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3 수 맑음
세월이 유수 같다더니
어느새 40년 지난 세월 앞에서
서로에 안부를 묻는다.
문중이 병율이 희환이 병옥이
춘매 순임이 목소리 들었다.
반가운 소식과 몸이 아픈 병울이 소식에 마음이 찹찹하기도 했다.
푸르름이 가득했던 여름날처럼
싱거러운 추억의 날들이 스쳐가는데
세월의 흔적처럼 아프다는 소식에
마음 한구석은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몰아치기도 했다
카톡 프로필에
가족 사진 손자 사진 여행 사진
행복한 모습들
변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나이든 친구들의 옛모습 그대로였다.
늘 그래왔듯이 나의 바람은
친구들이 건강하기를 마음으로 바라고 바란다.
누구든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지만
가슴속에 꾹 눌러앉은 항상 보고 싶은 친구들이다.
삶의 장애물을 잘 넘고
참 열심히 잘 살아 주어서
고맙다고 전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좋은날이었다
삶은
가족이든
타인이든
누군가의 가슴 애잔한 그리움 하나쯤 남기고
떠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때는
갖고 싶은 것들도 많았고
나만 이렇게 사는 줄 알았고
누군가 등을 떠밀어서 온것도 아닌데
내가 선택한 이 길을 원망도 참 많이 했다.
마음껏 뛰고 싶었던 날도
훨훨 날고 싶은 날도 있었고
삶에 최고가 뭘까 하고 생각한 날도 있었다.
다 소용없는 생각에 사로 잡혔던 시간
그냥 쉼없이 걷고 노력하면서
살아내면 되는 것이구나 하고
깨닫은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만
헛되게 흘려간 시간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알게 된다.
처음에는 그런 의미가 아니였지만
이제는 나의 전부가 되어가는
의미있는 하루에 감사한다.
그럼 된 것이다.
걷는 길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것들
평탄하지만 않다
인생도 그렇다
친구들도
나를 알고 있는 많은 지인들도
남은 시간 좋은 생각많이 하고
건강 관리 잘 하면서 하루 하루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친구야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이야
힘내
2023 .5. 13일 토
일찍 출발 전북대 교육을 저녁에 도착했다.
마당에서 택배 박스
대구에 사는 친구 문중, 추자가 보낸 참외였다.
마음 넉넉한 친구 인줄은 알았지만
손까지 큰 친구인가 보다
우리 집에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선견지명을 가진 친구구나 싶었다.
일요일 뜻하지 않은 선생님들이 집에 왔다.
친구가 보내 준 참외 다음날 바로 해결 되었다.
싱싱하고 달콤한 향기를 가진 참외
선생님들과 나누니 내친구를 궁금해 했다.
고향친구와 회사 친구 부부의 인연이 닿은
이야기를 듣고
인연은 다 정해놓는다고 했다.
이런 친구를 둔 내가 부렵단다
친구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