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은 소백산을 지나 죽령을 건너 도솔봉~묘적봉~묘적령을 거쳐 저수재로 잇는다.
묘적령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영주시 봉현면, 예천군 상리면을 가르는 분기점인 동시에 자구지맥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자구지맥은 묘적령에서 옥녀봉~자구산~부용산~냉정산~남산을 거쳐 한천과 내성천이 만나는 예천군 호명면 담암리까지 이어진
39km의 산줄기다.
지맥이 시작되는 첫머리에 우리가 진행할 옥녀봉(玉女峰)과 달밭산(月田山), 자구산(子求山)이 자리하고 있다.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약간 벗어난 이 산은 영주시와 예천군의 경계를 이루지만 예전에는 영주(풍기) 땅에 속한 산이었다.
옥녀봉 자락엔 ‘소백산 옥녀봉자연휴양림’이 자리한다.
아직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간혹 지맥을 종주하는 사람들만 지나칠 뿐이다.
이는 가까운 곳에 소백산국립공원과 도솔봉 등 이름난 산이 많아서이다.
애달픈 전설이 있는 옥녀봉과 달빛이 교교한 달밭산,그리고 공을 들여 자식을 얻었다는 자구산이 자구지맥 상에 이어달리고,
공민왕이 춘생(春生)마을에 이르러 봄이 온 것을 알았다고 그 뒷산을 부춘산(富春山·732.3m)이라 했다던가?
옥녀봉에선 북쪽으로 소백산의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이 하나의 능선을 이루며 소잔등처럼 부드럽게 다가온다.
조망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골 풍경은 도회지에서 느낄 수 없는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물 한 모금에 등줄기를 타고 흐르던 땀이 식으면서 오싹 느껴지는 한기가 상쾌하다.
능선을 가볍게 스치는 봄바람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리라.
겨우내 잠자던 대지는 이제 서서히 깨어나고,연두색 새순에서 솟아나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월간 山>
※ 우리 버스(강남국제관광 010-9267-6613)는 아래의 곳에서 대기한다.
차량 이동경로: 구)송월타월 옆 동래역 방면(08:00)-만덕 육교-덕천동 부민병원(08:20)
예약문의: 총무 010-3945-9438
산행문의: 대장 010-9208-0812
산행코스:고항치(古項峙·모래재 또는 고리목재)~옥녀봉~문곡재~971.3m봉~소목재~자구산~부춘산(732.4m)~서릉~석묘리(돌무덤) * 4시간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