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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과 각종 방호장비 등을 장만하고 그 사용법을 숙달하자는 것이다.
비웃을 정도다.
밖으로 탈출(Bug-out): 전쟁, 폭동, 홍수, 허리케인 등 지역적인 재해를 피해서 안전지대로 달아나는 것. 위험으로부터 멀어질 수록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옅어진다. 거리가 1km 떨어지면 수색해야 하는 범위는 제곱으로 늘어난다. 세기말 약탈자들이 나타난다 쳐도 놈들은 되도록 가깝고 눈에 보이는 목표를 찾아갈 것이다. 거리가 곧 장벽인 셈이다.
그런 원리로, 남들이 찾아오기 힘든 멀고 외딴 탈출 장소를 미리 선정해놓고, 되도록이면 거기에 땅이나 집도 따로 사두고, 각종 비상용 물자를 숨겨놓는다. 미국 땅덩어리가 워낙 크다보니, 삼림이 광활하고 자연이 잘 보존된 편이라 사냥해서 잡아먹을 야생동물도 충분하고, 물도 충분, 숨을 공간도 충분. 전쟁이든 폭동이든 록키산맥 북쪽 숲 속에 숨어버리면 찾으로 올 수도 없다.
안으로 숨어들기(Bug-in): 막대한 양의 물자를 비축하고, 이웃과 동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자경단을 꾸려 생활지역 자체를 지켜내고 몰려드는 약탈자를 공동격퇴하는 방식.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대도시라면 이 방식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자급자족 가능한 농장이나 숲이 가까이 있는 시골 지역에서는 탈출하느니 이 방식이 훨씬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한다. 시골일수록 집집마다 엽총, 소총 정도는 보유하고 있으니 화력도 의외로 있는 편이고.
안전사고
가장 빈도가 높고 현실적인 상황. 교통사고, 동물의 습격, 강도, 화재, 정전, 단수 등. 대개는 간단한 장비(화재경보기라던가)와 훈련(구급법, 호신술 등)으로 대처가능하다.
야생생존
생존왕을 목표로 해야 하는 상황.(...) 무인도에 떨어지거나, 조난을 당하거나, 혹은 재해로 도시기반이 무너졌을 때 등을 말한다. 아웃도어, 캠핑, 하이커, 부시크래프트 계열과 교집합이 크다.
경제대공황, 경제적 침체
신용화폐에 대해 불신의 시선을 보내는 책은 쌓이고 쌓였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대처방법은 금괴나 탄약, 식량 등 물물교환이 용이한 안전자산을 비축하는데 중점을 둔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금값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 사실 경제공황은 인류역사에 몇번이나 그 모습을 드러냈고, 1920년대 대공황 이후로도 최소한 몇 번은 등장할 뻔했기 때문에 마냥 헛소리로 취급할 수가 없다.
심각한 불황에 직격하고 있는 미국의 생존주의자들은, 이미 우리가 느리지만 바닥이 없는 경제불황으로 빠져들었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08년 9월 세계금융위기와, 그리스 국가 부도 직전의 사태가 전세계적 영향을 미쳐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실정. 경제대공황처럼 한방에 푹 쓰러지지는 않아도 차후 십수년 동안 괴로울 것은 거의 확실시된 상황이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IMF 사태가 느리고 길게 지속될 지도 모를 판이다.
식량/자원 고갈
멜서스 트랩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석유는 언젠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되는 상황. 사실 석유문명이 붕괴하면 식량의 대량생산기술과 산업혁명의 모든 혜택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멜서스 트랩이 작동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생각해보라. 비료도 농약도 기계도 전부 사라진다!
식량 공급이 외국의 대규모 곡창지대 위주로 세계화되면서, 이러한 지역에 이상기후가 한번 찾아오면 그 여파가 전세계를 흔들게 된다. 2007~8년 세계 식량 위기가 한번 찾아온 적이 있으며 2012년도 미국 가뭄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극단적인 생존주의자는 종자를 비축하고 전통농법을 숙지하여 석유시대 이전으로 회귀할 준비까지 한다고. 작정하고 농촌에서 살지 않는 이상 이 정도로 준비하긴 어렵고, 대개는 가드닝 정도만 배워놓는다고 한다. 자급자족, 자가 발전, 텃밭 가꾸기 같은 것을 하는 계열이 이쪽이다.
판데믹
한국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저 빌어먹을 윗동네 때문에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는 분야. 게다가 아직 인류는 핵미사일 더미 위에 앉아 있다. 민간인이 어떻게 핵, 가스, 세균을 막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걱정 마라. 방폭문을 갖춘 지하실과 청테이프, 방호복은 민간인도 충분히 갖출 수 있다. 미국에서는 생화학 위기가 발생하면 방송에서 '덕트 테이프 경보'라는 것을 날리는데, 문틈과 창문틈을 덕트테이프로 밀봉해서 생화학 위험요소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라는 뜻이다. 그래서 가끔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핵전쟁 위기 드립이 나오면 꼭 나오는 대사가 "테이프로 창문을 막아야 하나요?"다. 아니 당장 핵전쟁이 아니라도, 원자력 발전소가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어떤 방심도 해선 안된다.
이 상황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은 특정국가만이 아니라 테러에도 중점을 두며, 누군가 생화학전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의 판데믹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수나 사고로 위험물질이 배출되는 사고 역시 이 항목에 들어간다.
2011년에 벌어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억지로라도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질 듯.
