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에 대해 평생토록 보장받는 종신보험은 다른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다. 즉 사람은 언젠가 한번은 사망하기 때문에 종신보험에 가입하여 중도해약없이 유지할 수 있다면 언젠가 한 번은 사망보험금을 받는다. 즉, 종신토록 보장받고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종신보험료가 다른 보장보험에 비해 비쌀 수 밖에 없다. 또한 종신보험에 각종 특약을 붙여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연적으로 전체적인 보험료가 비싸게 느껴진다.
반면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 예를들면 10년 만기 정기보험이라면 가입시점으로부터 10년 동안의 사망보장만 가능하다. 따라서 10년이 지나면 보장은 소멸된다. 따라서 정기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입 후 10년 이내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야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정기보험에 부가할 수 있는 각종 특약 역시 정기보험 만기인 최장 10년까지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종신보험 특약에 비해 훨씬 싸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정기보험에 비해 당연히 비쌀 수 밖에 없다.
종신보험은 2000년도부터 보험시장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등장했다. 그 이전엔 일부 외국계 생명보험회사에서만 판매했으나 2000년부터 모든 생명보험회사가 집중적으로 팔기 시작했다. 종신보험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사망보장에 있어 교통사고와 같은 재해사망 위주로 보장되었던 반면 질병사망과 같은 일반사망은 거의 보장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재해사망(약 12%)보다 일반사망확율(약 88%)이 훨씬 더 높았다.
종신보험은 사망의 원인을 따지지 않고 모든 사망에 대해 보험금을 높게 지급하므로 심지어 평균수명을 다한 자연사망까지 보험금을 지급했다. 그러다보니 자연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정기보험은 국내 경제환경이 악화되기 시작한 2003년부터 종신보험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특히 갈수록 살아 가기가 힘들다보니 종신보험 대신 저렴한 정기보험을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보험료의 과다를 떠나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각각의 약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먼저 종신보험은 기간의 경과에 따른 화폐가치하락을 보장하지 못하는 최대 약점이 있다.
예를들어 30세에 종신보험 1억 원에 가입한 사람이 60세 혹은 80세에 사망하게 된다고 가정하자. 가입한 때로부터 30년 혹은 50년이 지난 시점에서의 1억 원에 대한 현재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 따라서 이 사람은 가입 후 적어도 10-20년 내에 사망할 때에만 그나마 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가입 후 빨리 사망할수록 유리한 상품이다. 따라서 장수할 수록 위험한 상품이 되고 만다.
그러나 가까운 장래, 특히 경제활동기에 원인을 따지지않고 고액의 보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며 그러한 매력이 종신보험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를 만족시키고 있는 셈이다. 종신보험은 그래서 기본적으로 가족을 위한 가장의 책임이 전제되어 있고 가족에 대한 배려와 사랑없이 가입하기가 힘든 상품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중도해약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즉 종신보험은 어떠한 경우의 사망이든지 평생토록 보장하는 상품으로서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비싼데다가 각종 질병이나 재해상해특약을 붙여 하나의 보험으로 가입하는 경향이 많다보니 전체적인 보험료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가입 후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중도에 불입을 포기할 위험이 크다. 즉,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로 인해 20년 정도의 장기납입기간 동안 완주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보험료에 대한 원금손해가 막대할 뿐더러 이후 다시 가입하려 할 때의 보험료 역시 연령증가로 인해 훨씬 더 비싸지는 것은 물론 자칫 건강이 악화되어 있는 경우라면 가입조차 힘들어 보험없이 평생을 살아야하는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정기보험 역시 마찬가지의 위험이 있다. 정기보험은 말 그대로 정해진 기간 동안만 보장되는 상품이므로 종신보험에 비해 훨씬 저렴한 보험료로 같은 내용의 보장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보장기간이 끝나 다시 재가입하려 할 때 연령증가 등으로 인해 훨씬 비싼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자칫 건강이 악화되어 있는 경우라면 가입조차 힘들어 보험없이 평생을 살아야하는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가장 큰 약점이다.
또한 만기환급을 위한 더많은 추가적인 보험료를 지출하지 않는한 기본적으로는 완전소멸형 상품으로 불입된 보험료를 어떻게든 노후재원으로 활용할 방법이 없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의 장점과 단점이 이렇게 서로 교차한다면 역으로 이것을 적절히 이용하면 된다. 따라서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가운데 선택을 강요받을 필요는 없다. 즉,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어느 것이 좋고 나쁘냐의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그 각각의 장단점을 이용한 혼합설계가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 생각할 수 있다.
- 정보제공
재테크 커뮤니티포탈 모네타 (wealth.moneta.co.kr)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