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 보충수업 기숙사 사감 하기 싫어서 중학교로 옮겨 유유자적 하길 5년, 아이들이 하도 속을 썩히길래 분위기좀 바꿔 볼려고 고등학교로 내신을 냈더니 화순 이양 고등학교로 발령이 났다.
이양고등학교에 발령 난줄도 모르고 마당에서 겨울 잔해들을 치우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여자분의 목소리
"우리학교로 전입해 오신것을 축하합니다."
"네?"
"아 이양고등학교 교장 000입니다."
"아 -네"
"우리 학교가 올해부터 교과교실 하는데 선진지 시찰을 갔다와야 하니 사무분장도 할 겸 24 일12시까지 학교로 오세요."
"예?"
순간 내 앞날이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교장이 직접 전화를 했는데 별 수 없이 24일 학교로 향했다. 점심을 무슨 쌈밥으로 사주더니만 모두 여선생이어서 할 수 없이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행선지는 부산이다. 부산 명호고등학교로 향했다.
당일 은 도착하여 광안리 해수욕장 앞 호텔에서 하룻밤을 잤다. 여선생들은 모두 2인 1실로 가는데 나 혼자 1실을 차지하고 자기가 미안했다. 마침 부산에 왔으니 혹시 조향미 샘이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 마침 선생님은 서울로 치료 받으로 가고 계시지 않았다.
다음날 명호고등학교로 가서 부리핑을 받고 견학을 하고 집으로 왔다.
3월 2일 학교로 가보니 교장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교무부장에게도 "야 네가 그렇게 하니 이모양이제!"
"......."
나에게는 학생부장과 기숙사 보조 사감을 하라고 한다. 참고로 이양 고등학교는 화순 군내에서 능주고등학교란 명문 사립에서 실력 좋은 학생 모두 모셔가고, 다음 화순고로에서 모셔가고, 화순실고에서 데려가고, 못 모셔진 아이들이 이 학교로 온다. 아! 깜깜 함이여!
3월 11일은 학교 개교기념일이다. 부산 장항고로 선진지 연수 시찰을 가지고 한다.
첫댓글 시찰을 좋아하시는 교장샘이시네요. 부산이 고향이신가요? 모셔가고, 모셔가고, 데려가고, 그리고 온 학생들.
젤로 자발적인 아이들이구만, 그람. 스스로 와야제, 뭐시가 어둡나요,화안하구만.....부산가서 회 많이 먹고 힘내세요.
고런데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제~ 어디 종이비 능력을 한 번 봐야 쓰겄구만~
이양고에서 일꾼 모셔갔네. 3월 어느 토요일 저녁에 진연이랑 밥 한 그릇 술 한 잔 나누세이.
애쓰겄소야. 형님의 넉살과 소신으로 멋진 학교 기대허요.
나주공산고랑 상황이 비슷하구만~~전교생 58명 -우리반은 전국각지에서온 공포의 외인구단14명, 내가맡은 업무는 연구부가 하나로 모아진 연수-평가계, 매일 공문처리 업무처리 계획세우는데, 하루가 가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