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대회 규모가 아주 작고...요즘 마라톤대회를 몇개를 연속으로 나갔더니...
집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적이 언젠가 생각이 나질 않아서 좀 쉴려고 했는데..
위헌봉종친이 한번 뛴다고해서 저도 엉겁결에 출전을 신청했습니다.
대회전날 오전에 수영을 하고 대구에서 열리는 직원 결혼식에 다녀오니 피곤이 엄습해서
저녁 7시도 안되서 거의 비몽사몽했던거 같네요...
그리고는 일요일 아침 일찍(5시경)에 기상하고 이것 저것 조금씩 하다가....
7시가 넘어서 가족들 기상시켰으나 협조가 거의 안되고...8시까지 계속 전부 자네요...
그러다가 8시에 기상하고...어영부영...느릿느릿 밥먹고...어기적 어기적 씻고...
대회는 10시부터인데 가족들의 협조가 안되네요....
대회장은 주차후에 산길을 30분정도 올라가야 되는디....
그것을 모르는 가족들은 계속 느릿느릿...답답합니다...
그래도 9시에 집을 나서서...대전 선비마을5단지 뒷편 굴다리에 주차하고...번호표 받고...
산길을 걸어 올라갑니다...대회출전하는 사람들...산에 등산하러 온사람들...등등...복잡합니다...
헌봉이네는 갑천변 도로를 달리고 있다고하네요...빨랑와야 될텐데...
우리들중에 맨앞은 항상 대규입니다...투덜대면서도 잘도 올라갑니다...
대규앞에 뛰시는 분도 계시네요....ㅋㅋㅋ
대종역시 투덜대면서 잘도 올라갑니다...오늘은 배낭도 맸네요...
30여분만에 출발지까지 왔습니다...마라톤대회간다고 왔는데...졸지에 등산을 하게 되어서 당황했을겁니다...
마눌님도 가볍게 산책하러 나왔는데...엉겁결에 등산을 했습니다...
올라오는 도중에는 땀이 많이 나오더니...막상 도착하니 체온이 많이 떨어지네요...
그래도 출발 준비를 마치고....옷을 하나 걸치고...익살스런 표정 한번 지어 봅니다...
그리고 출발직전까지 헌봉이가 아직 안와서...약간 기다렸습니다....
늦게 오는 사람은 마음이 더 급할 겁니다....첫번째 마라톤 출전이고...장소도 그렇고...미니대회이니 이거원....
사람들이 계속 늦게 올라오는 바람에 대회가 조금 늦게 진행되었네요....
그래도 사람들이 조금씩 웅성웅성대더군요...
계족산 임도를 달리는 마라톤대회인데...종목은 5KM,13KM,26KM 이렇게 세종목입니다...
13KM는 산을 한바퀴 돌고....26KM는 두바퀴입니다....
13KM와 26KM가 출발한후 조금후에 헌봉이가 도착했네요...아무리 늦게 왔어도 기념사진 한장 찍고...출발....
산을 올라온다고...(아들 인서까지 업고서)...힘이 들었을텐데...쉬지도 못하고 바로 출발했네요...
제가 달리는 동안에 식구들은 조금 더 윗쪽에 있는 계족산성을 다녀온 모양입니다...
대종과 대규가 엄청....힘들어 했나 봅니다...잠시 쉬고 있는 대종과 대규....
30여분만에 계족산성 출입구에 도착한 식구들...표정이 밝지는 않네요...ㅋㅋㅋ
여기서도 대규는 휴대폰 게임에 빠져있네요...짜슥....
계족산성 정상에는 넓직한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사진찍기 싫은 대규와 달리 나름대로 협조적인 대종입니다...역시 눈치는 대종이가 빠릅니다...
아마도 제법 인센티브를 받았을 겁니다....그럼 대규는???....뭐 아무것도 없고...매가 안벌면 다행이죠...ㅋㅋㅋ
여기 계족산성에서도 대종과 대규는 벌레를 박멸하고 있네요...어딜가나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약4KM까지는 헌봉이하고 천천히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면서 달렸습니다...(제법 내리막길이 많은 구간임)
하지만 4KM를 지나서 나온 오르막에서 먼저 가라고 하네요...할 수 없이 먼저 달렸네요....
중간에 여러분를 제치며....(그분중에는 대회때마다 뵙는 할머니 마라토너도 계심)...호흡을 조절하고...
오르막내리막을 계속 달렸습니다.휴일이라 그런지 계족산 순환임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등산을 왔더군요...
등산객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덧 골인 지점이더군요..13km..기록은 글쎄요....아마도 77~8분정도...
측정을 하지 않았네요....연락이 오겠죠...
골인하고 보니 식구들은 안보이고 헌봉이네 식구들만 있더군요...
잠시후 우리식구들이 계족산성쪽에서 내려오고...반갑게 만나고...헌봉이를 기다렸네요....
조금 기다리다 걱정도 되고해서 마중을 나갔는데...조금 나가니 보이더군요...다시 뛰어서 같이 골인했습니다...
간단히 기념사진 찍고...다시 하산....배번호 나눠주는 굴다리밑에서 떡국과 떡,그리고 두부김치를 간단히 먹고...
헌봉이네와는 헤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안산도서관에서 책좀 보다가 다시 둔산 홈플러스에서 쇼핑하고...
집에서 조금 쉬었다가 인근 평송수련원에서 물장구쳤네요....조금 피곤하지만 기분 좋은 하루 였습니다...
특히 계획대로 하루 일과가 잘 진행되었네요....이러면 더욱 기분 좋죠...ㅋㅋㅋ
오늘 계족산에는 많은 등산객이 붐비더군요....
야외할동하기 참 좋은 기간입니다...아마도 조만간 바로 겨울로 들어갈 것 같은데....
겨울은 겨울대로 맛이 있겠죠....그맛에 계절마다 즐거움이 있죠....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