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
갑자기 혹은 서서히 밀려올때 슬프고 우울하고 피로하고 무기력함이 동반되나
스스로 고독을 선택해버리는 매우 능동적인 행동으로
여유와 낭만과 휴식이 파생되어 나오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미스테리한 것이 솔로캠핑인데....!!!
그런데...
이번 솔로캠핑은 갈등 다음에 갈등 그리고 갈등 또 갈등!!
얼마전 갔을때 누구말대로 (지역적 특성 계수대 화장실등등 시설적인 면을 고려했을때!)
사악한 캠핑비(캠핑비 2만원 주차비 따로 쓰레기처리비용따로~)때문에 당초 지리산달궁캠핑장을 고려한것부터가
갈등의 시작이었으니~
1시간여 고민끝에 집에서 가까운곳으로 갑니다
캠핑비용(깍아서 만천원)을 지불하고 싸이트 구축할곳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두번째 갈등이 시작됩니다
피톤치드, 고요한 산속, 산새의 지저귐이 공존하는 기막힌 싸이트! 이곳으로 할것인가!!!
아니면
우측으로 작은 개울에서 흐르는 물소리의 상쾌함을 느끼며 드넓은 초원위에 전세캠핑의 호사를 누릴것인가!!!
본디 이 상황에서의 갈등은 두개중에 하나를 결정못해 괴로워하는것이지만
에라~이~!! 슬슬 짜증성질도 나고..!! 생뚱맞게 그 중간에 위치한 이곳으로 구축을 합니다
집에서 장작을 가져갈까? 땔감을 현지조달할까?
결국 현지 조달하는것까지는 어렵지 않았으나 무슨 나무인지도 잘 모르겠고 너무 단단 아니 딴딴합니다
도끼질이 뜻대로 될턱이 있나? 이런 멍청! 톱놔두고~
분노의 닉킥을 나무에 날리면 뭐 뽀개지나?
결국 후회의 톱질로 땔감을 확보하고.. 아~! 덥습니다!
갈등의 하이라이트!!
일단 영접했습니다 영접은 하였더라도
뭐... 안모시면 되지!! 아니 다음에 모시면 되지!! 혹여나 가까운 지인이 방문모드로 올지 모르니까..~!!
오래전 간직하고 있었으나 최근 다시 꺼내든 마음의 양식
my Lord~!
이런 비러머글~~!!!
내안에는 사랑하는 주님이 너무 많아서~ 이러면 안되는데 정신적 주님이 마음의 주님을 교란시키니
혼동의 세계가 이어집니다
일단 드십시다
배도 고프고!
저기..
맥주 딱 한모금만!! 목 마른게로~~
결국 마음의 주님이 완패를 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싶어집니다
뒤 늦게 후회하며 마음의 주님을 모셔보지만 뜻대로 들어오질 않습니다
밤이 깊어지니 이 공간도 짙은 어두움에 갇히기 시작합니다
주변은 온통 어둠뿐이고 저 혼자 특 전세캠핑을 합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무언가는 있을겁니다
강심장 단련 캠핑은 이곳이 최적지 인듯~!!
한밤중이 되어 점점 크게 들리는 알수없는 동물들의 울음소리에
뭔가 심상치 않은듯 꽤 멀리 떨어져있는 인가에 있는 개들의 울부짖음 소리가 예사롭지 않아
주변을 둘러봅니다
겁이 별로 없는 편인데..
새벽에는 좀 무서웠습니다
자고있는 텐트주변으로 부스럭거리는 소리며 발자국 소리 울음소리..
어둠속에서 대상을 알수 없으니....
달빛이 좋은날에는 캠핑하기 좋은날인데 별들도 많고~!
오늘은 구름이 많이 가로 막습니다
이렇게 불도 쉽게 붙히고
산골짜기까지 인터넷이 되니
세상 참 좋습니다
아무도 없는곳에 혼자 캠핑다녀도
좀 무서울지라도 그닥 위험하지 않아서 말입니다
첫댓글 대단한 강심장 맞습니다.
다음엔 가시기전 대장간이나 철물점에 가시어 조선낫 하나 사서 가지고 다니세요.
웬만한건 톱이 없이도 다 해결이 된답니다.
그렇지않아도 당장에 낫을 구입했습니다
우~우 무서버라
혼자서 저런곳에....겁나요
즐겁고 좋은것들이 겁과 무서움을 이겨내는것 같아요ㅎㅎ
사진으로 봐선 이슬이는 안드셨네여. ^^;
예...그 주님은 너무 쎄고강력해서^^~~
전세 캠핑 좋지요 그것도 혼자서 ㅎㅎ
직업상 주중에 주로 가는데 요즘이 좋은것 같네요
다음엔 캠핑장이 아닌곳으로 가볼까합니다~^^
대단하시네요..ㅎㅎ
ㅎㅎ과찬~ 저도 이런캠핑을 다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시끄럽고 사람많은곳 싫어서 포천 산정캠핑장에 장장 5일간 늦가을 둘이만 캠핑했는데
밤마다 숲속에서 들리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가슴을 졸였고 담날 당장 가자고 맘먹었으나
다시 극기훈련이라며 마음 달래며 5일간 버텼고 5일째날 집에 오면서 지옥문턱에 갔다온 느낌이었지요
될 수 있으면 시끄럽드라도 가까운곳이 좋아요
아니면 남자 셋쯤 동행하시든가요 ^^
ㅎㅎ 그러셨군요~ 알수없는 소리가 상상력을 자극해서 공포가 극대화 되는것 같습니다 엄청 고생하셨겠네요~~
멋지시네요~~!!
감솨~^^ 캠핑하는 사람들... 누구나 다들 멋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