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김홍일, 임종 순간에 "아버지"[조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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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전 국회의원(오른쪽)이 18일 부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왼쪽)을 맞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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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신병치료차 미국을 방문할 당시의 김홍일 전 의원. |
김대중 대통령의 빈소에 나타난 김홍일 전 의원(61)의 수척한 모습이 19일 언론을 통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나라종금 로비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난 2006년 9월에 의원직을 잃은 뒤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전날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에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휠체어에 앉아 김영삼 전 대통령 등 문상객들을 맞은 김 전 의원은 한 눈에도 병색이 완연했다. 시선은 고정돼 있지 않았고 입은 시종일관 벌어져 있었다.
김 전 의원은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안기부에 의해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그 후유증으로 90년대부터 파킨슨씨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카메라에 잡힌 김 전 의원의 모습은 파킨슨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행동 및 언어 등의 장애를 연상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임종 직전 애타게 아버지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이날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의원은 파킨슨병으로 인해 거의 말을 못하는 상태지만 김 전 대통령 임종 당시 '아버지'라고 3번을 불렀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김 전 의원은 최근까지 침대에 누워 생활하다 조금 상태가 좋아져서 앉아서 생활했지만 말은 거의 못했다"며 "김 전 대통령이 37일간 병원에 있을 때 3번 병문안 왔었다"고 덧붙였다.
현역 의원 당시 젊은 시절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당당한 풍채로 유명했던 김 전 의원이 극도로 수척한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문상객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1995년 고향인 전남 목포신안 갑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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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김홍일, 임종 순간에 "아버지"
jo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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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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