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로 일을 선택할 수 있다면
문제 중심 사업보다 강점 중심 사업을 주로 합니다.
문제보다 강점에 주목하고 이로써 일을 만듭니다.
* 여기서는 강점 관점의 반대가 문제 관점입니다.
강점 관점은 강점에 주목하고 강점을 주로 다루려는 관점이고,
문제 관점은 문제에 주목하고 문제를 주로 다루려는 관점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잘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에 주목하고 이로써 사업을 만듭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역량과 자원과 기회와 가능성을 살려 이로써 사업을 만듭니다.
* 장점은 흔히 좋은 점, 잘하는 점을 가리키는데, 이는 가치관이나 눈높이를 전제하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좋게 보거나 잘한다고 판단하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런데 어떤 장점은 복지를 이루는 데 쓰이지 않거나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어떤 장점은 더불어 사는 데 쓸모가 없거나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은 사회사업 강점이 아닙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장점을 살려서 복지를 이루거나 더불어 살게 도우려는 것이니 장점이 결국 사회사업 강점인 셈입니다.
문제 중심 사업은
좋지 않은 것에 대응하여 그것을 해소.완화, 보완.예방하려는 소극적 복지사업입니다.
이로써 좋지 않은 것을 오히려 굳히거나 확대.악화하기도 하고, 좋은 것을 해치기도 합니다.
반면, 강점 중심 사업은
강점을 회복.개발, 유지.강화하여 좋은 것을 이루고 누리게 하는 적극적 복지사업입니다.
이는 좋지 않은 것을 해소.완화, 보완.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문제 중심 사업은
대상자의 격을 떨어뜨립니다.
좋지 않은 인상을 굳히거나 강화하기도 합니다.
사회사업가가 높아지고 대상자가 낮아지는 모양새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강점 중심 사업은 당사자의 격을 높입니다. 좋은 인상을 갖게 합니다.
당사자의 강점으로써 당사자가 복지를 이루니 당사자가 당당해지고 당사자에게 칭찬과 감사가 돌아갑니다.
문제 중심 사업은
어려울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어떡하든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러겠지만,
더러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씨름합니다.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일이 많습니다.
어떻게든 해결한다 해도 기회비용이 큽니다.
사회사업가가 소진되거나 타성에 젖을 위험도 큽니다.
문제를 찾고 문제를 들춰내어 문제를 다루니
당사자는 자존심 상하고 자존감 떨어지고 관계마저 망가져 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 문제를 직면시키고 직접 다루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만,
보지 않거나 못 본 체하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 존재가 문제 그 자체와 동일시될 정도로
그동안 사람들로부터 받아온 눈총과 낙인과 미움과 잔소리와 상처가 이미 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사회사업가마저 문제를 보고 달려든다면?
문제 나름이고, 또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뜻에서 문제를 다루겠지만, 그러나 조심스럽습니다.
사회사업가만이라도 그런 사람을 그냥 사람으로 보고 좋은 점을 알아주고 강점을 살려 주면 좋겠습니다.
그 강점으로써
자존감을 살려 줄 만한 일, 둘레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게 될 만한 구실,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살맛이 나게 하는 일, 문제를 희석.상쇄할 만한 일, 그런 구실을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