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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영 [추분 풍경] | 김홍도 [행려풍속도병] |
실제로 가을은 추분부터 동지까지를 일컫는다. 이에 비해 서양은 추분부터 대설까지를 가을로 여긴다. 이 때문에 추분 날 부는 바람을 보며 날씨 점을 쳤는데, “바람이 북서쪽이나 남동쪽에서 불어오면 다음 해에 큰 바람이 있고, 북쪽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추분에 한해의 농사가 잘 된 것을 감사하는 영성제靈星祭와 수명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초제醮祭를 지내기도 했다.
내용= 추분점은 황도와 적도의 교차점 안에 태양이 적도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가로지르는 점을 말한다. 곧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 적경(赤經), 황경(黃經)이 모두 180도가 되고 적위(赤緯)와 황위(黃緯)가 모두 0도가 된다.
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므로 이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 곧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추분과 춘분은 모두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지만 기온을 비교해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다. 이는 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또 태풍이 부는 때이기도 하다.
추분을 즈음하여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추분에는 국가에서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老人星祭)를 지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부터 시행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소사(小祀)로 사전(祀典)에 등재되었다.
추분에 부는 바람을 보고 이듬해 농사를 점치는 풍속이 있다. 이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이 든다고 생각한다. 만약 추분이 사일(社日) 앞에 있으면 쌀이 귀하고 뒤에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생각한다. 바람이 건방이나 손방에서 불어오면 다음해에 큰 바람이 있고 감방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고 생각한다. 또 작은 비가 내리면 길하고 낭이 개면 흉년이라고 믿는다.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이다 - 내용> 가을> 8월> 구비전승 = 위치해 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고, 봄경치가 가장 좋은 철이어서 이때쯤을 춘삼월 호시절이라고 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마음이 공연히 설레면서 춘정에 겨워 봄꽃놀이[春遊]를 가서 춘심(春心)을 달래기도 한다. 들판에 나가서 진달래술을 먹기도 하고, 화전(花煎)을 붙이면서 겨울의 추위를 털어내기도 한다. 추분(秋分) 역시 24절기의 하나인데 9월 23일경으로,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가을로 접어드는 날씨다. 곧 춘분과 추분은...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 정의> 가을> 8월> 구비전승 = 추분(秋分)이 지나면 천둥소리도 없어지고 벌레들도 월동할 곳으로 숨는다는 뜻의 속담.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 내용> 가을> 8월> 구비전승 = 음력으로는 8월 절기이다. 이 시기부터 낮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밤의 길이는 점점 길어진다. 농사력에서는 추수기에 해당하며 백곡이 풍성한 때이다. 옛 문헌에는 이 시기의 징후를 셋으로 표현하여 우렛소리가 비로소 그치게 되고,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창을 막으며,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에 추분의 대표적인 징후로 앞의 두 가지를 말한 것이다. 추분부터 밤이 길어지면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천둥이 그치는 기상 변화가 오고, 벌레들은 이에 따라 둥지의...
추분 - 내용> 가을> 8월> 절기 =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추분에는 국가에서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老人星祭)를 지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부터 시행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소사(小祀)로 사전(祀典)에 등재되었다.추분에 부는 바람을 보고 이듬해 농사를 점치는 풍속이 있다. 이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이 든다고 생각한다. 만약 추분이 사일(社日) 앞에 있으면 쌀이 귀하고 뒤에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생각한다. 바람이 건방이나...
추분 - 정의> 가을> 8월> 절기 =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추분(秋分)은 양력 9월 23일 무렵으로, 음력으로는 대개 8월에 든다. 이날 추분점(秋分點)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180도의 추분점을 통과할 때를 말한다.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이다 - 정의> 가을> 8월> 구비전승 = 더위와 추위가 절기의 일정한 순환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뜻하는 속담.