EMP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광역 EMP 공격, 혹은 태양풍이나 태양 플레어 폭발에 의한 지자기 폭풍에 대비하는 부류.
단전, 전화와 인터넷을 포함한 통신망 마비, 그로 인한 전자금융 차단과 기타 2차적 재해, 또한 EMP가 심한 경우 컴퓨터 부품이나 자동차 전기 제어 장비 등이 타버리면서 교통사고와 교통 마비 등도 일어날 수 있다. 핵 공격에 맞먹을 정도로 인위적인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자연재해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성이 퍽 높은 시나리오 중 하나. 또한 단전으로 인한 기타 사회 인프라 마비까지 줄줄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파급력도 크다.
이에 대한 대피는 우선 평범하게 복구될 때까지 수개월을 가정한 생존주의적 비축 대비를 한다. 여분의 전자장비는 패러데이 상자에 넣어서 보관, 신용카드 대신에 현찰, 또는 은화나 금화 같은 실물 화폐, 그리고 탄약과 술, 휴지 등 물물교환에 용이한 대체 화폐를 준비한다. 차량이 마비되는 경우를 대비해 ECU 전자제어식 신형 차량이 아닌, 전자기기가 핵심 구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카뷰레이터식 구식 차량을 장만하고, 여분의 비상 연료를 비축한다.
자연재해
이 카테고리는 사태의 지속성에 따라 대처의 깊이가 다르다.
화산, 홍수, 허리케인, 토네이도 산불 같은 단발적이고 단기적인 사태는 단순히 대피와 구호가 올 때까지 1개월치 정도의 비축물자로 견뎌낸다.
역사적으로 흉작으로 인한 재해는 2~10년 정도 지속되는 자연재해에 속하는데, 막대한 양의 물자 비축과 최소한의 경작이 가능한 튼튼한 온실 같은 것으로 대처한다.
빙하기나 지구온난화, 초대형 화산폭발, 해류 온난화나 냉각 등에 의한 범지구적 기후변화는 인력으로 대처가 거의 불가능하고 그냥 많이 비축해서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종교적 사유
종말론을 지껄이는 경우, 어떤 종교인지를 막론하고, 별로 거론할 가치는 없다. 한 예로 모 종교의 선교용 만화에서는 NORAD도 도저히 살아남기 힘들 것 같은 상황만 상정해주면서 "우리 종교 믿으면 영생!" 이 지랄을 떨고 계신다.(...)
메이저 종교에서도 간혹 대형 사건들을 들먹이며 말세 드립을 쳐왔다. 사실 요한묵시록 같은 걸 봐도 종교계의 종말론은 상당히 뿌리깊음을 알 수 있다. 차라리 좀비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다만 종말론까지 가지는 않아도, 종교적 사유로 생존주의에 관심이 깊은 경우는 꽤 존재하며 상당히 긍정적인 면도 있다. 대표적으로 모르몬교의 경우, 초창기부터 박해받아온 역사 때문에 자치적, 자생적 삶과 대비에 상당히 관심이 있으며 자체적인 생존술 교범[1]을 써내기도 하고, 모르몬 커뮤니티에서 생존 대비용 캔 식량 등도 판매하는데 저렴하고 품질 괜찮다고 비-모르몬교 계열에서도 애용한다.
보편적인 기독교 계열 집단에서도 난민 구호, 재해 구호 등을 이유로 생존주의와 물자 비축에 제법 관심을 보이곤 한다.
좀비(...)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없지만 재미 삼아 이를 대비하는 사람도 있다. 카테고리는 편의상 이쪽이나 취미생활에 가깝다.
사실 좀비 대비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유사한 다른 재난 상황을 준비하면서 덤으로 준비하는 편에 가깝고, 신종 질병의 폭발적인 전염과 그 감염자의 격리 및 대처, 폭동 문제로 치환해보면 제법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모든 좀비 사태는 도시문명과 공권력의 붕괴를 필수적으로 논하기 때문에, 이때도 생존주의자는 살아남을 확률이 매우 높다. 좀비 아포칼립스/행동지침 참고. 실제로 해당 항목에 쓰여진 기술은 상당수가 생존주의자 기술에서 빌려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제 보안 업체 주도로 군경이 참여하는 좀비 아포칼립스 시나리오의 훈련도 한다고 한다.#,# 훈련의 일부로 좀비 아포칼립스 시나리오를 넣은 것일 뿐이지만, 판데믹과 대테러 훈련을 겸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지구멸망(...)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는 사태가 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지만... 스타워즈, 은영전, 스타크래프트처럼 여러 행성으로 진출 가능한 시대가 오지 않는 한 대처는 무리. 일단 행성 단위의 재앙(태양 수명이 끝난다던가)이 오려면 인류 역사가 리셋을 몇 번 해도 모자라니 그냥 신경 끄자.
Crunch: 장기적 재난의 발발을 가리키는 표현.
EOTW: End of the world. 세계 종말 상황.
SHTF: Shit Hits the Fan. 그냥 좇된 상황을 통틀어 말하는 표현. 재난으로 치환해도 상관없다. 에스에이치티에프, 혹은 쉿 힛 더 팬으로 그대로 읽는다.
TEOTWAWKI: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 말 그대로 세계가 끝장나버린 최악최흉의 상황. 티오트워키 정도로 발음하는 편.
WROL: Without Rule of Law. 폭동, 전시 등등에 의한 무법 혼란 상황. 보통 롤이라고 부른다.
