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時局)이 매우 어수선하다. 국정(國政)은 매우 혼란스럽다. 울분과 분노를 토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흘러갈지 불안해하는 이들도 많다. 걱정과 우려로 마음이 어려운 사람들도 많다. 정국(政局)은 서로 강대강(强對强)으로 맞서며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정국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도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니 마음이 편안할 리가 만무하다.
이렇게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때에 대림절(待臨節, Advent)을 보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날인 성탄절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기간을 대림절이라고 하는데, 강림절(降臨節) 혹은 대강절(待降節)이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대림절이 시작하면 집집마다 성탄 장식을 시작한다. 크리스마스트리도 만들고, 반짝거리는 등불로 장식을 하면서 성탄절을 준비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오신 날을 기뻐하는 노래들인 캐럴(Carol)을 부르기도 하고 듣기도 하면서 주님 오심을 즐거워하는 절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정국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하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나라의 정치에 가 있으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태어나셨을 때의 이스라엘의 상황도 꽤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유대 지역에도 로마에서 파견한 총독에 의해 통제를 받고 있었다. 사람들마다 이스라엘의 희망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걱정하며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주셔서 다윗 왕 때처럼 이스라엘이 번듯하게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있었던 때였다. 그런 시대에 예수님께서는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물론 그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라는 사실도 깨닫지 못했고, 오히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였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이 세상에 참 소망을 주셨다.
어둡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바라보면서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고 거실 창가에 헤른후트(Herrnhut)의 별을 달았다. 어두움이 짙어질수록 크리스마스트리와 헤른후트의 별이 더욱 영롱하게 빛을 내며 칙칙하고 어두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밝혀왔다. 우리집은 아파트 22층에 있기에 밖에서 바라보면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깜깜한 밤에 반짝이는 트리가 눈에 들어온다. 반짝이는 불빛을 바라보며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셔서 세상을 비추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느낀다.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하여 우리의 참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않고 어두운 세상만 바라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세상이 어둡고 혼란스러울수록 더욱더 우리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람들이 세상의 혼란스러움을 걱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밝혀 세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교회가 세상을 향해서 해야 할 귀한 사명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밝힘과 더불어 그 빛을 세상에 비추어 보자.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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