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덕유산 향적봉...
2012년 지리산 천황봉...
2013년 설악산 대청봉...
3년전부터 매년 가족 등산을 가고 있는데 올해는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일년내내 홍보(??)를 했기 때문에 가족들의 반대는 거의(???) 없었습니다...
전날 대충 준비를 해두고 새벽 2시13분에 기상해서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서 한계령으로 출발했습니다...2시45분...
졸린 눈을 비비면서 출발했는데...청주를 지날 때쯤 비가 조금 오고 북쪽 하늘에서는 간간히 벼락이 치네요...
경부,중부,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문막휴게소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입력을 했으니 출력도 역시나 해결...

잠시 눈을 부치다가...다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홍천까지...
거기서는 국도로 홍천,인제를 거쳐서 한계령에 도착했습니다...06시20분
근데 이정석에는 한계령이 아니라 오색령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한계령코스의 관문앞에 출발을 준비합니다...

아들놈들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지만은...
출발에 앞서 계단에서 쭉서서 단체사진 남기면서...출발...06시40분

잠시 올라서자 주변은 완전히 구름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만 즐겁나요...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서 잠깐 휴식을 취해봅니다...

쭉 올라가서 다시 쭉 내려오는 코스...
아들놈들도 제법 땀이 난 상태입니다...약 1시간정도 흘렀네요...


구름과 안개사이에 있는 햇빛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멋진 설악산의 암봉들이 나타나기 시작...

조그만 다리를 하나 건너고...

마눌님 사진은 빼달라는데...철저히 무시하기로...ㅋㅋㅋ
그냥 막 찍어서 올려봅니다...

이쁜 금강초롱(모시대꽃과 헷갈리지만)도 보입니다...
특히 꽃이 큼직막한 것이 솔찬히 실하네요...

저멀리 은은하게 가리봉과 주걱봉이 보입니다...

드디어 서북능선에 도착...08시19분
여기서는 한계령 2.3km...귀때기청봉까지는 1.6km....대청봉까지는 6km....아직 갈길이 멀군요...

서북능선 뒷편으로 펼쳐지는 설악의 능선들과 공룡능선...

삼거리에서 잠시 쉬고...
이것저것 정비도 하고...잠시 주변 경치도 구경했네요...

한계령쪽인데...저멀리 보이는 산은 아마도 점봉산(??)...
뭐 대충 두둘겨봅니다...틀려도 어쩔 수 없구요...ㅋㅋㅋ

이제부터는 제법 큰 바위들이 길에다가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습니다...
지팡이와 손을 이용해서 천천히 그리고 안전하게 통과중...

한계령을 출발한지 근2시간째...
아들들이 쪼금 힘들어하지만 아직은 잘 진행중...
뒷편의 운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점봉산이라는 생각이 확실해지는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아직도 주변에는 구름들이 조금은 있네요...

이제 중청대피소 2.6km....아싸~~~

많이들 사진찍는 아치형 나무밑에서 아들들도...다정하게...
이제는 달관했는지 표정들이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드디어 끝청에 도착....해발고도 1,610m...

여기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뒷편으로는 여전히 잘 보이는 점봉산...

그리고 뒤돌아서면 바로 보이는 대청봉...

설악산의 암석으로 된 능선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북능선과 자기가 제일높다고 으시대다가 대청,중청,소청 삼형제에게 귀싸대기를 맞았다는 귀때기청봉....
그뒤편으로 보이는 가리봉, 그리고 주걱봉...

멀리서 탁구공만한 모습을 보이던 중청봉의 기상관측소...그리고 대청봉

사찰이 하나 보이길래 땡겨서 찍었네요...아마도 봉정암...

중청대피소와 대청봉이 가까워졌습니다...
큰아들의 표정도 엄청나게 밝아지고....

끝청갈림길...한계령 7.7km....그리고 대청봉은 700m....

중청대피소에서 바라 본 설악의 모습들....

그냥 바라만봐도...ㅋㅋㅋ

약간 멀리있는 울산바위...

큰아들은 화장실로 직행...하지만 무슨이유인지...일을 안보고...
식구들은 여기에서 조금 더 요기를 하고 ...저는 바로 대청봉으로 먼저 올라가고....

대청봉에 올라가면서 아쉬운 마음을 몽타주 들어간 사진으로 남깁니다...

정상에 도착해서 서둘러서 사진 몇장 찍고...
낚시대에 안테나 설치하고...교신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식구들도 도착해서 대청봉의 가족 인증샷을 남기고...
맑은 하늘....그리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1,708m의 대청봉에 마침내 올라온 우리가족....

