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밤 8시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서는 제4회 부산불꽃축제가 그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서 열린 행사입니다.

2006년 저는 운 좋게도 초청을 받아 구경을 갔습니다.
제가 도착 했을 때는 이미 광안리 백사장은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한 수십만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날 사람들은 오후 4시부터 지하철 금련산역, 광안역을 통해 줄지어 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부산 분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광안리 지하철 역을 빠져 나오는데 1시간이 걸릴 정도였고
광안리 부근 모든 도로는 승용차 출입을 통제하여 자가용으로 광안리로 오시든 분들은
오는 도중에 차 세워 두고 급히 높은 곳을 찾아 불꽃을 봐야 할 만큼 도로에 차들은 꼼짝도 안했습니다.
그 규모 또한 엄청나 아마 제가 태어나서 본 최고의 인파였을 겁니다.
어쨌거나 저는 덕분에 편하게 대략 50분간 펼쳐진 불꽃을 향연을 보았습니다.
이 날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펼쳐진 불꽃축제를 보면서 느꼈던 건 바로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백사장이 환상의 조화를 이뤘다는 겁니다.

광안리 바다에서 쏘아 올려진 불꽃들과 광안대교의 조명과 함께 불꽃이 비쳐진 바다는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황홀했습니다.
또 하나의 진풍경으로 광안리 백사장에 자리잡은 80만 명의 사람들이 불꽃축제가 시작되자
일제히 핸드폰과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장면은 정말 땅 위의 불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 날 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수상연화'라고 불리는 100m짜리 불꽃이었습니다.
정말 이것이 터질 때의 압권은 눈으로 보기 전에는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거대한 불꽃이 사방으로 터지는 장면에서는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거대하고도 화려한 불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30초 동안 서서히 하늘하늘 거리며 내려오는 불꽃은
흡사 하늘에서 아지랭이가 내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한 잎 꽃잎이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는 광안대교의 조명과 레이저를 이용해 불꽃축제에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레이저가 건물 벽에 멋진 문양을 만들어 내는 것도 볼거리 중에 하나죠.
그리고 이 날 불꽃축제는 음악이라는 테마를 통해 불꽃에게도 하나의 줄거리가 부여되었습니다.
조용한 음악에는 작고 아기자기한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았고, 빠르고 경쾌한 음악에는 연발의 불꽃이 하늘을 장식했습니다.

부산 불꽃축제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빛의 대 향연이었습니다.
첫댓글 우왕..사진 잘 담으셨당...전 삼각대를 펼수 없어...손각대로 찍다 보니..많이..흔들흔들! 부산 멋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