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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리 여행1 - 쑤저우에서 지하철과 전철로 수향 퉁리에 도착해 호텔을 찾아가다!
2023년 10월 27일 쑤저우역 북광장의 시외버스터미널인 소주북광장 기차 객운참
(苏州北广场汽车客运站) 건물 4층에 자리한 진지앙 인 쑤저우 레일웨이 스테이션
노스 스퀘어 (锦江之星旅馆) 호텔에서 체크아웃이 12시 라고 하니 안심하고 나옵니다.
기차객운참 앞 버스정류소에서 遊(유) 1 버스를 타고 2정거장인 핑먼 (平門) 에 내려서 쑤저우 북문
인 성문 을 보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를 통과해 서쪽에 자리한 류위안 留园(유원)을
구경하고 호텔에 되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하면서 여종업원에게 苏州 를 어찌 발음하냐고 물어봅니다.
처음에 아가씨는 무슨 뜻인지 영문을 몰라 하기에 내가 “쑤조우? 쑤저우?” 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쑤저우” 라고 발음하는데.... 그럼 쑤조우 라는 말은 苏州 를 영어로
Suzhou 라 적으니, 영어 단어를 보고 여행 가이드북에서 “쑤조우” 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이제 쑤저우 동남쪽에 위치한 옛 수향 마을인 "퉁리(同里 동리)" 로 가려고 하는데
버스 를 타도 되지만 더 편리한 지하철 을 타기로 하고는 쑤저우역으로
가서 지하로 내려가 자동발매기 기계에서 표를 끊어 지하철 4호선(청색) 을 탑니다.
중국 도시에서 지하철 표를 끊는 것은 아주 쉬우니 기계에는 시내 지하철 노선도가 보이니 첫 화면에서 먼저
4호선을 터치 하면 4호선 노선도가 뜨니 거기에서 가고자 하는 역인 同里 를 터치 하면 7위안 이라는 표시
가 뜨고 오른쪽에 2인 을 누르면 14위안이 뜨니 20위안 지폐를 넣으면 표 2장과 거스름돈 6위안이 나옵니다.
그런데 선로에서 지하철이 들어오니 우리 마눌이 얼른 올라 타려는데, 황급히 제지 를 합니다. 왜냐하면
선로의 전광판 에 표시된 4호선 종점 이름이 낯설다는 생각이라..... 다시 쳐다 보니 同里 가
아니고 木里 이네요? 그러니까 이번 지하철은 4호선 본선이 아니고 지선인 木里(목리) 로 가는 것이라?
우리가 가는 도시 同里 는 한국식으로 읽으면 동리 지만 중국 베이징 표준어로는 퉁리 가 되는데
티켓 票(표) 는 베이징 표준어로는 ‘피아오(퍄오)’ 라 하지만 강남의 안휘성과 저장성에서
보니 한국 처럼 “표” 라고 하고, 또 기차를 탈 때 제시하는 신분증을 베이징 표준어로는
‘신펭장’ 이라고 하지만 강남에서는 한국 처럼 “신분증” 이라고 발음해서 놀란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리나 신분증이며 표 등은 2천년전 중국 한(漢) 나라 사람들의 발음인데 한국이나 강남의
이민족들은 원 발음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지만 베이징등 화북은 흉노족, 선비족, 저족, 거란족,
여진족, 몽골족에 만주족 의 침략으로 정복당해 지배를 받으면서 북방 민족의 말과 섞여서
원래 한나라 사람들의 발음과 달라졌지만 베이징이 수도이다 보니 표준말인 보통화 가 된 것입니다.
중국말 山(산, 싼) 이 들어오니 우리말 “뫼” 는 사라져 버리고, 江(강, 장) 이 들어오니 우리말 “가람”
은 잊혀져 버렸으며..... 東海 를 “동해” 로 발음하는건 중국말 이니, 우리 말로 海 는 “바다”
이지만 東 에 해당하는 조상의 말, 그러니까 동서남북에 해당하는 우리 말을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누구는 東= 새, 南= 하, 西= 마, 北= 노 라고 추측하는데.... 동풍은 샛바람 이고 남풍은 하늬바람,
서풍은 높새바람, 북풍은 마파람 이라니, 그럼 東海(동해) 를 우리말로 부르면 “샛바다” 가 되고 중국
말인 백두산의 우리말은 "흰머리뫼" 이며, 중국말 한강(漢江) 의 우리 말은 "큰가람" 이 되는 것일까요?