목화따는노래 - 내용> 가을> 8월> 구비전승 = 목화따는노래는 가을 추분(秋分) 무렵부터 초겨울까지 여성들이 하얗게 벌어진 목화열매를 따면서 부른 민요이다. 우리나라의 목화는 아시아 재래면으로서 늦봄에 심어 가을에 다래(열매)가 익어서 피어난 솜을 따다 방적하고 제직했다. 목화따는노래는 악곡이나 사설에 의한 분류라기보다는 목화를 따면서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에서 기능이 강조되는 분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수집된 문헌에 수록된 목화따는노래는 실제로 목화를 따면서 부르는 노래도 있지만, 목화 따는...
가을걷이 - 내용> 가을> 8월> 생업 = 이보다 열흘 가량 늦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중부지방은 추분(秋分)에, 남부지방은 한로에 한창이다. 따라서 옛날보다는 40~50일이나 빨리 추수가 시작된다. 이처럼 벼 베기가 빨라진 이유는 기계화에 따라 모내기가 앞당겨진 데다가 품종에 따라서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이삭이 패고 45일이 지나 나락이 90퍼센트 정도 여물었을 때 베어야 소출도 가장 많고 쌀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베 베기는 낫으로 했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들면서 벼를...
한로 - 의의> 가을> 9월> 절기 = 점에 비해, 24절기는 계절의 추이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농민으로서 이것을 아는 것을 “철을 안다”고 했고 “철을 안다”든가 “철이 났다”든가 하는 말은 소년이 성인이 되고, 또한 성숙한 농군이 됐다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이렇게 24절기를 많이 사용하였던 우리의 재래 역법은 순수한 음력이 아니라 이른바 태음태양력이다. 한로는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상강과 함께 가을 절기에 해당되며, 세시명절이라기보다는 다만 기후의 변화를...
윷놀이 - 내용> 정월> 1월> 놀이 = 보아 고려말 이전에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김문표는 『중경지』 사도설조에서 윷판 중앙의 ‘방혀’는 북극성이고 윷판의 바깥까지 둥근 모양은 하늘을, 안의 모난 것은 땅을, 윷판을 이루는 점들은 별자리를 뜻한다고 했다. 그리고 윷판의 네 점과 중점을 오행에 견주어 설명하고 있다. 윷말이 윷판을 돌아 나오는 양상을 춘분(春分)·하지(夏至)·추분(秋分)·동지(冬至)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윷말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데, 남자들은 주로...
영성제 - 내용> 가을> 7월> 의례 = 송대(宋代)까지 이어지다 명대(明代)에 이르러 경칩(驚蟄)과 추분(秋分)에 풍사, 우사, 뇌사(雷師), 운사(雲師)를 합제(合祭)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반면 영성은 이전대로 입추 후 진일에 제사를 지내다 홍무 3년에 폐지되었다.우리나라에서 영성제는 삼국시대 초기부터 거행되었던 대표적인 농경의례였다.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고구려조(高句麗條)에는 고구려인들이 사직과 더불어 영성에 제사를 지낸다는 기록이 있으며, 『삼국사기(三國史記)』...
백로 - 정의> 가을> 8월> 절기 =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백로(白露)는 양력 9월 9일 무렵으로 대개 음력 8월에 들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이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165도를 통과할 때이다.
백로 - 내용> 가을> 8월> 절기 =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로 옛 중국 사람들은 백로부터 추분까지의 시기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특징을 말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侯)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한다. 백로 무렵에는 장마가 걷힌 후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 하지만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과 해일로 곡식의 피해를 겪기도 한다. 백로 다음에 오는 중추는 서리가 내리는 시기이다. 전남에서는 백로 전에 서리...
미친경 - 역사> 무속신앙> 무속제의 = 하나로 지정하였다. 특히 팔절(八節;입춘, 입하, 입추, 입동, 춘분, 추분, 동지, 하지) 때 초제의식(醮祭儀式)에서 도류들이 『옥추경』을 독송하였다. 국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옥추경』은 『한국고서목록』에 실린 것만 한정해도 최고본인 조선조 선조 3년(1570)에 안심사(安心寺)에서 목판으로 발간한 ‘안심사판’을 비롯하여 모두 여섯 종이나 된다.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서(序)가 붙은 판본도 전승되고 있다. 그런데 안심사판은 변상도(變相圖)와 경문(經文)이...
