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하늘에서는 지상의 가족 관계가 더 이상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상한 교리가 아니며 성경적 교리입니다. 럭크만 박사도 그렇게 가르쳤기에 이단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잘 모르면 제대로 성경을 공부하십시오. 또 혼자서는 도저히 잘 모르겠으면 제게 질문하십시오.
성경을 찾고 인용할 능력은 어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있고 그러나 자기 의도와 맞는다고 아무 구절이나 가져다 인용한다고 해서 정확한 적용이 되지는 않는데 이를테면 지금 인용하신 누가복음 16장이 그렇습니다.
지옥에 간 부자와 아브라함은 실제 부자 관계가 아닙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라"라고 민족적으로 하나님의 자식임을 주장했던 것과 동일한 맥락에서 부자는 아브라함을 아버지라 부른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 민족 전체가 하나의 가족 공동체로서 비록 실제로 직결된 부자 관계가 아니라 할지라도 먼 조상인 아브라함을 자기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관례입니다.
형제님은 단군 할아버지를 "아버지시여"라고 부르지는 않을텐데 왜냐하면 한국 민족은 비록 명목상으로는 단일 민족이라 하지만 단군을 시조로 하는 유일신 종교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한국 민족의 단일 종교로서 지배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을 민족적 시조로 하는 민족 종교인 유대교가 수천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면서 그들 유대 민족은 아브라함을 기점으로 하는 거대한 <민족이자 가족 공동체>로 자신들을 인식하고 있기에 누가복음 16장과 같이 표현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늘나라에 가면 누구나 가족 관계가 지상에서와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교리적 말씀이 전혀 아니고 유대인에 국한된 문제인데 눅 16장을 형제가 잘 모르고 잘못 인용한 것입니다.
오히려 천상에서 가족 관계는 더이상 기존 식으로 통용되지 않을 것이란 게 럭크만 박사의 가르침입니다. 물론 이송오 목사님이나 김경환 목사님도 동일한 취지로 가르칩니다.
이런 식입니다. 이 땅에서 평생 수십 년 동안 남편 아침상 해서 바치던 노모가 하늘나라에 가서도 끼니마다 남편 밥상을 차려야 된다고 생각하면 그 하늘나라 정말 가고 싶겠어요?
생각해 보세요. 형제님은 계속 그런 식으로 살아야 된다면 그 하늘나라 진심으로 가고 싶습니까?
그러므로 하늘나라에 갔을 때 옛 가족 관계 명칭은 사용할 가능성이 별로 없고 기존 가족들과 가족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 역시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지상에서 가족이었기 때문에 하늘나라에서도 동일하게 모여 살아야 한다면 하늘나라는 지상 생활의 연장선에 불과할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가고 시집가지만, 저 세상과 죽은 자들로부터의 부활을 얻기에 합당하다고 여겨질 자들은 장가가거나 시집가지 않으며 그들은 다시 죽을 수도 없으니, 이는 그들이 천사들과 동등하며 또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라(눅 20:34-36).
물론 한때 가족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리며 좀더 친밀한 교제는 할 수 있겠지만 가족끼리 오순도순 모여 사는 그런 풍경은 하늘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