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동네도 휴가가 한창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요일을 포함해서 3박4일인 경우가 있고 2박3일인 경우도 있고 대기업은 길지만 어떤 곳은 무급휴가인 경우도 있고 운영난이 심한 곳은 쉬는 것을 권하는 곳도 많다.
이곳도 작장에 따라 다양 하지만 집집마다 다양한 형태의 차를 타고 소박하게 휴가를 보내는 것 같았다.
동쪽으로 차를 달려 전설속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지나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줄기를 올라가는 길 우리나라 대관령 가는 길과 흡사하나 도로폭이 다양하고 해발고도가 더 높았고 숲 근처에 큰 집들이 있었고 70000피트(약2000미터)고개를 넘을 즈음 산 꼭대기에 눈이 남아 있었고 아래부분의 침엽수림은 큰 불로 인해 타버려서 삭막한 분위기였다.
산불의 규모가 컸던 것 같고 불을 끄던 사람들이 많은 희생을 했을 것란 생각이 들었다.
과거 사진에서만 보던 까마득한 절벽위로 대형트레일러가 달리고 그 아래에 주택들이 있는 걸 보면서 어떻게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맥의 줄기를 넘어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가 만나는 타호(Lake Tahoe)엘 갔다.
인디언 말이라는 Tahoe(큰물)는 중국의 한자인 대호(큰 호수)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며 민물호수로 크기가 서울면적의 80%를 잠기게 할 수 있을 만큼 크고 가까이 가면 바다의 파도같이 물결이 거세며 높은 산지에 자리잡은 호수중에 이름이 유명한데 물빛이 아름답고 주변에는 3000m에 가까운 탈락산이 있고 백두산은 안 가보았지만 천지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높은 곳(약 1800m)에 있지만 행정기관과 학교 많은 호텔과 식당이 있어 휴가를 온 이들의 차량이 가득하나 분산이 되어 있어 혼잡함이 덜 했다.
밤에는 약한 안개가 있지만 별이 보였고 시원했다.
관광지지만 음식점의 음식값은 우리나라의 음식점에 비해 가격대비 푸짐했고 중국음식을 한다는 식당에서 코스요리를 시키고 추가로 공기밥을 담아 가져왔는데 일행이 두끼를 먹을수 있었다.
안남미라고 말하는 인디카종 계열의 밥이라 잘 상하지 않고 호텔은 풀장도 있고 시설이 좋았지만 냉장고가 없어 조금 아쉬웠다.
Hard rock 호텔 카지노라고 해서 체인점인 것 같은데 록음악의 유명가수와 밴드들의 역사를 박물관처럼 잘 정리하고 이들의 유품과 기념물이 로비와 통로에 전시되어 있고 객실에도 그 느낌이 있었다.
이틀을 이곳에 머물렀는데 안내해준 아내의 지인에게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