BOB: Bug-out Bag. 비상시 탈출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와 식량을 담은 가방. 3일치 식량을 담는게 보통이라 72시간 가방으로 부르기도 한다. 반대로, 외지에 출타 중일때 자신의 집/대피처로 이동하기 위한 비상 장비를 담은 가방은 Bug-in Bag이라고 부른다.
BOV: Bug-out Vehicle. BOB의 연장선상에서, 비상 탈출용 차량. 보통 튼튼하고 짐도 잘 싣고 야지 주행을 버티는 픽업트럭을 쓰곤 한다.
BOL: Bug-out Location. BOB 들고 탈출했을때 목적지로 삼을 안전하고 외딴 지역. 사실 땅이 워낙 광활한 미국에서나 가능한 얘기긴 하다.
Alpha Strategy: 인플레이션 등을 대비해서, 소모성이 있는 실물을 비축하여 이를 화폐처럼 거래에 쓴다는 개념.
Ballistic Wampum: 발리스틱은 탄도학, 총탄을 말하고 왐펌은 인디언들이 화폐 대신에 쓰던 조가비 껍질을 말한다. 비상 상황에서 총탄은 곧 안전을 담보하는 귀중품이 되므로 총탄을 돈 대신에 거래용으로 쓴다는 의미.
EDC: Every Day Carry. 평상시 항상 몸에 소지하고 다니는 물품. 평소에 갖고 다니는 거라면 뭐든지 EDC지만, 대체적으로 손꼽으라면 지갑, 열쇠고리, 휴대 전화, 폴딩 나이프나 스위스 아미 나이프 또는 멀티툴, 소형 플래시라이트(혹은 키체인 라이트), 미국의 경우에는 컨씰드 캐리가 가능한 소형 권총 정도가 EDC로 들어간다.
G.O.O.D: Get Out of Dodge (City). 도시를 빠져나와야 한다는 뜻. 비상 상황에서 사람이 많이 몰린 도시는 가장 혼란스럽고 위험한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GOOD kit이라고 하면 BOB을 의미하게 된다.
72시간을 위한 식량과 식수.
휴대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MRE 같은 전투식량이나, 다트락스 등의 시판하는 비상식량 종류가 적합하다. 일상식도 괜찮지만, 1~2년 장기 보존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어쨌든 상온에서 내버려둬도 유통기한 몇 달 정도는 되며 되도록 불과 조리 없이, 혹은 간단한 조리로 먹을 수 있고, 무게도 되도록 가벼우면서 고칼로리인 것이 좋다.
BOB에 들어가는 식량은 장기 대비 식량과는 달리 조금 특별하고 비싼 것을 고려해도 좋다. 어차피 대량으로 구매할 것이 아니니 약간의 편리를 위해 조금 사치해도 괜찮은 부분이다.
물론 백의 구성에 따라 꼭 조리 필요 없는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군용 전투식량이라 해도 동결건조식량이라면 최소한 끓인 물 정도는 필요하고, 라면을 끓일 수 있는 정도의 화력만 있으면 춥고 고단한 상황에서 뜨끈한 국물로 몸을 녹일 수 있다.
그 안도감은 포기하기 힘든 부분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조리 필요 없는 식량을 챙기면 조리 기구의 무게만큼 무게를 줄이고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잘 저울질해서 선택하자.
BOB에 챙기는 조리용 화력은 작고 경량이어야 한다. 소형 경량이라면 고체연료, 알루미늄 음료수캔으로 만드는 소형 알콜 스토브라든지 하는 대체수단도 있으나, 이 분야에서 소형 등산용(백패킹용) 가스 버너를 따라올 제품이 없다. 백패킹용 경량 가스 버너는 연료 제외한 무게도 1백 그램대로 수준으로 무척 가볍고 크기도 작은데다 의외로 연료 구하기도 편하고(슈퍼마켓마다 반드시 있는 것이 부탄 가스) 화력은 고체연료나 알콜 따위에 비견되지 않는다.
가스가 기화되지 않을 정도로 차가운 한겨울이 아닌 이상, 한국에서 휴대용 조리 화력은 가스 버너가 갑이다. (그리고 겨울용 연료도 따로 있고.) 단, 등산용 버너는 고정부에 나사가 달린 EPI 가스통이므로, 제일 구하기 쉽고 가격도 싼 일반 부탄통을 쓸 수 있게 어댑터도 추가로 사둘 필요가 있다. (또는, EPI통에 일반 부탄통을 연결해서 충전시키는 킷도 있다.)
식수는 하루 3~4리터가 표준이다. 1사람이 하루에 2리터 생수 2병으로 생각하면 딱 맞다. 이 물을 혼자 다 마신다는게 아니고, 2리터는 식수와 조리용, 2리터는 위생용으로 계산한다. 마실 물만 최소한으로 챙긴다면 1인당 하루 1리터 정도인데, 평상시에는 물을 적게 마셔도 지장 없지만 걷고 달리는 심한 신체활동을 할 때는 많은 수분보충을 해야 하므로 여분이 있는게 좋다.
여기에 씻고 조리하는데 쓸 물까지 포함하면 식수 2리터 + 위생 2리터 합계 4리터로 하루 1인을 잡으면 좋다는 것이 FEMA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조언. 이 기준은 지역과 기후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한여름에는 당연히 물을 많이 켜니까)
다만 BOB에서 제일 무겁기 십상인 것이 이 물이라서, 휴대용 BOB에는 절충이 필요하다. 물 1리터 = 1kg, 하루 4리터씩 3일이면 벌써 12kg이다. 도중에 물 보충이 가능한 상황이면 1인당 비상용 식수 하루 1리터씩만 준비하고 접어서 휴대 가능한 물주머니 등을 챙긴다. 도중 보충이 불가능하고 도움의 손길이 늦게 온다면 최대한 챙겨가자.
