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삼각김밥, 한 끼 식사로 충분한가?

[한국소비생활연구원천안.아산지부]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의점 ‘삼각김밥’은 속재료 종류에 따라 20여종 이상의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주비빔류, 참치마요네즈류, 소고기고추장류 삼각김밥이 특히 소비자가 즐겨 찾는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이들 제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등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4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12개 삼각김밥에 대해 시험을 실시했다.

	구분	제품명	제품사진	판매원 (제조원)	판매중량(g)	가격(원)
	전 주 비 빔 류	전주비빔삼각김밥		CU ((주)신세계푸드)	110	800
		뉴전주비빔		GS25 ((주)후레쉬서브)	110	800
		전주비빔삼각김밥		세븐일레븐 ((주)롯데삼강)	105	800
		신)돌솥전주비빔		미니스톱 ((주)엘림데리카후레쉬)	105	800
	참 치 마 요 네 즈 류	참치마요네즈 골드삼각김밥		CU ((주)신세계푸드)	110	800
		참치마요네즈		GS25 ((주)한국데리카후레쉬)	110	800
		듬뿍참치마요네즈		세븐일레븐 ((주)롯데삼강)	110	800
		신)참치마요네즈		미니스톱 ((주)엘림데리카후레쉬)	110	800
	소 고 기 고 추 장 류	NEW소고기 고추장삼각김밥		CU ((주)청미)	115	800
		순창고추장비빔밥		GS25 ((주)후레쉬서브)	105	800
		듬뿍소고기고추장		세븐일레븐 ((주)롯데삼강)	110	800
		신)소고기고추장		미니스톱 ((주)엘림데리카후레쉬)	110	800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

세븐일레븐 ‘듬뿍소고기고추장’ 등 일부 제품서 합성보존료 소량 검출
전제품, 표백성분 · 식중독균 등은‘합격점’

GS25 ‘뉴전주비빔’, 세븐일레븐 ‘전주비빔삼각김밥’과 ‘듬뿍소고기고추장’, 미니스톱 ‘신)돌솥전주비빔’과 ‘신)소고기고추장’ 등 5개 제품에서 소량(0.007~0.038g/kg)의 합성보존료(소르빈산*)가 검출됐다. 이는 삼각김밥에 직접 첨가한 것이 아니라 사용된 복합원재료인 고추장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식품등의표시기준‘에 의하면 검출량이 삼각김밥 제품에 효과를 발휘하는 수준보다 적으면 첨가물 명칭을 표시하지 않아도 되지만, 올바른 첨가물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향후 해당 업체들은 합성보존료가 없는 고추장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첨가물 명칭을 제품에 표기하기로 했다.

합성보존료 검출량과 첨가물 명칭 표시
	편의점명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제품명	뉴전주비빔	전주비빔삼각김밥	듬뿍소고기고추장	신)돌솥전주비빔	신)소고기고추장
	검출량(g/kg)	0.016	0.036	0.038	0.016	0.007
	첨가물 명칭	표시 없음	표시 없음	표시됨	표시 없음	표시 없음

※ 소르빈산은?
고추장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식품첨가물로 곰팡이·효모·호기성세균 등 미생물의 발육을 억제하는 항균력이 있어 가공식품을 제조 및 가공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합성보존료다. 주로 어육가공품이나 절임식품·건포류·장류 등에 많이 쓴다.

최근 언론 등에서 삼각김밥에 표백성분이 사용된 묵은 쌀이나 중국산 찐쌀, 또는 식재료로 쓰다 남은 밥 등을 사용한다는 내용이 보도돼 표백성분(이산화황)을 시험한 결과, 전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아 안전했다. 4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의 쌀은 모두 국내 농협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균과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바실러스 세레우스도 기준에 적합해 위생적으로 안전했으나 삼각김밥은 유통기한이 짧아 식중독 등의 우려가 있어 제조업체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이 필요하다. 조사 대상 제품 중 CU·GS25·미니스톱 등 3개 편의점 제품은 HACCP 인증을 받았고, 세븐일레븐(제조원 롯데삼강)은 올해 안에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 HACCP이란?
식품의 원료관리 및 제조·가공·조리·소분·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섞이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과정의 위해요소를 확인·평가해 중점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리하는 기준

품질 관리와 제품 표시는 믿을만 한가?

GS25‘참치마요네즈’, 지방과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 잘못 돼

대부분의 제품이 영양성분 표시나 품질 관리가 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GS25의 ‘참치마요네즈’ 제품은 1회 제공량당 지방과 나트륨이 각각 3.1g과 251mg으로 표시돼 있는데 반해 실제값은 평균 5.0g과 328mg으로 나타나 법적 표시치 허용오차 범위(120% 미만)를 초과했다. 또한 제품명으로 사용된 원재료는 함량을 표시해야 하나 ‘마요네즈’의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품질 관리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구입 시점(3회)을 달리해 4개 편의점별로 ‘참치마요네즈류’ 삼각김밥의 나트륨 함량을 시험한 결과, GS25 제품의 경우 표시값과 실제값과의 편차가 다른 편의점 제품보다 커 문제로 지적됐다.

업체별로 쌀 함량 표시 제각각 달라 개선 필요
제조일자 · 유통기한 및 시간 표시는 잘 지켜져

‘원재료명 및 함량’ 표시에서 주재료인 쌀 함량 표시는 ▲물 양을 포함해 표시한 경우(쌀 함량 약 29~46% 표시)와 ▲물 양을 포함하지 않은 경우(쌀 함량 약 68~81% 표시)가 혼재돼 있었다. 이는 어느 한 업체가 쌀을 두 배 이상 사용한 것이 아니며, 제조업체는 소비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식품등의표시기준’에 따라 정확히 표시할 필요가 있다.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표시는 전 제품이 잘 준수했으며, 유통기한 이내인 제품이 냉장 보관상태로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의 표시는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명확히 표기돼야 하는데, CU의 ‘전주비빔삼각김밥’은 원재료명 표시가 선명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됐다.

한 끼 식사로 영양성분이 충분한가?

삼각김밥 한 개 영양성분은 한 끼 식사의 20~32% 수준
나트륨은 36~77%로 상대적으로 높아

삼각김밥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삼각김밥 한 개당 평균 영양성분은 열량 188kcal, 탄수화물 35g, 지방 3.4g, 단백질 4.1g, 나트륨 375mg으로 나트륨을 제외하면 한 끼 필요 영양성분의 20∼32% 수준이었다. 또한 삼각김밥 종류별(전주비빔류·참치마요네즈류·소고기고추장류) 평균 영양성분도 업체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삼각김밥 한 개의 평균 열량은 188kcal로 하루 필요량의 약 10% 이내인 간식 수준에 가까워 식사용으로 이용하려면 우유나 과일 등 다른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시험 대상 삼각김밥 12종의 나트륨 함량은 240∼511mg(평균 375mg)으로 제품간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CU의 ‘전주비빔삼각김밥’이 511mg으로 가장 높았고, 미니스톱의 신)‘참치마요네즈’가 240mg으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삼각김밥은 한 끼 나트륨 필요량 667mg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각김밥 종류별(전주비빔류, 참치마요네즈류, 소고기고추장류) 평균 나트륨 함량은 전주비빔류가 451mg으로 가장 높았고, 참치마요네즈류가 289mg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고량의 2배 이상을 과잉 섭취하고 있다. 삼각김밥을 식사용으로 섭취할 때는 함께 먹는 다른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전주비빔류는 참치마요네즈류나 소고기고추장류보다 콩나물 등 채소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어 식이섬유 함량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조사 결과 참치마요네즈류나 소고기고추장류 제품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기관 :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