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한 고2 남아의 생활 태도
Q 안녕하세요. 자퇴한 고2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 후에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당연히 남편과 저는 학교는 가야한다고 반대했습니다. 이에 반항이라도 하듯 아이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는 학교에 나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지속되자 아이에게 검정고시를 치겠다고 약속하면 자퇴를 시켜주겠다고 이야길 했습니다. 검정고시를 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자퇴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면서 계속 피시방을 가거나 새벽까지 핸드폰을 보는 등 생활 태도가 너무 엉망입니다. 무기력해 보이기도 하고요. 집에 있는 게 불편한지 계속 밖으로 나돌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아이와 자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구요. 집에 있을 때도 문을 잠그고 있는데 이걸 남편이 너무 싫어해서 이 문제로도 자주 부딪칩니다.
이럴 때 어떡하면 좋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서 해보려고 하는 아이를 보며 걱정되면서 답답함도 느끼는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선 자녀분이 왜 학교를 가고 싶지 않고 혼자 있고 싶은지 이유가 있을 거 같습니다. 뚜렷한 목적이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단순히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검정고시를 선택한 거라면 해겨되지 않는 어려움이 현재 자녀분의 마음속에 있을 것 같습니다. 무기력해보이고 피시방을 드나들며 생활 태도가 좋지 않다고 했는데,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싶은지에 대한 목표가 없어서 막막함과 답답함을 느껴서 보이는 행동은 아닐까 생각해봐야 할 거 같네요. 아이가 어떤 일을 하고 싶다거나 어떻게 살아가고 싶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나요?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해서 아이에게 물어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목표가 있어야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 목표가 너무 멀리 있거나 성취할 수 없는 막막한 것이라고 느껴진다면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때문에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부터 이뤄가는게 중요합니다. 작은 목표들을 내가 해내고 있다고 느낄 때 우리는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그만큼 자녀분이 무언가를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아이가 부모님으로부터 떠나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주실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어머님께서 올려주신 글만으로는 자녀분이 어떤 어려움 때문에 이러한 선택과 행동을 보이는 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만약 관계의 어려움이라면 회피하기 보다는 심리상담 등을 통해 충분히 도움을 받고 극복해나갈 수 있습니다. 진로 즉 꿈과 관련된 것이라면 좀 더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통해 준비해 나가야 됩니다. 진로 상담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자녀분의 기질, 성격, 그리고 적성은 어떤지 알아보고 이에 적합한 진로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이 자녀분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지지해주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업을 중단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위한 조언
1. 개방적인 태도로 나누는 대화
자녀의 학업중단 고민은 부모님께도 큰 걱정거리일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열린 마음으로 자녀와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의 감정과 고민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 진로에 대한 관점 재정립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진로에 대한 관점을 다시금 환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학업중단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학업 지속과 대학 입시, 향후 유망한 직업군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발달 과정으로 자녀의 진로 선택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는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증진, 정서 조절, 문제해결능력 향상 등과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현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자신이 해낼 수 있는 범위의 성취가 당장 무엇이 있으며, 실패하거나 좌절을 느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이 청소년기에 필요합니다.
3. 다양한 자원 활용
부모님 뿐 아니라 선생님, 또는 전문 상담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업 외에도 어떤 진로 옵션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플랫폼도 있습니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진로 옵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여러분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24시간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 전화 1388, 온라인으로 진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커리어넷(www.career.go.kr)이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왕따로 고통받는 아이
[상담 후기] >> 학교 부적응 청소년이 소장님 개별 상담을 종결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오혜영, & 박현진. (2012). 학업중단청소년 유형별 상담 매뉴얼 개발. 연구보고서, 167, 1-21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