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무더위를 잊게 한 시원한 한판승이 열린 국제3쿠션 토너먼트 BTV-베카멕스 IJC Cup 2014가 막을 내렸다.
한국의 조재호, 허정한, 오성규 선수와 일본의 다케시마 오, 아라이 타츠오 선수가 초청되어 베트남 당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출전했다.
15일, 초청 된 선수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오성규 선수는 두번의 정전으로 인해 경기가 지연됨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팽팽한 경기를 선보였다. 오성규 선수는 30:28로 상대 선수에게 먼저 30점에 도달하는 기회를 주었고, 후구로 2점에 성공해 승부치기 까지 간 상황에서 아쉬운 패배를 가졌다.
한편, 같은 날 경기를 치른 허정한 선수는 32강 시드를 받아 응유엔 듀이 텅 선수와 대결을 펼쳤다. 숨은 실력자 듀이 텅 선수는 한국의 탑랭커 허정한 선수를 당황케 하며 거침없는 경기를 펼쳤고 허정한 선수를 상대로 30:28로 승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16일 출전한 조재호 선수는 보항보 선수와 32강에서 30:9의 스코어로 가볍에 몸을 풀었다. 곧 이어진 16강에서는 트란 선수와 붙어 사실상 결승전인 듯한 경기를 진행하였고 두 선수 모두 멋진 공을 성공하며 관중들의 박수를 끊임 없이 받았다. 특히 최강의 컨디션을 가진 트란 선수는 승리를 향해 무서운 질주를 하였고 그 결과 조재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의 허정한, 조재호 선수를 각각 물리치고 올라 온 듀이 텅 선수와 트란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만나 말그대로 치열한 접전을 보였다. 그 결과 듀이 텅 선수가 승기를 잡았고, 마슌꿍 선수를 물리친 실력자 히엔 선수와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다. 두 선수는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경기력 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이처럼 베트남 선수들의 실력은 실로 대단했다. 매 순간순간 집중력을 놓지 않고 무서운 승부력을 발휘했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대회를 통해 베트남 당구와 선수들이 강국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당구계에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베트남 당구팬들의 열정 또한 높이 살 만하다. 아침 일찍부터 열린 경기에도 불구하고 경기 시작 전부터 관중석은 만원을 이루었고, 선수들에게 열렬한 응원과 환호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그들로 인해 대회가 완성되었고 베트남 당구의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우승 두 덕 히엔
준우승 응유엔 듀이 텅
3위 퀴엣 치엔 트란
© 대한당구연맹 장영철 회장과 출전 선수들
조재호, 퀴엣 치엔 트란 선수
우승이 확정된 후 기뻐하는 두 덕 히엔
선수들에게 격려와 환호의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
출처: 코줌코리아