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정중앙 양구 봉화산
대한민국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한 양구 봉화산을 찾았습니다.
양구 남쪽의 해발 875m로 산 자체가 아름답거나 출충하지는 않지만 소양호를 곁에두고 우리나라 정중앙에 있다는데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간 날
2011. 11. 13(일)
■ 간 사 람
슈퍼, 나그네, 땅콩, 산거북이, 술장군,금종, 오솔길 등 7명
■ 산행코스
석현리 선착장(10:00) - 노송지역(11:20) - 870봉(13:20~14:20 중식) - 정 상(14:40) - 구암리 갈림길(14:50)
- 봉화조경농장(15:30) - 구암리(15:40)
※ 약 8.2km 5시간 40분 소요
■ 날 씨
맑았으나 운무로 시계는 불량
걸 은 길
봉화산의 하루
가을이 깊어 갑니다.
그 아름답던 황금색 단풍은 하나 둘 다 떨어지고
이제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 석현리 양구선착장 부근에서 출발합니다.
바람에 쫓겨 가듯 쓸려가는 가을낙엽이 아쉽기만 합니다. 짧아서 아쉽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이 계절 가을 이제 붙잡지 말고 보내줘야 할 것 같습니다.
↓ 선착장을 오른쪽에 두고 소양호 방면으로 한바퀴 삥 돌아 오릅니다.
1.
낙엽이 떨어집니다.
낙엽을 하나 주워 들었습니다.
낙엽이 속삭입니다.
"좋은 말로 할때 내려놔 ~ ~ ~ 응"
↓ 새순 돋던 봄날이 엊그제 같은데 눈 깜박할 사이 가을색으로 물들고
2
낙엽을 내려 놓았습니다.
낙엽이 다시 속삭입니다.
"쫄았니? 소심하긴 . . ."
↓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빠스락 대며 된비알 올라와 멀리 가야할 870봉을 쳐다 봅니다
3
황당해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속삭입니다.
"눈깔어"
↓ 노송지역 주능선에는 제법 찬바람도 솔솔불어 오며 옵니다
4
하두 열받아 그낙엽을 발로 차버렸습니다.
낙엽의 처절한 비명과 들리는 한마디. . .
"저 ~ ~ ~ 그 낙엽 아닌데유~ㅠㅠ"
↓ 가는 방향 왼쪽은 참나무, 오른쪽은 소나무로 확실하게 대비 됩니다
5
미안한 마음에 낙엽에게 사과을 하고
돌아서는 순간 낙엽의 한마디. . .
"순진한 넘, 속기는. . . ㅋㅋ
- 옮겨온 글 -
↓ 힘없이 물러나는 가을, 여기도 곧 흰눈이 쌓이며 또 다른 세상을 연출하겠지요
↓ 희미하게나마 양구읍내가 조망됩니다
↓ 한 시간 반을 걸었지만 겨우 오리밖에 못왔습니다
↓ 지나온 노송지역
↓ 가야할 방면의 능선
↓ 서너구배 오르 내림끝에 870봉 넘어 민둥 정상이 얼굴을 보입니다
↓ 봉화산 정상
↓ 운무가 조금 걷치면서 양구 시가지가 확실하게 조망됩니다
↓ 정상부근의 멋진 소나무 옆으로 인제 신남으로 가는 도로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 구암리 갈림길
↓ 봉화조경농장
↓ 구암리 날머리
사람도 늙으면 병들듯...
이놈의 디카도 오래 써 먹어서인지 오늘도 배터리 방전으로 또 망신을 떱니다.
그나마 준비한 예비 배터리마져 몇번 눌러대니 그만 입니다.
노송지역에서는 메모리 침을 빼서 슈퍼 디카로 담았는데
정상에서는 금종 디카로 찍긴 했는데 일이 꼬일려고 하니 저장이 안되고 다 날아가 버려
정상부근의 몇장은 슈퍼님 사진으로 대신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당장 거금 4마넌 주고 정품 배터리 주문 했으니까 다음부터는 괜찮을 겁니다.
뜻 깊은 봉화산 산행에 참가하신 회원 여러분 고생 많으셨고요
특히 독수리 같은 예리한 눈으로 싱싱한 자연산 느타리버섯을 따서 점심상을 더욱 푸짐하게 하여준 금종님 고맙고
구암리로 하산하여 석현리 선착장까지 교통편을 제공해준 나그네 손아래 처남분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마지막 산행이 될어답산 산행을 기대하며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오 솔 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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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고요 윗 동서가 아니라 손아래 처남임
아이고...미안합니다.
급~~ 수정.....ㅋㅋ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더니 아주 좋은 산행이었네요, 나그네님은 오랫만에 나타나셨는데 아이고 못뵈어 죄송합니다. 바탕 화면처럼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연말엔 참석할테니 만나주셔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 덕분에 국토 정 중앙에있는 봉화산산행 즐겁게 잘 다녀왔구요,
멎진 사진에 푸욱 빠졌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배터리 새로바꿨씅게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