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6시에 기상하여 짐을 정리하고 7시 식당에 오른다. 어제도 느꼈지만 해녀들은 얼굴은 주름살인데 얼굴전형은 둥글납작하고(대표적인 예 고두심) 머리숱은 모두 빠지지 않고 많은 편이다
모두 머리가 검다 잠수하는데 영향이 있는지 관심사항이다?????
3코스의 시작은 포구 민막 집에서 우회전하며 시작한다. 길가엔 제주에서 보기 드문 하루방문인석이 서있는 묘지가 있다 비석은 없고 호패석이 담장이 가려 안 보인다. 옆의 묘는 통정대부란 비석이 보인다. 아무튼 이곳은 제주 못지않은 살기 좋은 포구란 얘기도 된다는 뜻이다!!!
봄에 싱싱한 무밭이 많아서 관심 간다. 조금 가니 큰 밭에서 무수확이 한찬이다 지금 우리식탁에 오르는 무가 겨울에 저 온고에 저장한 것이 아니고 제주에서 수확해 올리는 모양이다 이 봄날에 싱싱한 무라!!!!
대개 우리 어릴 때는 무수구덩이서 꺼내보면 삮이 나고 바람이 들어 맛이 없었다.…….
농업의 발달은 참으로 경외스럽다
바닷가에서 산속으로 들어온 길은 다른 맛이 난다 밭은 대개 이삼백 평짜리 작은놈이 주류나 큰놈은 이삼만 평도 넘어 보이는 아주 대형도 더러 있고 모두 대형 무경작지거나 대형 비닐하우스 농장이다
마을은 울안에 동백과 목련 팽나무 등이 있고 사람은 모습은 뵈지 않는다. 모두 사업에 종사한다. 부인은 해녀고 남편은 그들의 수확물을 까거나 뒷일을 하고 그도 않으면 남의 무 밭에서 일당은 받고 일을 한다. 모두 경제활동으로 수익을 얻기 만하지 돈을 쓰거나 여행은 안하는 모양이다.
제주는 부자 동네인 듯하다????
올레길 에서 동백꽃이 예쁜 농장을 찍다보니 웬 남자가 가지를 친다
말을 걸어보니 답이 온다. 이곳은 아주 살기가 좋고 중산간 도로가 개통돼서 도회지의 접근성도 좋아서 도시 사람이 퇴거하여 가금 온단다. 가격도 평당 10만 원 이하인데, 이사하여 낙향하면 공기도 좋고 소일도 건강도 좋으니 오라는 얘기다.
차라도 한잔 대접하면 좋은데 지금 갈수가 없다는 고마운 말을 듣고 말씀도 차를 먹은 것보다 후한 대접이시다 라고 답한 뒤 다시 걷는다.
길이 산등성이로 향하는 데 철조망이 있고 철재파이프가 가로 쳐져있다 어디로 가란 얘긴가 아무튼 산길은 나 있기에 넘어 들어 올라간다. 산 중간 쯤에 말을 10여 마리정도 방목을 한다.
목장을 관통하는 도로었다 .말이 저들 땅이라고 길을 안 내주니 뒷다리에 걷어차이면 나면 낭패고 마누라는 무서워 멀리서 안달이다
우리가 피해 가면되지, 우회하여 산상에 오른다. 조망은 장관이고 산상의 갈대밭은 절경이다 .이곳을 감상하며 말 목장을 지나니 말은 못나가고 사람은 “ㄷ”자로 돌아가는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 김영갑 갤러리 방향으로 길을 건너 산 오름으로 오른다. 정상에서 숲길을 돌도록 만들었다 숨은 깊고 공기는 더욱 싱싱한듯하다
김영갑 갤러리는 매주 수요일이 휴장이란다. 못 보니 한 번 더 오라는 얘기인가보다
구제역으로 우회 도로를 돌아 다시 해변 길을 간다. 이곳은 수많은 양식어장동내고 해변의 대형 말목장를 통해 바다를 보며 걷는공간이다. 목장 흙은 잘 정지되어 잡풀하나 없는데 불과 말 몇 마리가 저쪽에서 한가히 놀고 잇다 너무 아까운 땅을 이렇게 놀리고 있는듯하다 누군가 큰 부자인 모양이다
다시 해변으로 내려온다. 이번은 바다 돌과 대화하면 걷는 길이다 수많은 돌밭사이를 걷고 해풍에 맞은 이름 모를 꽃을 보면서 간식을 먹는다. 견과류와 육표와 단 초콜릿 물을 마신 뒤 해비치 해수욕장이 보이는 해변을 걸어간다.
요란한 북과 괭가리소리가 난다 어릴 때 큰 집에서 안택할 때 치는 정각 쟁이 북소리와 주문소리다 앞개울에 제법 큰물이 흐른다. 이름이 “배고픈 다리”다 이름이 참 정겹다 그 수멍통 다리를 지나니 해신 굿막이다 그 소리 이었다…….
해비치 모래사장은 아주넓고 길다, 우리나라 최대규모 급이다!!!!
표선 면사무소 앞 해오름 식당에서 점심으로 오겹살을 먹었다. 이 표선은 3번째다 동기 김명환부부와 해비취에서 자고 공치러 왔었고 표선면 관통사 주지로 있는 친구 진우스님을 뵈러 온 적도 있었다.
이곳 관통사 신도가 하는 건어물가게는 값이 저렴하여 그 전부터 애용하는 집이다 이곳에서 산 고등어나 옥돔은 도매가 이라 저렴하다고 마누라가 두 상자나 산다. 제주 동문시장도 싸지만 그 반값이란다. 서울 가져가면 비행기 값이 빠진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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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는 나의 친구 진우스님이 나와서 기다린다. 지금은 제주불교신문사 사장을 겹하고 관음사주지로 봉직중인 스님이다
스님이 다섯 분이라니 아마 제법 큰 가람인듯하다
그곳을 들릴 시간은 없고 인근 無人 찻집에서 다과를 한잔한다. 고창 禪雲寺나 해남 大興寺에는 草衣선사와 추사의 우정을 다루는 야사가 많이 전한다.
그분들의 우정과 차에 관한 애기 고준담론과 수준 높은 글씨와 그림에 담긴 이야기들이다 진우스님과 호은 류재훈의 얘기는 그분들과 격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만은 이야기도 계속될 것이다
첫댓글 며칠 안열어보았더니 글 올렷구려. 제주 가본지 4년이나 되었네, 돌담길과 납작 엎드린 소박한 집들은 마음속에 평안함을 안겨줍니다.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생각나는 시골 풍경이요. 언제 막걸리 한잔 해야지?
현장 알은 잘돼가시는 감?
지난 3월 말경 봄맞으러 갔다 왔네
맨 끝에 사진이 진우스님이신가? 넉넉하고 후덕하게 아주 잘 생기셨네. 고등어와 옥돔은 둘이서 언제 다먹으려고 그렇게 많이 사셨나...
근데 목야9911은 누구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