중간에 물을 보충할 예정이라면, 그 물이 확실히 깨끗한지 장담할 수 없으므로 되도록 정수제나 정수필터 같은 정수 수단을 추가하면 좋다. 물을 끓이거나 정수제를 넣는 것은 살균정수 효과이므로 물 자체가 겉보기에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정도에서만 쓸 수 있다. 정수 필터는 잔류물과 박테리아까지 거르기 때문에 단 하나로 대부분의 수인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권할만한 장비이다.
휴대용 정수기는 가격 스펙트럼이 넓은데, 가격 = 성능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저렴한 것은 라이프스트로우 같은 4만원대 정도의 최소한의 성능을 갖춘 개인용부터, 라이프세이버나 카타딘 등의 50만원 가량 하는 대단한 사치품까지 있다. 라이프세이버는 세균보다 훨씬 작은 바이러스까지 거를 수 있는 정수 성능의 극한을 추구해서 비싼 것이고,
카타딘 같은 브랜드도 스펙 성능이 라이프세이버만은 못해도 이모저모 편리한 고급형이라서 비싼 값어치를 한다. 이런 고급 제품은 하나 사면 수천리터를 정수할 수 있으므로 (한 사람이 매일 사용해도 5년 가까이 쓸 수 있다) 장기적이고 확실한 재난 상황을 고려한다면 시도해볼만하다.
허나 가격이 좀 많이 세기 때문에, 이런 고급형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상당한 지출을 각오해야 장만할 수 있는 장기 대비품에 가까울 것이다. 휴대용 정수기는 저가의 제품이라도 수인성 질병원의 99.9%를 걸러내므로 아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저렴한 제품도 괜찮다. 수인성 질병은 보통 세균성 이질, 노로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일반적인데 99% 거르는 제품이면 이질은 막을 수 있고, 노로 바이러스는 물을 끓여 마시면 된다. 애매하게 95%를 거른다거나 하는 숫자 장난을 치는 저가형만 피하면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나오는 휴대용 정수기는 다들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상태라 쓸만하다. 정수기로 거른 물을 한번 끓여서 확실하게 하면 문제 없다.
자신이 상정하는 재해에 고급스러운 물건이 필요한지, 아니면 생수병을 챙기는 것이 나은지는 스스로 판단하자.
구급약품. 자신의 상비약도 피난 시기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포함해야 한다.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의료 기록이나 진단서 등도 첨부하라.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구급가방이라고 판매하는 것은 내용물이 엄청나게 저열하다. 그딴거 사봤자 돈낭비. 물론 전문 약품을 약국도 아닌 일반 아웃도어샵에서 판매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크기 다른 밴드에이드로만 부피 때우는 그런 것은 살 가치가 전혀 없다. 스스로 필요한 의약품을 준비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구급약품은 유통기한 주의해서 교체할 것.
기본 도구: 일회용 수술 장갑. 의료 가위. 핀셋. 손소독제. 비누. 알콜솜과 알콜 소독약. 의료용 마스크와 앞치마. 소독약. 일회용 메스.
상처: 밴드에이드, 상처에 대는 습윤포(거즈, 드레싱) 종류, 드레싱 위에 감을 붕대, 베인 상처를 접합하는 구조의 일회용 밴드. 극심한 절상을 접합하기 위해, 수술바늘과 실, 지혈제. 화상에는 드레싱으로 대처, 화상용 냉각 겔류가 있으면 금상첨화. 골절 대비 부목과 붕대 여분.
약품: 진통제[2], 아나필락시 쇼크(벌 쏘이는 등)에 대비한 주사제(에피펜 따위). 정로환이나 스멕타 등 지사제. 종합감기약. 해열제. 항생제(진통제 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병원에 갈 수 없을때 작은 상처가 염증이 돼서 크게 위험할 수 있다), 소금 정제(콜레라 따위에 의한 설사, 심한 더위로 땀을 흘리는 등 탈수 상황에서 전해질 균형을 위해),
불 피울 도구. 라이터, 성냥, 파이어스틸 등. 방풍성냥이니 파이어스틸이니 하는 기믹은 신기하고 좋아보이지만, 정말 극한 상황에서나 필요한 것이고 상식적으로 값이 싼 1회용 라이터를 여러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무겁지 않으므로 여러개를 준비하고, 침수에 대비해서 작은 비닐봉지에 넣어 밀폐해둔다.
가족을 포함한 비상연락망과 관할 경찰서, 소방서, 기타 재난 대비 관련 관계 부서 등의 직통 연락처. 119 등의 대표 번호는 우선 지역 상위 기관으로 가서 배분되기 때문에 긴급시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걸면 대기 시간이 생긴다. 현대인들은 연락처를 휴대전화에만 입력해놓는 일이 많은데, 휴대전화가 고장나거나 전력이 다 나가면 꼭 연락해야 하는 곳의 전화번호도 기억해내지 못하게 된다.
