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5(토) 10:10~ 15:55
3구간 : 남원시 인월면 둘레길안내소--> 함양군 금계마을회관(19.8Km)
지리산 둘레길 땜방구간...
현재까지 답사한 구간 : 남원 주천 --> 인월운봉구간 --> 함양구간 --> 산청구간 --> 하동구간 악양면 대축리
인월 버스정류장 부근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시작한 다음
마을을 가로 질러 둘레길안내소 방향으로 가는데 가게 앞에 연꽃 한송이가 우아한 자태를 보여주네....
연꽃을 기르는 주인의 여유로음이 묻어나는 듯 싶다
30도가 넘는 폭염과 함께 20Km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바람은 가을을 맞이하려는 듯 시원하게 불어 주었으나 잠시 뿐이었다
올 여름 유난스럽게 더웠었는데...
길가 논에는 벌써 풍년이 감돈다
내일 모레 남쪽에서 올라 오는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수월하게 비켜 가기를 바라고...
인월 출발 후 처음으로 중군마을을 관통하게 되는데
중군마을 담벼락에는 그림이나 글귀등을 정성스럽게 그려 넣어 지나는 길손이 무료하지 않도록 해 놓았다
경상도식 추어탕등에 필수 재료인 방아라고 하는 향료 식물인데 꽃은 배초향과 흡사하다
이른 봄에 피는 야생화 <애기똥풀>이 철지난 줄 모르는 모양이다........
둘레길에는 가을을 알리는 쑥부쟁이와 물봉선등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노란물봉선...
삼선암을 지난다
둘레길은 삼선암 지나기전 황매암으로 올라야 할 것을 무심코 도로를 따르게 되었다
수승대 도착전에 길이 합류하기는 하지만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시원한 숲길을 따라 오르지 못하고
임도를 돌고 돌아 오르는 번거로움을 겪게 된 셈이다
간이매점에서 식혜 한잔 사 먹고 간다
한사발 2,000원...
그냥 지나쳐 가려고 하였으나 주인 아주머니가 한잔 먹고 가라는데 왠지 거절하기가 저어되었다
매점앞 평상에는 손녀인지 딸인지 앳되 보이는 여성이 폰을 만지작 거리고 놀고 있네...
앞서간 두 청년은 그냥 지나쳐 가고...
둘레길은 황매암으로 오를 경우 이 곳 매점에서 합류하게 된다
우측에 황매암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간이매점을 지나 백미터 정도 오르면 우측으로 백련사로 가는 임도를 지나게 되고
또 백여미터 올라 임도를 버리고 좌측 붉은색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서면 수성대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 수성대에는 막걸리와 식혜를 파는 무인판매대가 있다
앞서간 두청년(전주에서 왓다는)과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 나누어 마시고 먼저 길을 떠나다..
설화가 옆에 있었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
어제밤에 그리키나 떡이 되도록 마시고 또 넘어가요....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 칠수는 없지 않는가...
천천히 오겠다는 청년들과 이별을 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명은 나와 같은 직종에 근무를 한다네.....
배넘이재까지 시원하고 편안한 숲길의 연속이다....
참취꽃...
11;48경 바래봉 동릉으로 오르는 길과 교차 되는 배넘이재에 도착한다...
배넘이재 고목에는 말벌집이 있어 조심히 지나가야 한다.....
전망대에서 건너편 삼봉산 자락을 보고 ...
배넘이재에서 장항마을까지는 내리막 길이 계속된다.
금마타리...
숲속을 벗어나니 멀리 삼봉산 자락과 오늘 넘어 가야 할 등구재(우측 잘록한 곳)가 보인다...
일성콘도, 장항마을, 건너편 삼정산 자락 조망...
장항마을 노루목 당산 소나무이다
이 소나무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문득 궁금해지네....
별게 다 궁금하다...
노루목 간이 휴게소는 그냥 지나친다...
장항마을 초입에는 <지리산신선둘레길>간판이 있다
1코스는 바래봉으로 오르는 길...
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장항교를 건너야 한다...
휴게소 앞 횡단보도를 건너 매동마을로 오른다...
둘레길 3구간을 한번에 종주하지 못하는 경우 대게는 매동마을에서 끝을 내고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길 건너 한무리의 둘레길 산꾼이 보이고...
고추농사도 풍년이네...
직거래를 한다는 주인 아저씨가 열심히 고추를 고른다
중간상인이 개입하지 않는 직거래 판매방식 또한 여러 농업인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품질도 믿을 수 있고...