한자 와 함께 중국 말에다가 태극과 8괘등 음양오행과 60갑자 간지에 유교, 불교, 도교등이 들어오면서 자연히
중국 명절인 설날, 한식, 단오, 칠석, 추석, 동지 등을 받아들이는 바람에.... 우리 한민족 고유 명절인 5월에
삼한의 수릿날, 10월에 고구려의 동맹, 동예의 무천, 삼한에 상달제 그리고 12월에 부여 영고 는 사라졌습니다.
중국의 세련되고 멋진 선진문명이 들어오니 소박하고 질박한 우리 명절을 대체한 것으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조상이 고조선이며 부여와 고구려, 신라에 백제를 세우고도 초기에는 우리 문자를 만들지 못하고
말로만 전하며 살다가 결국에는 이민족의 문자인 한자(漢字) 를 받아들인 탓이라.... 하지만 3천년
동안 중국에서 한국으로 흐르던 문화는 이제 한류 (韓流) 가 등장해 정반대인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릅니다!
오늘 우리 부부는 쑤저우역(苏州火车站 소주화차참) 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이제는 익숙해 졌지만 처음
중국에 왔을 때 놀란 것이 기차역을 화차참 이라고 하고 버스는 기차 라고 부르더라는? 그러니까
19세기 말에 서구문명이 들어올 때 중국과 일본은 각기 따로 번역 내지 조어(造語) 를 했기 때문 입니다.
Train 을 중국은 화차(火車) 라고 하고 일본은 기차(汽車) 라고 했으며 차 Automobile 는 중국은
기차(汽車) 로 일본은 자동차 로, 자전거 bicycle 는 중국은 자행차(自行車), 일본은
자전차(自轉車) 로 조어(造語) 를 했고 또 Limited of Company 와 President 는 중국은
유한공사와 총경리 로, 일본은 주식회사와 사장 으로 번역하는등 수천자를 각기 번역, 조어했습니다.
일본인이 번역한건 국어, 영어, 사회, 문화, 문명, 전기, 전화, 민주주의, 의사, 약사,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사회주의, 공산주의, 의회, 내각, 대통령, 비행기, 지하철, 수도, 전자, 잠수함, 자유, 개인, 국민, 민족, 과장,
낭만, 축구, 야구, 배구, 농구등 수천자에 달하니 우리 한국은 일본인의 번역을 현재까지도 빌려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번역과 조어(造語) 는 동양에서는 중국이 먼저 였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일본은
중국인들이 번역한 것 중에 훌륭하다고 생각한 단어들은 그대로
차용했으니.... 과학, 대수, 물리, 기하 에다가 천주(天主) 그리고 경찰과 파출소 등 입니다.
서구문명 번역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중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마테오리치 니 그는 예수회 신부로 1577년
로마에서 출발해 인도를 거쳐 명나라 광둥성 자오칭(肇慶, 조경) 에 들어와 6년간 머물며 중국어와
문화, 유교 및 불교의 경전 을 공부했으니, 유교 경전에 박식한 탓에 중국 사대부들과 교류할수 있었습니다.
마테오 리치 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등장하는 키타이가 명나라 였음을 알게 되었으며 1601년에
자금성에서 만력제를 접견 했는데... 황제는 그가 헌상한 자명종 및 다양한 기계에 관심을
보였으며, 해박한 유교 지식을 바탕으로 사대부와 교류 했으며 이후 중국에 성당을 짓고 선교에 나섭니다.
마테오리치는 황제 및 황제를 보필한 사대부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을 시작했는데 구태소(瞿太素) 라는 지체
높은 명문가 자제와 안면을 텄으니 수학, 과학과 같은 서양의 기술 을 가르쳐주며 교류하였고... 구태소는
마테오 리치의 인품과 학식에 매료되어 다른 사대부에게도 소개해 주니 예부시랑 섭향고 (葉向高) 등입니다.
그렇게 마테오리치는 예부시랑 섭향고 (葉向高) 와도 친분을 쌓는등 사대부들 사이에 모르는
이가 없게 되었으니..... 사대부 출신 신자 로 서광계(徐光啓) 와 이지조(李之藻)
는 서양의 과학 기술서를 번역 하였고, 홍포 (紅砲) 와 같은 서양 무기들을 들여오기도 합니다.