비상 탈출 계획. BOB에서 재난은 태풍, 침수 피해, 정전, 한파, 화재 등 현실상에서 자신이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상정한다. 고로 각 상황에 따른 대피 계획도 대략적으로 나온다. 태풍이나 홍수를 피해 멀리 피난하는 경우 주요 이동경로와 각종 도로 노선 등도 파악해두고, 중간 경로와 목적지, 이동거리 등을 산출해둔다. 그에 따라 지도, 교통지도 역시 계획에 포함시킨다. 이러한 계획에는 재난시 보통 사람들이 차량을 타고 몰리는 큰 도로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도로 지도는 적어도 2년에 한번은 갱신해야 한다.
전쟁 등을 피해 가까운 대피시설로 향할 생각이라면, 미리 국가재난정보센터에서 비상시설의 위치를 검색해두자. 자기집 근처에 대피시설이 있는지 알아보고, 대피시설의 질과 성능을 점검해둔다. 한국의 비상시설은 아파트 지하실이나 지하 주차장 같은 명목만 걸어놓은 대피시설인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잘 알아보고 좀 제대로 된 시설을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연락이 불가능한 상황(EMP로 통신 시설 마비 등)이라면, 가족과 미리 대피 계획에 대해 약정해둘 필요가 있다. 중간 집결 지점은 이곳, 여기서 합류하거나 일정 시간 이내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각자 알아서 다음 지점까지 이동, 혹은 미리 정해둔 셸터로 이동이라는 식. 집을 떠나거나 중간 집결 지점을 떠날때는 미리 약정해놓은 신호를 표시해두어서 뒤따르는 사람들이 앞선 사람이 여기를 거쳐갔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안심을 위한 조치 역시도 필요하다. 가장이 집에 돌아왓는데 집이 텅텅 비어있으면 길에서 죽었을지도 몰라 불안해지지만, 집의 대문에 A로 이동이라고 페인트 스프레이로 써갈겨놨으면 다들 짐 꾸려서 A지점으로 잘 탈출했구나 하고 안심할 것이다. 물론, 약탈자 등을 피하기 위해 저 A지점이라는 것은 직접 알려서는 안되고 준비된 약어를 사용해서 표기함이 좋겠다.
개인 위생. 수건, 비누, 칫솔, 손 소독제, 휴지, 키친 타월, 물티슈, 콘돔 등.
기후에 따른 대비. 비에 대비한 비옷이나 판초우의, 추위에 대비한 두터운 의류나 장갑 등. 1회용 비닐 우비는 작고 가볍고 비닐 소재로 다용도로 쓸 수 있으므로 챙기면 좋다. 폭풍 속에서 우산은 쓸모 없고, 손이 비지 않을 때가 많으므로 우산은 지양한다.
침낭, 담요 등의 침구. 비싼 침낭을 BOB에 넣기 위해 살 필요까지는 없고, 집에 남는 담요로도 충분하다. 담요는 보온성에서는 한수 아래지만 외투처럼 두를 수도 있으므로 다용도. 하지만, 침낭은 포기해도 바닥에 까는 등산용 발포 매트는 되도록 준비하는게 좋다. 부피는 좀 되지만 무게는 얼마 안나가고 보온에 크게 도움 된다. 은박 보온 담요(스페이스 블랭킷)는 작고 가볍고 싼데 보온 효과가 우수하지만, 내구성이 낮은 편이라 오래 쓰기 어렵다. BOB의 무게를 최소화하려는 경우에 고려해볼수는 있다.
라디오. 재난 대비 방송에 귀기울이기 위해, 배터리로 작동하는 소형, 혹은 크랭크를 돌려 자가충전 가능한 제품. 재난 주관 방송은 KBS 제1라디오다. 서울 기준 주파수 AM 711 KHz, FM 97.3 MHz, 단파 3930 KHz.[3]
휴대전화. 전시 등의 전국적 비상 상황에서는 전화가 폭주해서 연락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가족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는 것이 좋겠다. 휴대폰 충전기도 잊지 말자. 집과 직장의 거리가 멀지 않다면, 무전기를 대체수단으로 사용해도 나쁘지 않다.
손전등, 케미라이트, 양초 등의 조명 용구. 상당수의 재해가 정전을 동반하고, 외부로 피난가야 하는 경우에는 조명이 간절할 때가 많다. 요즘에는 5만원 이내로 100 루멘 대의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는 브랜드 손전등이 많으므로 하나쯤 구해두자. 짐을 옮겨야 하는 일이 많으므로, 헤드램프로 가도 좋다. 당연 건전지도 필수. 케미라이트는 휘도가 낮지만 젖어도 문제없으며, 양초는 실내에서만 쓸 수 있고 빛이 약해서 이동중일 경우가 많은 BOB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신분증,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 증명 수단.
현금. 재난 상황 초기에는 카드를 쓸 수 없는 경우가 자주 있다. 정전되면 상점에서 카드로 긋지도 못한다. 저지대 침수를 피해 높은 동네로 대피해서 운 좋게 여관방 하나 잡았는데, 돈을 낼 수 없다면 막상 잡아놓은 여관방이 쓸모없어지지 않겠는가. 비상식량을 준비해왔어도 일단 돈 주고 여분의 식량을 살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니, 여분을 생각해서 몇십 만원 정도는 넉넉히 준비하라. 큰 금액은 고액권을 준비하지만, 재난 속에서 상점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도중에 잔돈 거슬러주기 힘든 경우도 많으니 적당히 쪼갠 소액권과 동전도 충분히 마련할 것.
나이프. 급한 상황 속에서는 도구로서 칼 쓸 일이 많아진다.
