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때문에 국적까지 포기한 ‘우즈베키스탄 김태희’가
한국 여권 들고 떠난 곳© 제공: 밈미디어 ① 한국으로 귀화한 구잘
출처 : 미녀들의 수다© 제공: 밈미디어
2010년 세계 각국의 외국인 여성들이 대거 출연했던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하시나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구잘은 ‘우즈벡 김태희’라는 칭호와 함께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 구잘 또한 남다른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는데요. 그녀의 한국 사랑은 단순히 한국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무려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포기하고 2012년에 한국으로 귀화를 한 것인데요. 구잘은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한국어를 배울 때 ‘우리’라는 단어가 좋았다. 공동체를 강조한 표현인 걸 알고 나도 ‘우리나라’라는 표현을 쓰고 싶었다”라고 귀화 이유를 밝혔습니다. 구잘은 귀화 이후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구잘은 과거 한국 국적을 가지고 본인의 고향인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떠난 브이로그를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영상 속 구잘은 아버지와 함께 여행하며 우즈베키스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데 앞장섰는데요. 구잘이 떠난 우즈베키스탄 모습은 어떨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② 우즈베키스탄 경주 ‘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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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잘이 처음 들른 도시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이슬람 성지이자 우즈베키스탄 25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부하라’입니다. 무려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부하라로 가기 위해서는 인천공항에서 타슈켄트 공항까지 14시간 35분(직항) 간 비행기를 탄 후 기차역에서 6시간가량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부하라는 구잘이 여행을 떠난 5월쯤이면 항상 무더위를 자랑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구잘 방문 당시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고 합니다. 구잘은 ‘원래 더운데 당황스럽다’라는 말과 함께 겉옷을 구매하기 위해 굼바스(돔 모양의 건축물) 안에 있는 전통 의류시장에 들렀습니다. 구잘의 아버지가 직접 옷을 골라주며 “은퇴해서 돈이 없으니 깎아달라”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웃게 했는데요. 구잘은 본인과 잘 어울리는 버건디 색 전통의상을 구매했습니다.n 구잘은 우즈벡의 문화를 알려주는데도 앞장섰습니다. 16~17세기에 지어진 나디르 디반베기를 방문했는데요. 나디르 디반베기는 신학을 공부하는 학교로 지어진 건물이죠. 건물 곳곳에 동물이나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종교적인 의미로 기도를 하면 안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17세기에 주로 사용된 전통적인 푸른색 컬러도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구잘의 다음 행선지는 전통 소품 시장이었습니다. 그녀는 장인의 손길을 담아 직접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해서 만드는 소품샵을 방문했는데요. 우즈벡 전통 실크와 악기, 칼 등을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즈벡 길거리에서 차를 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차 문화가 굉장히 발달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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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행에서 음식이 빠질 수 없습니다. 구잘은 우즈벡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인 ‘리뾰슈까’를 만드는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리뾰슈까는 따뜻한 화덕에 반죽을 붙여서 장작불로 굽는 빵인데요. 화덕 옆에서 기다렸다가 빵이 나오는 순간 바로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또 우즈베키스탄의 또 다른 주식인 양고기와 샤슬릭 먹방도 선보였습니다. 구잘은 우즈벡이 ‘양고기의 나라’라고 소개했는데요. 요즘은 한국 음식에 너무 적응되어서 양고기를 많이 못 먹겠다고 밝혔죠. 또한 인스타그램에 우즈벡 전통 음식인 플로브 사진을 게시했는데요.
플로브는 ‘기름밥’이라는 뜻으로 고기와 쌀, 당근 등을 한데 넣고 기름에 볶아 만드는 음식입니다. 한국의 소고기 볶음밥과 유사한 맛이죠. 우즈벡과 한국의 차이점 중 하나는 과일 가격입니다. 노점상에 파는 토마토가 1kg에 단돈 300원, 체리가 1,400원일 정도로 과일값이 매우 싸죠. 빵은 하나에 200원인데요. 구잘은 물가만 한국으로 가져오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③ 실크로드의 중심지 ‘사마르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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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잘의 다음 행선지는 ‘사마르칸트’입니다. 이곳 역시 중앙아시아에서 최고로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비단을 사고파는 ‘실크로드’의 교역지로도 번성했죠. 구잘은 부하라에서 우즈벡 고속철인 아프로시압(Afrosiyob)을 타고 사마르칸트로 이동했는데요. 아프로시압은 청결과 시설 면에서 한국의 KTX와 굉장히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녀는 웅장한 건축물이 매력적인 ‘이맘 알 부하리 묘지’를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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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알 부하라는 예언자 마호메드의 언행록을 연구하여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 버금가는 ‘하디스’를 집대성한 학자죠. 옥색과 황금색을 적절히 사용한 건축물은 이슬람 특유의 화려함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지상에 있는 관 모양의 옥석은 일대기나 유언을 적어 놓은 비석이고 실제 유골은 지하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