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을쏟고 있는 와현마을은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보낸 방사 서불의 전설을 널리 알려 풍광을 자랑하고 마을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주단지조성준공을 계기로 "서불유숙지"란 기념비를 세우고 관광객을 맞는다.
통일 천하 진시황은 아방궁을 높히 짓고/ 만리장성 쌓은 후에 육국제후 조공 받고/ 삼천궁녀 시위할제 장생불사를 하려하고/ 동남 동녀 오백인을 삼신산으로 보낸 후에/ 불사약은 못구하고 소식조차 돈절했네/ 사구평대 저문 날에 여산 황초 뿐이로다 /아서라 쓸데없다 부귀공명 뜬구름이니 아니 놀고 어이하리.
구전되는 창부타령의 한자락에 나타나는 불로초 이야기다. 중국대륙을 통일한 진시황이 권력의 영원을 위해 방사인 서불(일명 徐福)을 동해바다에 있는 봉래산으로 보내 불로초를 구해오라 명한다.
동남동녀 삼천명을 이끌고 불로초를 찾다 봉래산 삼신산이라 믿고 서불이 도착한 곳은 거제해금강이라 알려져 있다. 해금강 천정에 그네를 매고 쉬기도 하고 서불과차(徐市過此)란 글을 남긴 서불의 전설은 해금강을 위주로 해 익히 알려져 있으나 '누우래'란 지명을 가진 와현과의 연관에 대해 아는 이는 흔하지 않다.
서불이 여로에 지친몸을 쉬며 유숙했던 와현. 와현의 지명은 이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수많은 세월이 흘려 역사적 사실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사마천의 사기에도 불로초의 내용이 언급되어 있고 남해 금산을 거쳐 이곳 와현,해금강 등지에서 유숙하다 제주도를 경유해 일본 복강현까지의 긴 여로가 기록에 남아있는 역사적 사실로 알려져 있다.
진시황이 애타게 기다렸음직 하지만 서불은 끝내 불로초를 구해 바치지 않고 서불 자신의 전설만 곳곳에 남기고 있다. 절대권력을 누렸던 진시황의 일화나 전설이 전해지는 지역은 현대사회에서 좋은 관광상품이 될수있어 역사적사실로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스듬히 누워 봉래산, 삼신산을 찾는 서불의 모습처럼 서불의 전설을 허리에 두르고 기념바위는 푸른 와현 앞바다를 내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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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내용 이군요// 유숙지// 몰랐었습니다//
이무홍 형님 향토를 위해 수고하심을 알아주는 김무영 문협지부장님 보기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