호신용품. 재난 상황은 강도나 도둑들이 설치기 좋은 때다. 길 막고 칼 들이대면서 돈 내놓으라는 강도는 드물어도, 짐가방에서 잠깐만 눈을 떼면 사라져있다든지 길가에 차 세워놓고 자는데 기름을 빼간다든지 하는 일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휴대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대단한 무기나 호신용품을 챙길 수는 없으나, 강도와 맞짱뜰 정도는 아니라도 좀도둑을 쫓아낼 정도는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미국처럼 총을 준비할 수는 없겠지만, 손 놓고 당할 수는 없으므로 분사기나 경적 같은 최소한의 것이라도 준비하자.
덕트 테이프, 파라코드, 플라스틱 케이블 타이 등의 응급 수리 용품. 덕트 테이프는 모든 것을 고친다. 순정 덕트 테이프가 아니라 국내에 흔한 청테이프, 누런 박스 테이프 등등도 상관없다. 우비나 비닐 봉지 등 비닐 제품을 붙이고 조립하는데 요긴하다.
크고 작은 비닐 봉투, 다량. 작은 것은 장볼때 쓰는 그런 정도로 많이 준비하고, 큰 것은 김장 비닐이나 비닐하우스용 비닐 같은 것이 좋다. 방수인데다 사물을 담을 수도 있고, 급하면 둘러써서 우비로 쓰거나 덕트 테이프를 발라 잘 연결하면 임시방편 비박 텐트가 된다. 깨진 창문 막는데도 용이하다. 작은 비닐 봉투는 급할때 대소변을 담아서 잘 묶어서 모아두는 식으로 급조 화장실로도 쓸 수 있다.
아동, 애완동물을 위한 식량과 준비물 등. 혼자만 달아난다면 필요 없겠지만, 아이를 대동하고 있다면 아동 물품과 대피하는 도중에 애들 달랠 장난감 같은 것도 의외로 중요하다. 태풍에 번개에 사방팔방 난리인데 애들까지 울고불고 난리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배낭, 혹은 가방. 목적지까지 걸어서 가야 하고, 도중에 험지를 돌파해야 한다면 가벼운 등산용 50리터급 배낭 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상황, 탈것을 타고 대피하는 상황이면 바퀴 달린 끌낭(캐리어)이 체력 보존에 오히려 적합할 수 있다. 장 볼때 사용하는 소형 손수레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4]
의류, 신발. 비바람이 몰아치고 연기와 그을음이 휘날리는 재난 상황 속에서 옷 한 벌로 버틸 수는 없다. 갈아입을 가볍고 세탁이 용이한 의류(체육복) 한 벌 정도는 필요하다. 겨울의 경우 두터운 옷 한 벌이 아닌, 가벼운 옷 여러벌을 겹쳐입는 것이 체온 조절과 여러모로 편리하다. 신발은 발이 편한 운동화, 러닝화, 트레킹화나 경등산화 종류로. 겉옷보다는 속옷과 양말을 많이 챙기는 것이 요령이다.
지역에 따라, 사냥/낚시 도구. 간단한 올무를 만들 수 있는 와이어나, 낚시줄과 바늘, 추 정도의 물건으로 급할때 작은 동물을 사냥해 식량 보급을 할 수 있다. 사실 사냥이 적합하지 않고, 대피하면 금방 다른 동네로 이동할 수 있는 한국에서는 별로 어울리는 내용은 아니다. 미국이라면 .22LR탄 쓰는 소구경 총을 사냥용으로 추가시키는 편인데, 국내에서는 새총이 대충 비슷한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텐트 등의 일반적인 캠핑 물품은 가볍고 휴대에 용이하기 때문에, 재난 대피 상황에서도 쓰기 용이하다.
생존술 교범 한 권 정도. 평소에 읽어두고, 시간 여유가 있을때 복습해둔다.
기타, 자신의 환경에 맞춘 물품. 5층 아파트에 산다면 활강기와 로프를 준비한다든가, 잠긴 문을 따기 위한 빠루나 소방도끼를 추가하거나, 화재를 대비해 화재 대피용 방연 마스크를 준비하거나, 외딴 시골이라면 시티100 같은 유지비 작고 경량에 용이한 오토바이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 등.
가방: 3일치 풀 장비를 담기 위해 배낭을 주로 사용하는 BOB과는 달리, GHB은 일상적인 휴대를 상정하므로 다른 사람이 봐도 이상해보이지 않는, 위압감이 없는 일상적인 형태를 지닌 가방이어야 한다. 더불어 아무리 커도 사이드백이나 손가방 정도의 부피로 최소화해서 휴대성을 높여야 한다.
의류: 당연히 평소 입고 있는 옷 한벌로 끝. 오래 걸어야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소 입는 옷과 신발은 되도록 편하고 운동성이 좋은 것을 택하자. 땀내면서 오래 걸을 테니 손수건, 버프 등을 추가하면 좋다.
식량: 보통 사람이 집까지 도달하는데 며칠이나 걸리지는 않으므로 3일치가 아닌 1일치만을 준비해도 충분하다. 그것도 세 끼니를 풀로 꽉 채울 필요조차 없다. 보통 사람조차도 안먹어도 3주 정도는 버틴다. 하지만 집까지 걸어가는 것을 상정해서, 힘없이 터덜터덜 걷는 것보다는 에너지바라도 까먹으면서 힘을 내는 것이 좋지 않은가. 에너지바, 초콜릿 바, 견과류, 건포도, 양갱 같은 행동식을 몇개 준비한다.
