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우들의 후기를 읽다보니 다들 참 잘 썼더군요.
딱히 글재주가 뛰어난 편은 아닌지라 저는 기억나는 사건들만 줄줄 쓰겠습니다.
한가한 일정이었던 첫날,
19기들의 장기자랑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사람이 뭘 먹고 자라면 그렇게 귀여워 질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베스트 : 서승원)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더군요
한마리 토끼가 무대위로 올라왔습니다
저는 넋이 나가 환호하는 풍연 남자 학우들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사..사랑..아니 좋아해요♡♡♡" 라고 목까지 차오른 말을, 같이 온 동기들을 생각하며 겨우 겨우 참았습니다
뒤풀이,
이얘기 저얘기 하며 한잔 하다보니 어느새 소주는 4병째 비워졌고,
"윤소위 이 술을 5분내로 비우게" 라는 군대놀이와 함께 정신도 비워져 가고..
이 날부터 숙취로 인해, 오전 수업때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숙취로 인해 수업에 충실하지 못했고, 아침에 일어날 때에도 힘들어 한 점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막걸리라 부담없이 마시다보니 과음을 하게 되었다는 변명을 남깁니다
마당밟기, 그냥 하지 뭐 말이 많아서 이상하게 정해지고 그저 그랬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치배로 열심히 뛴 18기들 수고했고(베스트 : 오리)
또한 다람쥐양을 어깨에 번쩍 올린 사람이 춘 대포수춤이 기억나는군요
이 날 저녁 연습시간, 동그랗게 모여 연습을 하다가 끝내자고 인사굿을 쳤습니다
안끝납디다.. 이렇게 데뷔했습니다
배움을 실천하는 마음가짐으로
마당밟기 때 나온 당산굿을 해볼까 나무를 돌다가
이건 아니라는 걸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은혜가 영산도 받아주더군요, 물론 치지는 않았습니다만
상쇠 재밌더군요ㅋㅋㅋㅋㅋ이맛이었어 이거ㅋㅋ
그리고 이어진 패모임
어서 족발 다리를 뜯어야 한다고 승원이는 그렇게 초조해했지요
판 뜬날,
정열녀의 3주간의 고뇌가 묻어난 영산, 소고춤의 재발견,
잡색 처음이라며 잘만 날아다닌 각시와 화동, 노래굿;, 얼굴에 재 묻히고 뛰어다닌 난장
개인적으로는 난장이 더 재미있었어요
또한 그날 뒤풀이때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 그분의 습관과 자애로운 미소가 생각나는군요
막걸리병을 쇠채로 두드린 기억이 떠올라 민망해집니다
너무 즐기고 논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춘 느낌이 있네요.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일주일 동안 전수를 간다고 해서 늘까?라는 생각을 한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습을 하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쇠를 치면서 "어..? 내 손이 움직어요?" 라는 기분이랄까? 남들이 보면
"잘 치십디다...이게 는거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일주일동안 마냥 놀지만은 않은거 같아 나름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이젠 누군가 "쇠는 어떻게 쳐야 되요?" 물어봤을때
"응 아랫배부터 기를 끌어모아 어쩌고저쩌고.." 라는 대답은 안하게 될거 같습니다.
또한 준영이 형의 글을 인용하자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니 당당, 당당 쳐놓고 둘중에 어느것이 밑으로 깔리는 소리냐?"
"저는 모릅니다"
아직 모르는 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알아가겠죠?
마지막으로
이제 3학년에 올라가지만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던터라,
처음 맞이하는 기대되고 설레는 전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18기들은 전수를 준비하고, 전수 와서도 할 일이 많아 힘들었지만
저는 훈련을 핑계로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것 같아 미안한 기분이 듭니다.
이 글을 빌어 18기 다들 정말 고생많았고 고맙습니다.
또한 같이 오셔서 큰 웃음 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17기 선배님들, 같이 즐거운 전수 보낸 19기들도 수고하셨습니다
P.S 적고 나니 떠오르는 것
너무 늦게 올려 못보시겠군요..충성
이장원..........
다나카상♡히토미쨩
정열녀의 4주째 상쇠뽑기 영산
못배운진구 출장진구 항시대기시리즈
남도액맥이, 자 쳐라 허이~
양진성 관장님, 잘 치십디다..
첫댓글 넌 역시 된놈이야 윤소위! 아, 그리고 열정녀와 정열남이야 ㅋㅋㅋ -희영
장하다 - 민경
쓰것다 - 민우
17기 기모임중에.
헐 나왜이댓글남길때기억이없냐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옆에서 자고있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것 같아ㅋㅋㅋ 대박 잘쓴 일기같은 후기 보고간다 역시 쩌리짱 굳 ㅋㅋㅋ
형때문에 정말 재밌었어요 이번전수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전수때도 올꺼죠?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ㅋㅋㅋㅋㅋㅋ너 글도 잘쓰는구나 못하는게 뭐냐
아웃긴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여름전수도 ㄱㄱㄱㄱㄱㄱㄱㄱㄱ
ㅋㅋㅋ 읽는내내 웃음이 ㅋㅋㅋ
진짜 글잘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잼써잼써 오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잘치십디다 나다 내가 한거여 ㅋㅋㅋㅋㅋ 허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 역시 짱이다,ㅋㅋ
아..진자 이번전수 형없으면 올마나 삭막햇을까욬ㅋㅋ 윤소위님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