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사천시 동지역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실안관광단지 개발사업이 투자자들의 잇단 사업 포기로 난항을 겪으면서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실안관광지 개발사업은 관광도시로의 비상을 꿈꾸는 사천시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해 침체된 동지역 경제회생에 불을 지필 대안으로 지역민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받아 왔다
남해안 시대 구현을 위한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로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 2000년 사업비 1400억원(공공 180억원, 민자 1220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사천시 실안 일대에 총 25만8830㎡(7만8296평)의 부지를 조성, 9만여㎡의 부지는 호텔로, 16만1141㎡(4만8745평)는 민자사업자를 유치해 항공우주체험관을 비롯한 전시관과 3D 영상관 등 각종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할인점과 장터, 중앙공원 등 페스티벌 거리 조성을 비롯해 가족호텔, 방갈로, 오토캠프장, 조각공원 등의 워터프론트빌리지 등을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5년 투자 컨설팅 업체인 스페이스 월드코리아(주)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2009년 4월 완공을 목표로 1070억원을 투입, 실안관광지를 테마형 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업체는 사천시에 기본시설 변경과 행정 지원을 요구하며 컨소시엄을 구성할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으나 2년이 지나도록 단 한평의 부지도 매입하지 못한 채 시간만 끌다가 투자자를 찾지 못해 결국 시의 이행각서 체결 요구에 사업권을 포기했다.
이렇게 되자 시는 새로운 사업자 공모에 들어가 지난 2007년 5월 6차 공모에서 진주 소재 대경종합건설(주)과 다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사업비 1000억 원을 들여 실안관광지 조성 대상지 내 호텔부문 등을 제외한 부지에 리조트와 테마파크, 상업시설, 공원녹지, 도로 등을 오는 2010년 12월까지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업체도 주변 여건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추진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사업 시행 전제조건으로 사천시가 130억원에서 150억원 정도의 추가 지원을 해야한다고 요구했으나 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결국 사업권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처럼 투자를 희망했던 사업주들이 잇달아 사업을 포기하면서 실안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간투자사업으로 동경개발(주)이 호텔 건립을 위한 토지매입에 나섰고 경남개발공사가 1단계 사업지 총 9필지 2만3478㎡ 중 4필지 3958㎡를 분양한 것에 그치고 있어 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시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중에 있으며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도로와 하천 등 공공기반시설을 미리 갖추고 민간투자자 공모와 병행해 도로와 하천 등 공공기반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토지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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