식수: 식량보다 급하기 쉬운 것이 식수다. 밤새 걸어야 할 가능성이 높아서 목이 타기 쉽다. 식수는 500ml 생수 한 병이면 된다. 더 많으면 좋지만, 평소 소지하기에는 부담되는 무게와 부피이므로 타협하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싶다면, 아쿠아텝스 등의 정수제 몇 알과 면으로 된 촘촘한 손수건이나 반다나를 추가해서 비상시 물을 정수한다.
피난처: 노숙할 때를 대비해서 은박 보온 담요(스페이스 블랭킷) 하나만 준비한다. 이걸로 보온도 되고, 부피와 무게도 극도로 최소화할 수 있고, 비가 올때 우비 대용으로 둘러쓸 수도 있다.
안전: 호신을 위한 호신용품(페퍼 스프레이, 경적, 삼단봉) 등.
의료: 대단한 의료용품을 챙길 수는 없다. 출혈을 막을 수 있는 가아제와 붕대(둘을 합쳐놓은 이스라엘식 붕대면 더 좋다), 알콜 스왑, 진통제 정도. 이걸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상은 거창한 의료설비가 필요하며,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나이프: 크고 튼튼한 나이프가 아닌, 휴대성을 고려한 소형 폴딩 나이프, 스위스 아미 나이프나 멀티툴이 좋다. 나이프는 자르고 끊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각종 상황에서 사람의 손톱을 대신하는 물건이므로 위기 상황에서 여러모로 요긴하다.
조명: 늦은 시간까지 걸어야 할 경우도 있고, 정전시 주변을 밝혀야 할 수도 있으므로 소형 후레쉬가 있으면 유리하다. AA 배터리 한발, AAA 두세발 정도 들어가는 소형 EDC용 LED 손전등이나 헤드램프를 택하자.
불: 도심에서 불장난 할 일은 드물겠지만, 그래도 불피우는 수단은 기본 중의 기본이므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챙기자. 라이터나 성냥, 파이어스틸 정도. 라이터와 성냥은 방수가 되도록 지퍼백에 넣어둔다. 성냥은 얄팍하고 휴대성 좋은 종이성냥을 추천. 파이어스틸은 솔직히 사용도 불편하고 GHB이 상정하는 시간을 벗어나는 극한 아이템이지만, 굳이 챙기고 싶다면 엑소텍 나노 스트라이커 같은 소형 모델을 택한다. 참고로 의료품의 알콜스왑은 불씨를 키우기 위한 부싯깃으로도 유용하다.
지도와 버튼 컴파스: 의외겠지만, 보통 도시민은 직장과 집 사이의 길은 곧 대중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복잡한 도심지에서 집까지 걸어가라면 길을 잃는 일이 분명히 있다. 지도상에서 대조하여 방향을 잡을 지형지물이 확실하다면 나침반까지는 필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시계줄에 끼우는 그런 소형 나침반이 있으면 좋긴 하다. 지형지물을 잘 안다면 생략해도 무방하고, 스마트폰 지도 등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 외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 휴대용 휴지나 물티슈. 화재 대비용 방연 마스크. 파라코드. 덕테이프 약간. 예비 현금.
보온, 조리를 말한다. LPG 가스통을 하나 마련해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편리하지만, 요새 도시가스가 주류라서 없는 가정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집에 등산용/야외용 소형 부탄가스버너(부루스타) 하나 없는 사람은 없으리라! 부탄가스 쓰는 소형 가스버너가 차선책으로 가장 좋다.
식수: 생수 좀 더 사놓는다
식량: 쌀 한 포 더 사놓는다. 반찬 살 때 스팸이나 레토르트 조금 더 사놓는다.
조리화력: 집에 있는 야외용 가스버너 활용. 부탄가스 조금 더 사놓는다.
조명: 양초 좀 더 사놓는다.
위생: 비닐 봉지 크고 작은 것으로 몇 다발.
보안: 야구 방망이 하나. 혹은 장도리 재활용.
의료: 구급약품 약간.
생존주의 TV 프로그램
Survivorman. 레스 스트라우드가 찍은 Off the Grid with Les Stroud, Surviving UrbanDisasters 같은 다른 작품들도 생존주의자들에게는 바이블.
Man vs Wild. 생존왕 폐하의 인기 프로그램
.Worst-case scenario. 베어 그릴스의 도심생존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Man,Woman,WilD
레이 미어스(Ray Mears)의 프로그램들. 영국을 대표하는 생존술 전문가 중 한사람. 같은 영국인인 베어 그릴스가 일부러 진창에 몸을 던지는 엽기적인 익스트림 계열이라면, 레이 미어스는 푸근한 삼촌같은 인상에 모든 테크닉을 쉽게 성공시키며 설명하고 가르치는 인상. 기술의 기반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술이라기보다는 아웃도어 부쉬크래프트에 가까운 편이지만, 그렇다 해도 베어 그릴스 못지 않게 다양한 극한 환경을 취급하는 전문가이다.
출연작: Extreme Survival, Bushcraft, World of Survival, Wild Food, Ray Mears Goes Walkabout, Northern Wilderness, Survival With Ray Mears, Wild Britain with Ray Mears. 워낙 많이도 찍었다보니, 예전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아프리카인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과거를 추억하는 일도 있을 정도다.