설악폭포 인근에서 만나기로 하고 식구들은 이내 곧 오색코스로 하산하고...
저는 계속해서 여기저기 교신 시작....
Date:11/Aug/2013 Summit:HL/GW-001 (Seoraksan) Call Used:HL3QBN/2 Points: 10 Bonus: 0
03:39z | DS3OKJ/M | 144MHz | FM | 59 59 Jincheon Manraesan |
03:58z | 6K2HUC | 144MHz | FM | 59 59 Hambaeksan |
04:03z | 6K5ZUW | 144MHz | FM | 595 59 Daesungryeong |
04:12z | DS2VOQ | 144MHz | FM | 59 59 Wonju |
04:21z | DS3HJP/M | 144MHz | FM | 59 55 Seosan Gayasan |
04:32z | HL1TVA | 144MHz | FM | 59 55 Seoul |
Total Score = 420 (363 points + 57 Bonus Points)
처음에는 충북 진천 만래산에서 햄시작이후 4번째 교신이시라는 DS3OKJ님과 교신성공...
이어서 함백산에서 왕성하게 교신중이시던 6K2HC님...
그리고 세번째는 브레이크를 걸고 들어오신 6K5ZUW님...설악산 대성령을 등반중이시라고...반가웠습니다...
네번째는 원주의 DS3VOQ님...더운 날씨에 응원을 해주시고...
다섯번째는 충남 서산 가야산 원효봉에서 모빌로 교신을 해주신 DS3HJP님...신호 좋았습니다...
마지막은 서울의 HL1TVA님...설악산에 100번정도 오셨다는데...
최근10년간은 거의 못오셨다고 많이 아쉬워하시더군요....
더욱 많은 무선국들과 교신을 하고 싶었지만 뜨거운 태양에 팔뚝은 익어가고....
가족들과 만나기로 한 계획때문에 서둘러서 장비철수하고....

이사진은 하산하기 전 마눌님에게 부탁해서 찍은겁니다...

사진 아랫쪽에 부지런히 왔다리갔다리하는 소방헬기...짧은 시간에 소청봉쪽에 두번 내리더군요...
잠자리인지(정상에 잠자리가 엄청나게 날아다녔네요)...헬기인지...ㅋㅋㅋ

모두들 두려워하는 오색코스로 하산시작입니다...13시58분...

요즘 국립공원을 등반하면 그린포인트 쌓는다고 주섬주섬 쓰레기를 줍는데...
여기서도 천천히 바닥을 살피면서 하산시작해서...
약2km정도 내려오니 물소리 요란하고 식구들도 물에 발을 담구고 있더군요...

조금 쉬었지만 내려가는 길이라 그런지...모두들 표정이 별로....

아들놈들은 바람과 같이 휘리릭~~~ 잘도 내려가는데...
운동과는 거리가 제법 먼...마눌님은 발을 옮길때마다 으~~~하는 신음소리를....ㅋㅋㅋ

1,708m의 대청봉에서 482m표시가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거의 도착할 즈음에 시원한 계곡물도 보이고...

16시35분에 오색에 도착...
우선 그린포인트를 위해서 쓰레기 인도하고...
아들들과 마지막 인증 사진...남깁니다...수고들 했다...내년에도 적극 협조 바란다...

오색입구에서 개인 사진도 찍고....

오색탐방센터앞에 정차된 택시를 타고 한계령으로 달립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주변경치도 좋습니다...아버지 고향이 전남 강진이시라는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고 한계령에 도착...요금 15,000원...감사
약간은 복잡한 한계령에서 다시 대전을 향해서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달립니다...
인제에서 잠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로 피로를 달래고...
잠시후에 다시 막국수와 옹심이칼국수로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다시 홍천,그리고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영동고속도로....문막휴게소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문막을 지나면서 조금씩 막힙니다...하지만 천천히 바쁠것도 없짢아요...
호법JC를 지나서 다시 중부고속도로....그리고는 경부고속도로....
마지막은 신탄진IC로 나와서 집에 귀가완료....저녁10시20분....만세~~~~
코스도 아주 좋았고....날씨도 괜찮았습니다...하나 아쉬운점은 동해바다를 못봤다는 거 정도....


덕유산,지리산,설악산에 이어서 내년에는 아마도 한라산?...ㅋㅋㅋ
아마도 이소리를 들으면 마눌님이 기절할텐데...
그래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내년에도 즐겁게 다녀올 생각입니다...
설악산이 좋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직접 가보니...명성이 헛소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또하나의 산을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그이름은 설악산...
가족들과 함께해서 좋았고...좋은산을 다녀와서 좋았고...
허약체질 개선을 위해서 맑은공기 많이 마시니 기분 좋았고...
이래저래 좋았던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다음에도 좋은 산으로...허약 위현동...총총
첫댓글 멋져유


드립니다.
가족 산행 부럽습니다73
감사...이젠 가을 마라톤대회를 위해서 조금 뛰셔야죠...
가족 산행 멋있고 부럽습니다. 제 와이프는 산이라면 기겁을 해서 애들하고 만다니는데 전 가족이 같이 할 날만 기다립니다. ^^ 계속해서 즐거운 산행과 SOTA 되세요..
그날이 조속히 오시길 바랍니다...저는 '순치'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시나브로 저의 페이스가 됩니다...
와~ 하루만에 대단한 가족 입니다. 감탄스럽습니다....
가족들에게는 고행의 시간이죠...저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지만요...
부럽네요~
한마음으로 등산을 잘 마치신것을 경외합니다.
감사합니다...덕유산은 잘 다녀오셨나요....
덕유산은 단풍철에나 본격 갈 계획 입니다~
이번엔 입구계곡에서 알탕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hi hi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이젠 휴일에 산에 안가면 안가냐고 물어봅니다...ㅋㅋㅋ...집에 있어야 되는건지...산에 가야 되는건지...강요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1년에 한번 빼고)...
대단한 가족 부럽습니다..



한라산을 위하여
한라산을 위해서 또 일년을 조용히 지내야합니다...ㅋㅋㅋ
역시!!!
멋지십니다 가족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설악산이 참으로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