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수리울 농원에 다녀왔어요!

[바람숲]

이틀 동안 앓고 났더니 뭔가 헛헛하면서 갑자기 매화꽃이 보고 싶었어요.

산모퉁이 매화는 피는지 지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고,

매화꽃 보러 저 멀리 남쪽 지방까지 갈 수도 없고, 갑자기 떠오른 게 수리울 농원이었어요.

가는 도중 남한강도 실컷 구경하고...

정말 살기 좋은 땅, 광주....

수리울 농원 곳곳에 피어 있는 백매.

매화의 향기가 이렇게 유혹적 또는 치명적인지 몰랐어요.

곳곳에서 올라오고 있는 각종 봄싹들...

조금 더 있으면 그 봄꽃들로 인해 온 세상이 환해질 것 같아요.

제일 먼저 피어, 오랫동안 자태를 뽐내고 있는 복수초...

노란 듯, 하얀 듯

우리 나라 토종 민들레(?)

이것저것 구경하다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광주에서 자연음식을 연구하는 집인데...가게 이름은 생각이 안 나고 산나물 마늘밥이 유명한 집이에요.

밑반찬은 그닥 특이하진 않지만...

요게 마음에 드네요.

1인용 나물이에요.

각자 따로 나물을 주어 비벼먹게 했어요.

아직은, 주로 묵나물이네요.

나물밥에는 고추장으로 비비는 게 아니고, 강된장으로 비벼야 맛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산모퉁이에 많은 다양한 묵나물과 지금 새록새록 나오는 봄나물을 섞어

이렇게 손님 대접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밥에는 은행을 조금 넣고요...

맛있는 밥을 먹고 다시 수리울 농원으로 와서

다후님의 꽃차 솜씨를 구경합니다.

꽃차 만드는 솜씨도 대단하지만, 꽃차 대접하는 솜씨는 더 대단합니다.

아름다운 색깔의 맨드라미차...

매화와 어우러져 더욱 맛을 내는 꽃차...

요 아래 것은, 분꽃차...

우리 주위에 흔하게 피어 있는 분꽃이 이렇게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 모르셨죠?

목련꽃차는 또 어떤가요?

목련꽃 한 송이로 십수 명이 마실 수 있는 차가 우려져 나온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어요.

비염에 좋은 목련꽃차...

비염기가 좀 있어서 만들고 싶은데...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봄바람 한아름 쐬고

꽃향기 듬뿍 마시고

영양 가득 나물밥과 꽃차로

눈과 코와 입과 가슴이 몽땅 호강한 날....

봄맞이 한 번 잘 했습니다!

[하이디]

와~ 꽃차 매력에 빠지네요. 눈 호강하고 갑니다.ㅎ

[바람숲]

산모퉁이에 오시면 몇가지 꽃차 맛보여 드릴 수 있어요. ㅋㅋ

[다후]

다관에속에서 핀 목련이 가려질까봐 한손으로 차를 따르는못습이 왠지 이상해요
쌤
멋진 이야기를 써주셨네요
사진찍으시면서 벌써 글쓰실 이야기를 생각하셨군요....
저는 사진한장도 못찍었는데요.....
감사합니다

[바람숲]

단체 사진을 못 찍은 게 못내 아쉽네요. 다음에는 꼭 단체사진부터...오늘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나리]

꽃차 색깔도 꽃만큼이나 예쁘네요. 자연의 색이란...^^

[바람숲]

그래서 꽃차에 빠지게 된답니다...

[풀잎하나]

목련꽃차는 다른 꽃차와는 달리 그 맛도 참 좋지요?? 늘 많은 기회를 만드시는 선생님을 그저 부럽게 바라 보고만 있습니다

[바람숲]

샘, 꽃차에 관심 갖게된 것 순전히 샘 덕분이지요. 목련꽃차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알레프]

오늘도 꽃차를 마시던 선생님. 꽃차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네요.

[바람숲]

꽃차 몇 가지를 가지고 갔는데 안타깝게도 못 마셨지요! 시간이 늘어지는 바람에...산모퉁이에 놀러오셔서 저랑 꽃차도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