입동 - 내용> 겨울> 10월> 절기 = “추분(秋分)이 지나고 46일 후면 입동(立冬)인데 초목이 다 죽는다.”라고 하였다. 낙엽이 지는 데에는 나무들이 겨울을 지내는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자연의 이치가 숨었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한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요즈음은 김장철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농가에서는 냉해(冷害)를 줄이기 위해 수확한 무를 땅에 구덕(구덩이)을 파고 저장하기도...
대설 - 내용 겨울> 11월> 절기 = 12월의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겨울이라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추분(秋分)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 여긴다.특히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하다. 옛 중국에서는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荔枝:...
노랭 - 내용> 이칭 = 집천가주두공부시집(集千家註杜工部詩集)』 권15에 수록된 중국 당(唐)나라의 시인인 두보(杜甫)의 ‘추흥 8수(秋興八首)’ 중 일곱 번째 시에 “물결 위에 떠 있는 줄풀 열매 검은 구름 드리우고 차가운 이슬 맺힌 연꽃에 붉은 가루 떨어지네(波漂菰米沈雲黑 露冷蓮房墜粉紅).”라고 한 구절이 있다.
가을 해 작대기로 못 받친다 - 내용 가을> 9월> 구비전승 = 추분(秋分)이 지나면 어느새 낮의 길이는 짧아지고 곧 어두워져 밤 시간이 길어진다. 콩이나 팥, 메밀 같은 곡식뿐만 아니라 겨울철 외양간 소나 말의 먹이가 될 꼴 거둬들이기를 비롯한 가을걷이를 해야 하는데 하루해는 짧기만 하다. 작대기로 해를 받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하던 일을 마치고 싶은 농부의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작대기는 일정한 크기의 나무로 주로 농사용 도리깨나 뒤치개로 사용하기도 하고, 집 처마를 받치는 기둥으로도 쓰였다. 콩이나 메밀 같은...
노인성제 - 정의> 의례 = 秋分)에 나타났다가 춘분(春分)에 사라진다고 하여 추분에 제사를 지냈다. 노인성이 나타나면 세상이 태평해지고 군왕이 장수하는 반면 보이지 않으면 군주가 위험하고 전쟁이 일어난다고 여겼기 때문에 노인성이 나타나면 백관(百官)이 왕에게 축하를 올렸다. 노인성은 비단 국가와 군왕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장수를 가져다주는 신앙 대상이었다. 작은 키, 흰 수염, 큰 머리, 튀어나온 이마의 형상을 하고 발끝까지 덮은 도의(道衣)를 입은 노인의 모습을...
노인성제 - 내용 가을> 8월> 의례 = 소흥(紹興) 7년(1137)에는 태상박사 황적(黃積)의 건의에 따라 추분에 제사를 지냈다. 명나라에 들어와 홍무(洪武) 3년(1370)까지 지속되다 영성(靈星)과 더불어 폐지되었다.우리나라에서 노인성제(老人星祭)가 가장 성행하던 때는 고려시대이다. 『고려사(高麗史)』 「예지(禮志)」에 의하면 노인성제는 대·중·소사에 포함되지 않고 잡사에 속하였다. 이것은 노인성제가 유교식이라기보다 도교나 불교의 형식으로 제향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개성 남교에서 노인성제를 지냈지만 ...
천문학에서는 태양이 북에서 남으로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곳(秋分點)을 지나는 9월 23일경을 말합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는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집니다.
이 시기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백로와 한로사이에 듭니다.
추분점이란 천구상(天球上) 황도(黃道)와 적도(赤道)의 교점 가운데에서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 적경(赤經), 황경(黃經) 모두 180도, 적위(赤緯), 황위(黃緯) 모두 0도이며, 현재는 사자자리와 처녀자리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옛 사람들은 추분기간을 5일을 1후(候)로 하여 3후로 구분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우레 소리가 비로소 그치게 되고, 중후(中候)에는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창을 막으며, 말후(末候)에는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농사력에서는 이 시기가 추수기이므로, 백곡이 풍성한 때입니다.
추분도 다른 24절기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절일(節日)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춘분과 더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므로 이날을 중심으로 계절의 분기점 같은 것을 의식하게 됩니다. 즉,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므로 비로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이무렵의 시절음식으로는 버섯요리를 대표적으로 꼽습니다.