목기가공을 하는 고장 답게많은 목재 부스러기가 거름으로 태어나기 여러곳에서 위해 무더기가 되어 있다........
물레방앗간...
사과도 풍년...
여기 저기 농산물들이 잘 익어 간다...
매동마을 지나면서 사진 중앙의 바래봉을 조망한다
폭염에 그늘이 없는 둘레길을 걷는 것을 너무 가혹한 일인가..
부모와 함께 반대방향으로 지나는 꼬마녀석이 아빠가 밉다고 하면서 칭얼대는데
엄마는 달래기에 바쁘고 아빠는 저 멀리 ....
3구간 둘레길엔 많은 곳에서 숙박지 및 음식점등을 광고하고 있다
유독 이 구간에 집중 되어 있네...
꽃며느리밥풀...
매동마을에서 부터 등구재 오름길엔 이 처럼 폐허가 된 매점들이 수두룩하여
미관상 좋지 않아 보인다...
이 곳에서 시원하게 아이스크림(더위사*>한개 입에 물고....
삼봉산 조망...
백년초로 알고 있었는데 천년초라는 입간판이 서 있었다....
중황마을 상부 쪽이다.
좌측으로...
중황마을 지나 계곡에서 알탕으로 더위를 식힌다..
등구재가 점점 가까워진다...
막거리잔 앞에 놓고 시 한수 읊고 가도 좋을 둣한....
다랭이 논...
등구재 오름길 직전에 있는 중황마을은 조망이 탁월하다
정면으로
노고단 만복대 그리고 서북능선 끝자락인 바래봉까지 한눈에 잡힌다
임도끝 등구재 오름길 직전에 수염이 덥수룩한 도인 한분이 미동도 하지 않은채 독서에 열중이다..
14;22경 등구재...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른다...
좌측으로 삼봉산, 우측으로 금대암 가는 길이 열려 있다
그러고 보니 성묘철이네....
등구재를 지나 숲길을 빠져 나온다
임도에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올라 가야 한다
많은 분들은 이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둘레길을 잘라 먹기도 한다....
저만치 가로질러 가는 산꾼들이 보이고..
건너편 와불산과 새봉 조망...
농장인지 매점인지 모를 이상 야릇한 곳도 지난다
천왕봉, 중봉, 하봉, 제석봉등이 정면으로 조망되는 멋진 집이다...
이집 주인은 지리산을 자주 찾는 분일까....
지리산이 좋아서 이 곳에 터를 잡았을까....
조망 한번 기가 막힌 곳이네..
창원마을 당산나무...
지리주능을 한눈에 볼 수있는 포토죤이 있다...
창원산촌생태마을...
둘레길 이정표는 체험관마당을 지나도록 가르키는데 힘든 분들은 입구에서 직진해도 된다...
둘레길사람들(진행방향)
둘레길사람들(반대방향)
지리산관문인 오도재에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다
좌측으로 삼봉산 조망,....
이 숲길만 빠져 나가면 금계마을이겠지 했는데 착각이었다
이곳에서 부터 30여분 오름길 진땀을 빼고 나서야 금계마을에 도착 할 수 있다
시간은 오후 3시를 넘겼는데 오는길에 먹은거라곤 식혜와 막걸리한잔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전부다
폭염에 서서히 지쳐간다
3시 50분경 금계마을에 도착한다
무인판매대에서 음료수 한명 사먹고 갈증을 달랜다....
댐을 건설하려는 분들..
제발 정신좀 차렸으면.....
파전...
금계마을 안내센터에서 산행종료...
금계마을에서 의탄교 조망...
20여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걸었다
전날의 과음으로 속이 더부룩하여 먹는 것도 부실한데다
한낮에 내리쬐는 햇살과 함깨 여서 결코 녹녹하지 않은 구간이었다
5분 늦게 토착한 4시 20분에 인월행 버스를 탓다
버스요금 1,500원(택시비는 15,000원)
소요시간 20분
4시 40분경 인월 도착
대중탕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 입은 다음 달궁으로 향한다
무박으로 장거리산행을 추구하는 산꾼의 모임인 <태극을 닮은 사람들>하계수련회가 있는 날이다
거제지부 사노라면 회장님과 청룡 총무님
다음날....
서북능선 산행팀인 대구지부 사람들을 정령치까지 픽업 해주고
진주로 돌아온다
정령치에서 천왕봉 조망...
영남알프스 억새군락이 그리워지네.....
감사합니다.
끝....
첫댓글 선배님...
둘래길 안내좀 해 주세요...?ㅋ
ㅋㅋ 멋찌십니다....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