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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일요일 맑음. 비학산 (열한번째 비행)
피곤해서 늦게 일어 났다. 송인주님 전화 왔다 비학산에 간다고 세수는 하는둥 마는둥 하고 날아갔다.
먼저 올라 가시고 권사장님만 남아 계신다. 비학산 나에게는 첫경험이 있는 산이다. 좋은 생각으로 전환 해야지
하고 마음을 바꾸려고 해도 잘 않되네????
선배님들 먼저 이륙준비 하시어 이륙 하시고 나도 준비하여 이륙후 스쿨장님 지시에 따라 사면 비행을
즐기던 중 고도가 낮아 지는 것 같아 저수지옆 착륙장으로 방향으로 선회중 바로 발밑에 나뭇잎들이 부딪혀
타다닥 그리며 스쳐 지나간다 저수지옆 착륙장 만만찮은 곳이
다 경사가 조금 있고 골이 파여 있다. 내리다가 불시착 하는 날에는 죽음이다. 눈앞에 허수아비 서있네 꼬치 되기
싫으면 어떻게든 내려야 되는데 착륙 모드에서 엄청 빠르다 몸으로 비볐다 겨우 착륙했다. 무전으로 무사 착륙
보고하고 앞을 보니 양희오님 혼자서 나무에 건
기체를 회수 하고 계신다. 아주 작은 나무에 걸었는데 다친곳은 없다 하신다. 그런데 하네스가 걸려 찢어 졌다
가슴 아프다. 기체회수 하고 물 한 모금 건냈다. 이번 착륙에도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 착륙하면서 착륙장이
경사가 있는 장소로 인하여 내려도 발이 잘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혼자 생각 해보지만 착륙을 잘한 것은 아니다. 꾸지람 대상이다. 쉿!! 조용히 넘어가야지!!!
맛나게 자장면을 먹고 이륙장에 다시 올랐다 죽을 맛이다.
(열두번째 비행)
점심을 먹고 산에 오르니 진짜 죽을 맛이다. 스쿨장님 바람 좋다고 먼저 나가라 하신다. 일단 한번 지켜보고 있다가
선배들이 먼저 나가면 나도 따라서 나가야 겠다고 생각 하고 잠시 머뭇 거리고 있는데 몇분의 선배 들이 이륙 하신다
그러면 나도 나가야지 하고 스쿨장님 앞
에서 조종줄 잡아 주시고, 라이져 놓아. 뛰어. 휭하니 좌측으로 붙는다 하네스 앉아. 바람 좋타. 비학산 좌우측을
10여분 가량 사면 비행을 하다가 스쿨장님 정수리 부분으로 진입해도 좋타고 하신다 그러면 가야지 하고
좌측으로 선회 했는데 나무가 앞으로 다가 온다 우와
블랙홀이다. 그냥 그대로 빠져 들어 간다. 우측으로 빠지면 되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들어갔다.
다리를 높이 들고 다치지 않게 진입했는데 쓰고 있던 안경은 코에 반쯤 내려왔고 몸은 데롱데롱 메달려 있다.
무전이 날라온다.
다급한 목소리로 주상호님 왈 “진수야 손석하 나무에 걸렸다” 데크에 넣어둔 무전기로 무사함을 알려 준 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일단 헬멧을 벗자. 기스 날수 있으니 조심해서 내려 놓아야지 하면서 헬멧에 설치해둔
헤드셋 케이블을 길게 내려 바닥에 떨어 드렸는데 이놈이 살아서 굴러간다. 그리고 앞 가슴에
매어둔 데크를 풀어 바닥에 떨어 뜨렸다. 이제는 하네스에서 몸을 빼고 나와야 한다. 이능우님 무전 날아온다.
