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입교한 예비자들과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해미성지를 다녀왔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천주교 신자들 수천명을 처형한곳이다.
성지 부근에 여숫골이라는 터가 있는데 현대어로 풀이하자면 '예수의 머리' '예수골'이라한다
처형장으로 끌려가던 성인들이 ‘예수 마리아’를 외쳤고 사람들은 이를 ‘예수머리’로 알아들었다.
여숫골의 유래다. 이곳이 200년 전에는 얼마나 저주스러운 땅이었을까..
사람들은 성인들을 "예수를 믿는 패륜아들"이라 부르며 경멸의 의미를 가득 담아 처형장에
'예수골'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 터는 저주를 받은 곳이었다.
손발을 묶어 수장시키는가 하면 돌 위에서 팔 다리가 묶여 머리가 터지고 사지가 으깨지도록
자리개질을 당했다. 해미 읍성 나무에 매달아 고문하고 활로 쏴 죽였다. 나중에는 그도 귀찮아졌는지
넓은 터에 구덩이를 파 생매장했다한다. 어디에 어떤 유해가 있는지 알 수조차 없다.
수천, 수만,,,경멸의 말이었던 '여숫골'은 박해를 거치며 두려움과 공포의 금기어가 돼버렸다.
기록으로 순교자는 179명이나 무명 순교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200년이 지난 지금도 두 지역은 천주교 선교가 어렵다하니 얼마나 잔인하고 지독하게 사람을 죽였으면
그래서 얼마나 두려움이 심했으면 그러할까.
해미성지는 여러번 갔었지만 갈때마다 숙연한 기도 안에서 내 신앙을 돌아보고 신앙인으로 앞으로의
날들을 새롭게 다짐하게 되는 곳이다
다른 어떤 순교지보다도 당시 참혹했던 핍박의 흔적을 생생하게 느끼게 돼서일까
예비자들 역시 성지에서 순례 오신 많은 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성지를 돌아보며 아침과는
조금씩 달라져가는 얼굴들이었다.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역시 은총의 순례길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순간순간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게 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떠나기 며칠전부터 이것저것 준비 하시느라 고생하신 박행숙율리안나 대표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원안셀모 봉사자님,한쎄실리아 총무님,유아네스 봉사자님,,하루종일 예비자들 인솔 하시느라 고생들
많으셨어요......
첫댓글 그라시아 자매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비자 인솔과 함께 사진 자료까지 남겨주시니 더더욱 감사 드립니다.
그대의 노고가 주님 안에서 기쁨으로 봉헌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9월반은 내년 2월에 성지순례 간다하니 6월반 성지순례가 많이많이 부럽네요-.-
수고 수고 만땅이요
날씨도 한몫하구요 사진술은 더욱 좋아요
모두 행복해 하는 모습 참 좋아요
그라시아 자매님 매 성지순례에 초대합니다..
그대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예쁜사진 구~~웃 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