론 후드(Ron Hood)의 DVD 다수. 부시크래프트와 생존술 계열에서 상당히 이름있는 양반으로, Survival.com 운영자이기도 하다. 웹사이트 URL을 선점한 것을 보면 알다시피, 인터넷 초창기부터 웹상에서 생존술 지식을 활발히 알려온 선구자이다. 직접 찍은 DVD 시리즈인 우즈마스터 시리즈가 유명하고, Mythbuster나 Ultimade Survival 같은 프로그램 다수에서 협조한 경력도 있는 전문가. 2011년 별세.
Doomsday Preppers. 여러 타입의 생존주의자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준비 상황과 비축물자등을 살피는 프로그램. 2012년 시점에서 최신 방영 프로그램이며, 유튜브에서 생존술 채널을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 서던프레퍼원 같은 인물이 출연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EBS 리얼실험 프로젝트 X. 이 프로그램에서 사람들 섬에 가둬놓는 짓을 몇 차례 찍은 적이 있다.
무인도에서 1달 살기: 민간인 지원자를 무인도에 가둬놨는데, 하필이면 섬이 뭐가 나올게 별로 없는 사막형 섬이었고, 민간인 지원자들도 생존술 기술은 영 없는 사람들이라 생존술이 아니라 촬영진 식량 훔쳐먹거나, 촬영진한테 협상해서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땡깡부리는 구걸 프로그램이 돼버렸다. 결국 시시하게 도중하차.
예비역 8인의 무인도 표류기: 특전사, 육군, 공군, 해병대, 공익(...) 출신의 비교가 코믹하다. 특히 100kg이 넘는 거구의 공익 아저씨는 실패 몸개그 담당.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위 작품들에 비해 리얼리티나 생존 테크닉 교훈성으로는 부족하지만, 한국에서 연예인들 모아놓고 이정도면 대단한 거다. 다만 해당 방송은 많은 부분이 조작으로 드러났다.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돼 항목 참조.
생존주의 작품(영화)
그 외 포스트 아포칼립스 항목의 작품들.
좀비 아포칼립스/행동지침. 사실 이 항목의 초기에 기고된 주요 아이디어가 바로 생존주의자가 쓴 내용이라, 준 교범에 가까울 정도로 참고할만한 구석이 있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행동지침. 2012년 6월 시점에서, 좀비 아포칼립스/행동지침에 비해 아직 내용이 부족한 편이고 오류도 제법 있다. 예를 들어 폭발 직후에 폭심지 반대편으로 달아나라든지...[8] 차차 고치겠지만, 일단은 민방위 매뉴얼이나 핵폭발로부터 살아남기 같은 것을 참고하자
자연재해 아포칼립스/행동지침. 이건 아직 참고할 내용이 없다. 생존주의자들의 가필을 기다리자.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 논리적 유희에 가깝지만...
생존주의 도서
공개돼어있는 미군 서바이벌 FM들을 참고하면 매우 도움이 될것이다. 다만 당연히 전부 영어로 쓰여있고, 내용이 매우 방대해서 하루 이틀에 읽을 양이 아니다(...) 일단 서바이벌 매뉴얼로는 두개가 있는데미군 서바이벌 FM 21-76와미군 서바이벌 FM 3-05-70가 있다.이 중 3-05-70는 FM 21-76이 포함돼어있어 대체할수도 있지만 700p에 달하는 미친(...) 장수로 인해 간소하게 보거나 프린트해서 들고 다닐것을 생각한다면 21-76이 더 나을수도 있다.
SAS 서바이벌 백과사전 야생편. 국내에 정발된 생존주의 서바이벌 매뉴얼 중 최고로 불리는 책이다.[9] 630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에 생존주의 정보들이 빼곡히 들어찬 책으로서 구할 수만 있다면 최고의 교과서 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한 가지 큰 단점은 구할 수 있어야 읽어 볼 것 아닌가. 그렇다. 절판되었다. 아는 사람은 다 소중히 보관하는 책이라 중고조차 구하기 쉽지 않다.
(요즘 재 출판됨)
첫댓글 글은 보시기 쉽게 단락만 약간 조정했구요,,일부 편집했지만 거의 원본그대로입니다..누군지 원저자가 궁금합니다..
최근글인가봅니다. 생존주의 도서에 재출판 내용이 있네요.
글은 복사후 워드로 편집해서 봐야겠네요. 길어요. ^^
아..재출판 내용은 제가 마지막으로 첨삭한겁니다..좀 많이 길죠...전 회사당직중이라 커피와 담배한대 물고 느긋히 봤습니다..
아 그렇군요. ^^
일단 워드로 슬쩍 편집하는척 하면서 한 번 읽을 수 있어서 자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여튼 좋은내용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래 보니 ray mears 관련 내용도 나오는군요.
작년엔가 부쉬크래프트 시리즈를 받아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와우 좋습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군요. 잘 정리된 내용 많이 활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이네요 고맙습니다 카페분들에게도 큰 도움이될듯하네요^^
거의 실전용이군요...
출처는 엔하위키 인것같고 개인이 쓴게아니구 여러명이 살을 붙이고 잘못된건 수정해가며 쓰는 집단연구문서 같은거에요 ㅎ
귀한 자료, 고 맙 습 니 다!!
감사합니다. 스크랩 해갑니다.
넘 길어서 스맛폰으론 무리가~^^;; 나중에 pc로 봐야겠어요. 암튼 감사합니닷!
끝부분은~시간상 못 읽엏지만^^
너무 상세함~감사히 읽었답니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와....대단하네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GHB에 관한 내용과 야구방망이는 서바이벌리스트 개호주랑 님 것인데.. 더 찾아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