이 그럿듯이 콜롬비아도 대도시들은 대개 산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늘 서늘한(혹은 싸늘한) 온도를 유지 하는데 카르타헤나는 해안가 저지대라 무척 덥고 습합니다. 스페인사람들이 해적에 대항하기 위해서 도시 전체를 요새화했다는데 그래도 몇 번이나 침입을 당했다더군요. 이 때 해적의 침임을 막다가 한 쪽 눈 팔 다리를 잃은 유명한 장군 동상이 있습니다. 이름은...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원래 명칭은 유럽에 있는 카르타헤나와 구분하기 위해서 카르타헤나 데 인디헤나라고 합니다. 구시가지이네는 아직도 해적들을 막기 위해 구축된 성곽과 스페인 식민시대의 건축물이 꽤 남아 있는 이곳은 근방 나라 사람들이 신혼 여행으로도 많이 옮니다. 이곳에 왔다가 산 안드레스 섬으로 가는게 한 코스라더군요. 저랑 가장 친힌 코스타 리타 친구 부부도 이 코스로 신혼여행을 갔다 하더군요. 카르타헤나 자체는 바닷물이 그다지 맑지 않습니다만 산 안드레스는 바닥이 보이는 지중해 바다라더군요. 샤키라는 옆도시 바랑키야 사람인데, 대개 샤키라처럼 피부가 하얀 사람은 드믈고 흑인피가 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재밌는건, 이 흑인피가 강한 사람들을 자기들 끼리 "모레노"라고 부르는데..사실 "네그로"에 가깝습니다. 뭐 굳이 묻지는 않아도 어쩐지 이해 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어째든 흥미롭더군요.
피부는 검을지라도 이 흑인들의 가진 색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모두 화려한 색감을 쓰지만 카르타헤나 쪽의 화려함엔 비할 바가 아닐 겁니다. 거기다 카르타헤나의 강한 햇빛과 열기가 더 해 지고..
.중미를 돌아 다니면서 불만이었던게 음식다운 음식이 별로 없더군요. 늘 고기에 콩..아님 고기에 밥..뿌뿌사..- -" 그런데 윗쪽 멕시코만큼 콜롬비아는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습니다.(매운건 없습니다) 지금은 이름을 다 잊어 버렸는데, 우리나라 갈비탕과 비슷한것도 있고, 내장탕도 있습니다. 산코쵸라고 하는 닭탕은 추운 보고타에세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카르타헤나는 제가 갔던 곳이 여행철이 아닌데도 다른 곳에 비해 물가는 다소 비싸더군요. 그러면서도 음식 맛은 별로...더운곳이라 그런가..음식이 영 맞지를 않더군요. 특히 더운곳에서는 음식 조심을 해야 합니다. 치차론은 삼겹살을 튀긴건데 스넥처럼 먹습니다. 이거 잘못먹고 3일동안 사경을 헤멘적이 있습니다. 내 생애를 콜롬비아에서 마감하는구나 했습니다.
원래 한국이나 미국 혹은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중미에 와서 음식을 먹으면 첫주에 꼭 탈이 납니다. 물이 안맞던지 위생상태가 그저 그래서 그렇겠죠. 제 동생도 그랬고, 제가 아는 미국인 유럽인 친구들이 그랬습니다. 그러고는 괜찮아지더군요. 우리끼리 속에 면역이 생기는 과정이라고 웃었는데, 전 한 번도 아픈적이 없다고 길에서 파는 음식 사먹고 하다가 정말 콜롬비아에서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나중에 동생한테 물었더니 그러다가 탈수증으로 사망한다더군요. - -
카르타헤나에서 바라보이는 스카이라인은 신시가지 보카그란데입니다. 마이애미를 따라 가는 중이죠. 콜롬비아가 상승세에 있는 만큼 조만간 여기에도 개발붐이 밀어 닥치겠죠.
첫댓글 I'm sorry, I can't write korean letters.
Your pictures are very nice.
Thank you so much.
I've been in there by ship for long times ago.
I think it's very nice place.
Spain has same name of city.
아그러셨군요. 콜롬비아에서 사실 선원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카르타헤나가 아니고 옆도시 산타 마르타로 몇 번 오였다 하시더군요.
오래 전 까르따헤나에 입항해서 해안가를 오랫 동안 걷던 기억이 늘 마음 한 켠에 맴돌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뇨리따들과 함께...
이제 남미를 떠나신 건가요??? 아님 여행차 태국에 계시나요?
조만간 남미로 돌아갑니다.
사진이 오밀조밀 볼게 참 많군요......칼라들이 아기자기한게 참 살아있네...감사합니다...
가져간 사진기가 좀 그래서 사실 제대로 나온게 없습니다. 실제로 보면 카르타헤나 색에 정말 빠져 듭니다.
멋있네요. 정말 건강에 신경쓰야겠습니다. 특히 물과 음식요. 훌륭한 여행기입니다.
네 아프면 정말 대책이 없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