도착 할 때 까지 가만히 있으라 하신다. 떨어지면 다친다고 하시면서 주의 사항을 깊이 새기며 손으로
가지 하나를 잡고 당겼다 발을 의지 할 곳을 찾아 겨우
하네스를 풀었다. 이능우님 도착 하시어 나무에서 내려 오라고 하시며 나무에 걸쳐 있는 기체 회수 방법에
대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알수 있는 기회다. 상세히 설명 하신 후 나무에 올라가서 가지치기를 한다.
얼마 걸리지 않아 나무에서 기체가 조금씩 내려 오기 시작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양희오님 사면 비행하는 모습이 보인다. 너무 붙지 마라 또 일내면 않된다 나 하나로 충분 하다.
스쿨장님 오셔서 여기저기 나무를 잘라내고 기체를 회수하고 주변 정리를 마쳤다. 오늘 또 하나를 배웠다.
고생 하신 이능우님,스쿨장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여 열두번째 비행은 불시착 이지만 잘했다.
(열세번째 비행)
6월1일 오늘 하루만 3번째 비행이다.
기체를 회수하고 내려오는 길에 산딸기가 피어 있어 몇 개 따먹었다. 갈증이 약간 해소 되는 것 같다.
헝컬어진 기체를 이능우님과 스쿨장님 손봐주신다. 얼마 손보지 않아서 또 뛸
준비한다. 이번에 잘 버티고 있어라고 주문 하시는데 실력이 없는 터라 걱정은 많이 되지만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새겨본다. 이륙하여 이리저리 사면 비행을 해본다.
바리오가 590을 가리킨다. 이륙장쪽으로 진입하니 570을 나타내며 다시 선회하여 정수리
쪽으로 진입하니 608이다. 고도가 조금 올라간다. 620 다시 이륙장쪽 으로 회전 580 정수리쪽으로 회전 610이다.
조금 전 나무에 기체를 걸었을 때 와 지금은 희비의 쌍곡선이 교차하여 기쁨에 넘쳐 고생한 얼굴은 사라지고
활짝 웃음꽃이 피었다. 하늘에서 이륙장을
내려보니 이능우님 이륙 하셨고, 스쿨장님 이륙 준비중 이시네. 그런데 나는 고도가 떨어 진다. 사면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것 같다. 착륙 모드에 진입을 해야 하겠는데 고도가 떨어지지 않네 어떻하지 하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보니 착륙장을 지나칠 것 같아 견제를
조금 더 하다보니 겨우 내릴수 있었다. 이번에도 착륙하면서 엉덩이로 착륙장을 비볐다. 착륙 하면서 고도가
확실히 떨어지지 않았고 노면이 경사가 있어 진짜 착륙이 어려운 것 같다. 무사 착륙을 보고 하고 송인주님께 물
보급을 요청 하였는데 얼마 있지않아 조제욱고문님
겔로퍼로 직집공수 해주셔서 물을 여러 잔 들이켰는데 갈증 해소가 되지 않는다. 조금 있으니 양희오님 포카리
공수해 주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료수들 이였습니다. 이능우님 착륙장에 착륙하는 것을 보고 들고있던
음료수 두잔을 건네주었습니다. 얼마나 갈증날 것 인지 잘알기에….
스쿨장님 주차장 부근에 착륙하시고 모두 모여 간단한 켄 맥주 한자 하자하여 신광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하고
주변의 마트에서 맥주,수박,족발,오징어를 준비하여 모두 즐거운 비행담을 털어 놓으면서 정수리 이장 직함을
스쿨장님께서 명명하시네 부끄럽게시리…
주변정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집사람이 운전 하고 왔는데 제법 잘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은 나와 같이 초보다.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란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즐거운 비행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6월6일 ~ 8일까지 공백
6일 새벽 4시가 약간 되지 않았는데 몸살이 난 것 같아 일어 났다. 집사람 잘잔다. 전기요 불넣고 다시 잠을 잔다.
