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위원장=명상표)가 지난 1일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치동 극동교회에서 오후 3시부터 개최된 이날 총회는 참석대상 361명 중 서면결의 87명, 참석 209명 등 총 296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상정 안건은 ▲리모델링 결의의 건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안) 결의의 건 ▲추진위원장 및 임원 선출의 건 ▲시공사 선정의 건 ▲기타안건 등.
이날 총회에서 주민들은 별다른 이의 없이 리모델링 결의의 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추진위 운영규정을 결의하는 자리에서 추진위는 소유주가 아니더라도 부부의 경우 배우자가 추진위 임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하자는 의견을 개진해 다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추진위원 중 일부 여성 위원들은 소유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에 동참해 왔다"며 "구청에 문의한 결과 리모델링의 경우 배우자일 경우 소유주가 아니더라도 정관에서 정하면 임원 선임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부분 참석자들은 법률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가능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임원 선출의 건에서 추진위는 명상표 위원장 후보를 비롯한 임원 후보자 8명을 일괄 상정해 거수로 투표한 결과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명상표 위원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을 대신해 리모델링사업 추진 배경 및 진행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명 위원장은 "당초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정책이 강화돼 불가피하게 지난해 9월부터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명 위원장은 또 "지난 26일 입찰마감을 통해 포스코건설만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추진위가 특정 건설사만 편애한다는 일부 주민들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시공사 선정의 건에서 포스코건설 대표로 나온 김병호 상무는 "개포한신은 리모델링을 해보고 싶은 단지"라며 "원가를 절감한 사업참여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 단지를 담당하고 있는 유승하 부장은 "현재 시세가 평당 2000만원은 돼야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며 "사업성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하며 최대한 공사비를 절감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여 시공사의 설명이 끝난 후 설계를 담당한 (주)건원 종합건축사사무소 오성제 부사장의 설계설명이 이어졌고 이후 곧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개표결과 포스코건설에 대해 서면결의 포함 찬성 232표, 반대 41표, 기권 20표 등으로 집계됐다.
윤규식 기자 2004-05-07 15:4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