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切齒腐心):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인다는 의미로, 단단히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 대처하려는 마음.
끊을 절, 이 치, 썩을 부, 마음 심
출전: 사기(史記)
형가가 진왕을 속이기 위해 번오기(樊於期)를 만났을 때의 일이다. 형가는 생각하기를 “이번 걸음에 믿게 하는 증거가 없으면 진과 친할 수가 없다. 참으로 번오기 장군의 머리와 연나라 독항(督亢:하북성)의 지도를 얻어 받들고 가 진왕에게 바치면 진왕이 반드시 기뻐하며 나를 만나줄 것이다.”하고 번오기에게 나아가서 말하기를 “지금 번장군의 부모와 일족들은 모두 장군 대문에 진에 죽음을 당하였습니다.”하니 번오기가 말하기를 “이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지는 듯 하오나 아무리 생각해도 계책(計策)이 서지 않소.”라고 하니 형가가 다시 말했다.
“지금 당장 연나라의 근심을 풀어주고 장군의 원수를 갚을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듣자하니 진에서는 장군의 목을 금 1천근과 1만가호의 고을로 산다고 합니다. 원컨대 장군의 목을 얻어 진왕이 반드시 기뻐할 것이요. 왼손으로 진왕의 소매를 잡고 오른손으로 가슴을 찌른다면 원수를 갚는 길입니다.” 번오기가 “이는 내가 밤낮 절치부심하는 바입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