아침에 못 일어 나겠다. 울산에 비행 시합 간다고 했는데 구경이라도 해야 할 텐데 하며 생각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온 몸이 다 아프다 몸살 난게
확실 하다. 겨우 아침 한술 뜨고 보관중인 몸살약 한알 먹고 다시 누웠는데 다리가 아프다. 여보 다리좀 주물러주세요
하면서 이내 잠들었다 11시30분 병원 가자고 한다. 마누라 손잡고 병원가서 주사에 닝겔 까지 맞았다.
어!! 거짓말 같이 깨끗하게 나은 것 같다.
기분학상 그렇지 몸은 계속 처진다. 약 먹었더니 몽롱하다. 한숨 자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오늘 하루종일 울리지 않던 쓸쓸한 폰 이 였는데, 받으려 하니 뚝 그쳤다 이능우님 전화….
낭보다 울산대회 휩쓸었다 하시네 구룡포횟집으로 어서오시오…..
이진경님 1위, 편선장님 1위, 스쿨장님 2위…. 모두 훌륭하십니다.
좋은 이야기 많이 경청했다 부럽기도 하고 언제 한번 할까? 하는 생각.. 하여간 즐거운 하루인데 이상동님
팔에 문신이 생겼다. 블랙홀을 경험 하셨다 한다... 블랙홀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당사자는 엄청 부끄럽지….
나도 몇 일전 블랙홀에 진입해서 잘 압니다.
나무가 그냥 당기지 빠져 나가려 해도 도저히 탈출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몸을 맞겨 버리면 다치지 않으니까..
이후 가볍게 한잔 더하려고 이리 저리 배회 하다가 미사리 라이브 카페 갔다. 즐거운 시간 보내면서 신청곡도
흘러 나와 즐거운 시간 보내고 모두 바이….
7일 오전에 고수부지에 후방이륙을 배우기 위하여 갔다. 몸 컨디션이 영 별로다. 땀을 엄청많이 흘렸다.
아직 까지 몸이 좋지 않다. 후방이륙에 대한 스쿨장님의 시범과 연습으로 자꾸 헷갈리지만 오전에 열심히 하고
구룡포횟집에서 점심 먹고 헤어졌다. 오늘은 청도 절에 다녀와야겠다. 안전 비행을 위하여 부처님께 빌고 와야지 하고
집사람 프라이드 타고…….
8일 아침 모두 고수부지에 모였다.
글라이더 보다는 자전거가 더 멋있어 보인다. 나도 한번 타봤는데 별로다. 페달은 조그만한 것이 발 디딜 공간도
부족하고 그냥 부럽다 주상호님 자전거 달라고 쫄랐다. 배가 아프다
어제 지성껏 빌지 않아서 그런 것 인지 알 수 없지만 계속 몸이 좋지 않타. 비학산 출발 하여 콩국수 먹었는데
죽을 맛이다 오늘은 비행 접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스쿨장님 왈 오늘은 이륙만 해도 주봉까지 그냥 날아 간다.
부채질 하는데 몸이 죽을 맛이다.
김종회님 오셨는데 차량 픽업해줄 사람이 없어 같이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멀리서 이륙장 구경하니 모두들 이륙합니다.
오늘은 날지 못했지만 다음에 능선쪽으로 쭉 날아야지 하는 생각을 가져 보고 집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착륙장 쪽으로 날아오는
기체 있어 물가지고 뛰어 갔더니 주상호님 벌써 착륙하셨다. 이런저런 비행이야기 듣고 있던중 집에 가자고 한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3일간의 연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비행다운 비행 한번 하지 못하고 지나가서 아쉽지만 안전이 최고 인지라….
첫댓글 늦게 라도 비행일지 쓴다는 것은 대단한 정신 입니다. 그렇게 계속 열심히 하면 됩니다. ㅠㅛ (짝눈)
한발씩 내딛는 궤적에 박수를...^^ 첫마음 보다 더 아름다운게 있을까요, 앞으로도 쭉~~ 初心不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