중국 선교를 위해 가톨릭 교리 를 요약, 정리한 책 천주실의(天主實義) 를 지었는데 이 과정에서 번역한
단어들이 많으니.... 기독교의 유일신을 한자로 어떻게 옮겨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유교
경전에도 나오는 천주 라는 단어를 선택했으니 天主(천주) 라는 말은 오늘날 천주교 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테오 리치의 글은 조선에도 영향을 끼쳤으니 유클리드 기하학을 한문 으로 번역한 『기하원본』 을
저술한게 조선에도 전해졌고.... 저서 『천주실의』 역시 조선에서 외교관으로 활약한
이수광이 지봉유설 에서 처음 소개한 이래로 널리 퍼져, 천주교가 자연스레 전해지는 가교가 됩니다.
그런데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50은 되어 보이는 여자가 큰 소리로 고함치는게 들려 놀라 쳐다보니 주위
사람들에게 무슨 억울한 사정을 강하게 주장 하는데... 눈치로 보아하니 저 여자가 옆자리에 자기
보따리를 올려놓고 있었는데..... 아이와 함게 탄 30대 여자가 자긴 빈 좌석에 앉고 아이는
보따리가 반쯤 차지하고 있는 좌석에 앉혔는데..... 이때 나이든 여자는 자기 보따리와 부딪혔다나요?
중국 여행을 여러번 하면서 보니 처녀나 남자들은 모두 얌전 하고 말이 적은데 유독 40~60대 여자 들은
목청이 높고 역무원등 남자들과 싸우는걸 자주 보는데.... 동양에서 여자의 지위가 가장 낮은건
일본이고 높은건 중국이니 조선시대에 첩을 들여도 한국은 다른 집을 얻어 살림을 따로 차려주었습니다.
그에 비해 중국은 여자의 지위 가 높았으니 첩을 본가로 들어와 살게했는데 남자가 멀리 출정하거나 지방에
부임하면 첩의 생명은 본부인에게 달렸으니, 엄청 시달림을 받았으며 심지어 모함으로 누명을 뒤집어
쓰고 죽기도 했는데 중국이 공산주의가 되면서 법적으로 남녀평등이 되니 나이든 여자들은 기세등등 합니다.
젊은 여자는 대꾸를 하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다가 일어나서 내려버리는데.... 그러고도 조금 지나니
이제 빈자리가 생기기 시작하고 승객이 거진 절반이나 줄어들었을 무렵, 지하철은 종점인 퉁리
(同里 동리) 에 도착하는지라 배낭을 메고 내리는데... 여러 출구 중에 어디로 나가야 할지 망설입니다.
이틀 전에 쑤저우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광지난루(广济南路 광제남로) 역에서 1호선(녹색) 으로
환승해 종점인 무두(木渎 목독) MUDU 에 내렸을 때도 수향 마을인 무두구전(木渎古镇
목독고진) 이 바로 근처 인줄 알았더니 4km 떨어진 외곽 에 있는지라 자전거 수레인 쌈러를 탔었습니다.
오늘도 수향 마을인 퉁리가 지하철역 근처에 있다고 믿어 지하철 역 내에 표시된 지도를 아무리 살펴 보아도
보이지 않아 당황하는데, 나중에 보니 저 무두구전 (木渎古镇 목독고진) 처럼 멀리 외곽에 떨어져 있더라는...
4군데 출구를 살피며 생각해 보니 출구의 바깥에 가장 많은 건물들 이 그려져 있는 곳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0번 출구로 해서 지상으로 나오니.... 여긴 그냥 평범한 도시 로 어디 수향 마을은 전혀 있을것 같지 않습니다.
마눌이 구글앱에서 지도 찾기 를 실행하였지만 쉽게 찾지 못하기에 지나가는 중국인
에게 퉁리구전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고개를 갸웃하더니
저기 멀리 반대편 을 가리키는데 거기에 보니 아주 날렵하게 생긴 전철 이 보입니다.
그때서야 이곳 퉁리구전도 이틀 전에 무두구전 처럼.... 여기 신도시에 만들어진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고 생각되어 길을 건너가서 보니
티켓 매표소 가 보이지 않는지라 여차장에게 퉁리? 라고 물으니 올라 타랍니다.