또한, 추분 즈음이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습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어들여야 하지만 산채를 말려 묵은 나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추분점을 지나 밤이 길어지듯 태양광의 각도 기울어 낮고 길게 드리우겟습니다.
우기에 징허게 내렷던 비가 원망스러웠지만 건기에 접어들면서 땅이 푸석 푸석 마르고 있어 적당한 비가 와 주었으면 싶은 바램도 듭니다.
김장용으로 심은 무우며 배추가 말라죽게 생겨서 매일 물조리로 물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태풍 풍웡이 북상하면서 비소식이 있습니다.
뭐든 적당히란게 좋은 듯 합니다.
세상살이도 인간관계도 그런 듯 합니다.
있을땐 귀한줄 모르고 지나고 나서 금새 아쉬워 지고 ......
추어탕이 맛나는 계절입니다.
예전에는 도랑이나 논배미에서 삼태기로 미꾸라지를 잡았습니다.
시래기나 우거지를 넣고 푹 고아서 젠피 한숫갈 넣고 먹었던 그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보호 할수는 없는 듯 합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들어 내는 오염들이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환경을 꾸미거나 덜 오염스럽도록 관리는 할수 있는 듯 합니다.
어떤친구들은 미꾸라지를 잡다가 장어를 떼로 잡았다기에 놀래서 가보니 장어도 미꾸라지도 아닌 드랭이어서 한참 면박을 주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 가을을 다시 예전처럼 느낄수는 없겟지만 그래도 가을은 온듯합니다.
이번가을은 아마도 내년의 가을보다는 훨씬 나을듯 하니 지금의 가을을 제대로 맞아야 할 듯 합니다.
수년째 절기안부를 드리다가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무슨 절기안부가 필요하겟냐,
현 인류가 밝혀낸 가장 오래된 고대문명에 수메르문명이 있습니다.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주변에서 8000년전쯤 형성된 문명입니다.
그 문명의 주인공들은 동이족입니다.
그 동이족들은 9000년 전 쯤 바이칼에서 시작된 샤먼입니다.
그 샤먼을 따릅니다.
2014년 9월23일 (음력 8월30일) 추분
추분에 듭니다.
24절기의 열여섯 번째 절기, 음력으로는 8월 중이며 양력으로는 9월 23일경. 천문학에서는 태양이 북에서 남으로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곳(秋分點)을 지나는 9월 23일경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는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지며. 이 시기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길어지고. 백로와 한로사이에 듭니다.
추분점이란 천구상(天球上) 황도(黃道)와 적도(赤道)의 교점 가운데에서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 적경(赤經), 황경(黃經) 모두 180도, 적위(赤緯), 황위(黃緯) 모두 0도이며, 현재는 사자자리와 처녀자리의 중간에 위치.
옛 사람들은 추분기간을 5일을 1후(候)로 하여 3후로 구분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우레 소리가 비로소 그치게 되고, 중후(中候)에는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창을 막으며, 말후(末候)에는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농사력에서는 이 시기가 추수기이므로, 백곡이 풍성한 때로. 추분도 다른 24절기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절일(節日)로 여겨지는 않지만. 다만 춘분과 더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므로 이날을 중심으로 계절의 분기점 같은 것을 의식하고. 즉,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므로 비로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이 무렵의 시절음식으로는 버섯요리를 대표적으로 꼽아.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못알고 먹는 일이 허다하여. 조심 하시고. 추분 즈음이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잡다한 가을걷이로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어들여야 하지만 산채를 말려 묵은 나물을 준비하기도. 추분점을 지나 밤이 길어지듯 태양광의 각도 기울어 낮고 길게 드리우며. 추어탕이 맛있는 계절. 예전에는 도랑이나 논배미에서 삼태기로 미꾸라지를 잡아 시래기나 우거지를 넣고 푹 고아서 제피 넣고 먹었던 그 맛은 특별하지요.
추분에 들어 벗님들께 안부 올립니다.
2015년 9월23일 (음력 8월11일) 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