트램(전철) 은 최신식으로 날렵하게 생겼는데 1량 짜리로 내부에서 티켓을 끊는 곳 을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지라, 여 승무원에게 뚜어샤오치엔(요금이 얼마냐)? 아님 이거 무료....
프리냐고 물으니 그렇다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보니, 거기에 "0元"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기 퉁리구전에 사는 사람도 많고 또 관광객들이 엄청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니 그럼
셔틀 버스 같은 개념인가 본데..... 한 10여분을 달려서 멈추니 모두들 다 내립니다.
내려서 둘러보니... 건너편에 건물이 한채 서있는데 유객중심 이라? 수향 마을도 그저께 본 무두처럼 입장료가
없는 곳 도 있지만 여기 퉁리는 유료 인건 알고 있었던지라 그럼 저기서 입장권 문표 를 끊어야 하나 봅니다.
건물로 들어가서 여권과 함께 60세 라고 쓴 종이 쪽지를 보이는데.... 입장료 문표는 100위안이지만 60세
이상과 20세 미만은 반액 이고 70세 이상과 초등학생은 무료 이니 마눌과 2명에 100위안을 지불합니다.
그러고는 건물 옆으로 난 길을 걸어 들어가니 100미터쯤 가서 운하 가 나오기로 홍예교 다리 를 건너서 가니
백여미터를 더 가서 중심지에 이르는데... 수학여행을 온건지 중학생들 단체 로 시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조금 전에 유객중심에서 퉁리 지도 를 받아 우리 호텔을 동그라미로 표시해 달라고 해서 그려진 지도를 들고...
또 행인들은 모두 관광객인지라 염치불구하고 가게에 들어가 보이면서 물어 물어 우리 호텔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서..... 이 가게 저가게에 들러 종이를 보이며 물어가면서
15분이나 뺑뺑이를 돈 끝에 결국은 우리 호텔 Tongli 1917 Best South Inn 苏州 同里
1917 最江南客残 : 吴江区 同里镇 竹行街 81号 (嘉荫堂河边门西), 吴江区, 苏州 를 찾습니다.
하지만 펜션 처럼 생긴 작은 호스텔들이 그러하듯 여긴 굳게 문이 닫혀 있으니 평소에는 주인이
거주하지 않는가 본데..... 휴대폰에 문자로 보내져온 것을 보고는 비밀번호 88191? 을
누르고는 문열 열고 들어가서 ☎ +86 512 6331 1790, 전화 를 하니 조금후 아가씨가 나타납니다.
호스텔 주소는 영어로는 No.81 Zhuxing St,Tongli Town, Wu Jiang District, Wu
Jiang District, 215000 쑤저우 로 집 한 채를 리모델링해서 방 3개 를 넣었는데
조식은 별도로 7천원 이고, 미스티 레인 장난 스탠다드룸(고층) 은 99,000원 입니다.
나중에 보니 안채 건물이 별도로 있고 거기에도 방이 몇개 넣었지 싶은데... CNY 535.68을 아가씨
에게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니....... 아가씨는 여권 앞면과 비자를 휴대폰으로 촐영 을 합니다.
아마도 나중에 숙박계를 스스로 쓸 모양이고.... 그러고는 시내 지도 를 펴 놓고 하나하나 설명을
하는데.... 유명 관광지 를 말하고는 그 다음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식당 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듣고 있으면 한시간도 더 계속할 기세라 중간에 말을 끊고는 내일 아침에 저우좡(주장) 으로 가는 버스편
을 물어보니 이것 저것 검색하더니 여기서는 없다는 모양인데.... 가까우니 택시를 타라기에 그럼
택시는 밍티엔( 明天, 내일) 10시 에 도착하도록 예약을 하고 배낭을 방에 넣고는 마을 관광에 나섭니다.
첫댓글 허선생님 안녕하세요?. 또 오랜만에 들럿습니다.
작년 가을에 열흘 일정으로 중국 다녀오셧군요.
제가 시간나는 들러서 선생님 중국여행기 잘 읽어 보겟습니다
제가 하는일 없이 바빠서 자주 못 들러서 늘 죄송합니다.
늘 건강히 안녕히계십시요
수원에서 김성길올림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마지막 꽃샘 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